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셋 키우는 분들.. 얘기 좀 들어봅시다
방학동안 하루도 편할날이 없어요
아들 둘과 셋은 정말 달라요
이건 1-2 2-3 1-3 12-3 1-23 2-13 이렇게 싸워요
경우의 수가 이게 대체 몇가지냐고요
셋다 반에서 키가 거의 제일 크고 초6은 170다 되어가요
위계질서를 잡아야한다는데 노력안했겠습니까
둘째가 첫째한테 대들다가 첫째가 몇년전 확 뒤집어엎은후
1-2는 어느정도 질서잡혔는데 개성고집강한 둘째한테 어릴적부터 당한 막내가 이젠 깡으로 형한테 덤비네요
속으로 둘째야 동생이 그럴만도 하다 싶은 마음도 드는게
첫째는 둘째를 참 예뻐하고 잘 챙겨줬어서 둘째도 그걸 아니까
깨갱 꼬리 내린거거든요
그런데 셋째는 둘째한테 당한것밖에 없으니 맞을거 알면서도 덤벼요
엄마가 중간에서 잘해야했다든지 차별하진않았느냐 하진 말아주세요
저 이때까지 그랬을까봐 자문하며 최대한 똑같이 대하려 노력했어요 사실 둘째가 가운데 낀거라 몰래 더 챙기기도 했구요
아들들 다 이렇게 싸우는건 아니죠
저희집만 그런거면 뭐가 문제일까요
이젠 좀 편안하게 살고 싶어요
첫째 사춘기왔는데 사춘기겹치면 저 어쩌나요
1. ....
'19.8.19 11:18 AM (218.235.xxx.53)아들 하나 엄마라 뭐라 드릴 말이 없지만, 1-2 2-3 1-3 12-3 1-23 2-13 이 조합으로 싸운다는 말이 왜이리 정겹게 들리나요. 밖에 애들이랑 싸울땐 123 다 합해서 서로 의지하지 않겠습니까? 부럽습니다.
2. 떼 놓으세요
'19.8.19 11:24 AM (220.124.xxx.36)남자애 셋이 한 울타리 안에 있으면 축구를 하든지 쌈질을 하든지죠.
집 안에서 동시 시간대를 갖지 않도록 스케쥴을 어긋나게 돌리시고, 외부에서 체력 방전되게 밖으로 돌리세요. 동시에 앉아서 얼굴 보는건 밥때랑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티비 볼때면 됩니다. 밥도 반찬도 쌈 안나게 남는 한이 있어도 풍족하게 쌓아 내시구요.
공부나 뭐 이런 혼자여도 스트레스 받고 싫어라 하는 시간때는 동시에 한공간에 있게 만들어 주지 마세요.
다 몰고 나가서 동네 운동장에서 축구하라고 공 던져주기. 부모 중 한 명까지 껴서 편 먹고 배드민턴 치기.
같이 있어도 즐겁고 욕구 충족되고 힘빠지는 일정을 잘 생각해서 짜보세요.3. ...
'19.8.19 11:29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안에서 투닥거리거 필요해요.
그럼 밖에서 치이진 않죠.
