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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국 교수 딸의 논문 문제에 대하여

........ 조회수 : 577
작성일 : 2019-08-25 14:18:13
조국 교수 딸의 논문 문제에 대하여

얼마 전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라는 분이 의학 논문을 마치 중고등학생들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생각을 하다 간단히 정리해서 기록의 글을 남긴다. 교육감 씩이나 하시는 분의 의식을 읽으니 이 나라 교육이 후퇴할 수 밖에 없음이 자명하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의학 논문이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 제발 알고나 떠드셨으면 좋겠다. 

나는 몇몇 의과대학 대학병원에서 기관연구윤리위원(IRB)으로 참여하고 있다. 벌써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지금 현재 조국 교수 딸이 1저자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그런 이상한 제목의 연구 프로토콜을 읽은 후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고, 연구 과정이나 절차 그리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연구윤리적인 문제가 없으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특히 새로운 약물의 개발이나 인간의 인체에 사용할 의료기기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경우 예외없이 기관연구윤리위원회(IRB) 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 약국에서 팔리고 있는 수많은 약품들이나 의료기기들이 그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것이다.

조국 교수의 딸 처럼 고등학생이 연구 교수의 배려로 연구에 참여하는 경우는 단연코 있을 수 없다. 연구자는 임상연구를 계획할 때 이미 연구에 참여할 사람들을 선정하고, 그 연구에 합당한 연구원들의 이력서 까지 연구계획서에 첨부해서 심사를 받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임상연구에 합당한 전문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교육 이력까지 첨부한다. 참여하고 싶다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임상연구자로서의 교육을 이수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만약 교육을 이수 했더라도 연구자 변동사항이 있으면 이것 역시 IRB에 통보해야 하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중간에 갑자기 방학을 맞은 학생이 인턴으로 들어와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사항이 절대로 아니다. 연구자인 교수가 그런 것을 허락해 주었을리는 절대로 없다. 요즘 언론에 그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자들이 하는 인터뷰를 보면 “연구 시점에 조국 교수 딸을 보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연하다.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각 분야를 전공하는 의사. 연구자. 간호사. 그 외 전문인력이기 때문이다. 이재정교육감의 생각처럼 뛰어난 고등학생이 갑자기 훅 들어와서 현미경을 잡고 간단히 연구를 마친 후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영어 논문을 쓰거나 하는 그런 사항은 절대로 아니다. 

특히 조국 교수 딸이 참여했다는 “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 라는 연구는 취약한 피험자인 신생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계획서부터 연구윤리위원회를 통과하고 부모에게 동의를 얻는 과정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기관연구윤리위원회(IRB)에서 얼마나 꼼꼼히 살펴보고 허가해준 연구인데 갑자기 고등학생이 휙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대부분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책임 연구자 교수 아래 연구자들을 구성하고, 연구원들이 모여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제약회사나 국가의 지원을 받아 연구계획서를 완성한다. 이때까지 소비되는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연구계획서도 최소 수십 페이지에서 수백 페이지까지 작성한다. 연구 가설과 이론 그리고 연구 방법까지 매우 자세히 기록한다. 그 분야의 연구자들이 만들어 놓은 연구계획서이기에 매우 어렵다. 해당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면 연구계획서를 읽고 이해하기 조차 어렵다. 고등학생이 이 연구계획서를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하고 논문을 쓰고 하는데 2주가 걸렸다면 이 아이는 희대의 천재일 가능이 높다. 정말로 말이 안된다. 까다로운 연구주제를 가진 연구계획서가 심의위원회에 올라오면 심의위원들도 심의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갑론을박하는 일도 많이 일어난다. 정말로 어려운 경우는 연구자를 불러 설명을 듣기까지도 한다. 

연구 기간은 연구에 따라 짧게는 몇 개월 그리고 길게는 몇 년을 소요한다. 그 기간 동안 연구자들은 대상자를 선정하고 만나고 부모나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비로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연구라도 대상자들이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연구는 진행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경우는 매우 어렵다. 그 연약한 아이의 몸에서 인체유래물을 취득해야하는 경우 부모의 동의를 취득하기가 매우 여렵기 때문이다. 신생아에게 질병이 발견되어졌다하더라도 연구자는 아직 미지의 임상시험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는 지금 당장 혜택을 보지는 못할 지라도 앞으로 태어날 아이와 의학의 발전을 위해 동의를 해주어 연구가 가능하다. 동의서에 서명하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로 힘든다. 

연구계획서부터 연구의 완성까지 아마도 연구자들은 긴 시간 동안 열정을 쏟았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중간 중간 연구결과도 IRB에 통보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결과나 상황 때문에 고통들을 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구를 마치고 10페이지 미만의 연구결과 논문을 기록하고 인쇄물로 세상에 알릴 때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 알려질 때 연구자들은 매우 감격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물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의료 혜택을 누린다면 정말로 감사할 일이다. 

조국 교수의 딸은 실제로 연구에 참여했다기 보다 모든 연구를 마친 후 연구결과에 대한 결과물을 학술지에 실으려고 정리하는 과정에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영문 번역에 참여 했다고 하더라도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논문에 이름이 올라서는 안된다. 원래의 연구계획서상에 있었던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로 전문적인 영어 번역이 필요했다면 의학 논문만을 전문적으로 번역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의뢰하면 된다. 굳이 고등학생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 물론 그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자들의 영어실력도 무시 받아서는 안된다. 그러한 연구를 수행하려면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 전문분야에서는 고등학교2학년 학생보다는 영어실력이 뛰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졸지에 모든 연구자들을 고등학교2학년생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다. 

병리학회 학술지에 조국 교수 딸의 이름을 1저자에 올려 놓은 것에 대해 책임연구자는 여러가지 변명을 하지만, 결국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과 땀을 무시하고 조국 교수 딸의 대학 진학 스팩을 위해 부정을 저지른 연구 책임 교수의 일탈 행동은 분명하다. 분명 책임연구교수는 조국 교수 부부에게 무엇인가 대가를 받았겠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것은 범죄행위다. 대가를 주었거나 약속한 사람도 받은 사람도 범죄자들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비난의 수준이 아니라 현행법으로 다스려야 할 문제이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연구실에서 힘들게 연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의 열정을 식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범죄적인 방법으로 조국 교수 딸이 대학에 들어갔다면 대학 입학은 당연히 취소되어야 하고 그 뒤에 있는 모든 과정 역시 취소 되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조국 교수 부부와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일탈로 만들어낸 논문에 관한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이것은 입시 부정에 관한 문제이다. 논문을 취소하거나 수정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한 입시비리에 관한 문제이다. 하지만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실력있는 고등학생을 질투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조국 교수 딸은 결단코 저 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지력이 없다. 지력 없는 자를 지력 있는 것처럼 속여 대학에 진학시켰다면 이것은 분명 범죄행위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대학에 입학을 시켰고 계속 진학시킨 연속 범죄이다. 

난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 조직 범죄자에게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을 맡기는 것과 같은 이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된다. 

조국 교수 딸의 논문 문제에 대한 확인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실 이미 해당대학병원은 답을 알고 있다. 다만 이 일을 정리하는 수준을 놓고 현재 흐름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자꾸 영어 번역문제를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사실 본질이 아니다. 1저자 문제에 대한 증명이나 입증도 사실 본질이 아니다. 전산입력에서 고등학생을 박사로 등록했는냐 하는 것도 사실은 모두 물타기일 뿐이다. 나는 사실 분명한 답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무서워서 침묵하고 있는 해당대학병원 교수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많이 화가 날 뿐이다. 

지금도 대한민국 여러 곳에서 꿈을 가지고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한숨소리들이 들리는 듯 해서 가슴이 먹먹하다.


https://cafe.naver.com/isajime/4155499
 

[출처] 조국 교수 딸 논문 문제에 대하여... (일산아지매) |작성자 밀키웨이

IP : 183.96.xxx.2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19.8.25 2:18 PM (218.39.xxx.14)

    딸문제 말고

    사모펀드 얘기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827805&page=2

  • 2. 218
    '19.8.25 2:19 PM (116.125.xxx.203)

    오늘도 와서 사모펀드?
    좀있다 공산당이라고 글쓸건임

  • 3. 선동질
    '19.8.25 2:19 PM (221.147.xxx.88)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 4. 빈댓글알바비없슴
    '19.8.25 2:20 PM (36.39.xxx.173) - 삭제된댓글

    .....................





    ...................






    ...................

  • 5. 청문회에서
    '19.8.25 2:20 PM (183.96.xxx.210)

    제대로 밝혀지길...

  • 6. ...
    '19.8.25 2:21 PM (175.223.xxx.16)

    해도해도 말귀 못알았둗고
    또 퍼왔네
    조국 화이팅

  • 7. 왜 그래?
    '19.8.25 2:22 PM (211.215.xxx.56) - 삭제된댓글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너의 얼굴이 말이 아냐 말해봐
    왜그래 나쁜 일인거야?
    나랑 눈도 맞추질 못해 지금 넌

    도대체 왜 아무런 말도 없는거야?
    미안해서 못하는거야
    하기 싫어 안하는거야?

    도대체 왜 아무런 말도 없는거야
    내가 알면 안되는 거야?
    이젠 할말도 없는 거야

    왜그래 그렇게 어려워
    뭘 좀 먹으러 갈까? 일단 나갈까?
    왜그래 뭘 하자는 거야?
    참는데도 한계가 있어 알겠니

    도대체 왜 아무런 말도 없는거야
    내가 알면 안되는 거야?
    이젠 할말도 없는 거야

    그만 만나

    도대체 왜 아무런 말도 없는거야
    내가 알면 안되는 거야?
    이젠 할말도 없는 거야

  • 8. .....
    '19.8.25 2:24 PM (211.187.xxx.196)

    .......
    니가좀써라
    퍼온것도 돈주냐.

  • 9. ㅋㅋㅋ
    '19.8.25 2:43 PM (223.38.xxx.5) - 삭제된댓글

    이재정 말이 맞고 jtbc가 왜곡했다고 광광대던 문빠 하나 있었는데
    그 문빠에게 이 글 좀 보여줘요
    읽을 수 있는 독해력은 되나 모르겠지만...ㅋㅋㅋ

  • 10. 동감 200%
    '19.8.25 4:29 PM (223.39.xxx.47) - 삭제된댓글

    연구자로 학계에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일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연구윤리 위반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취소되는 것이 맞고, 책임저자 또한 연구부정에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허위논문을 이용하여 입시에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람이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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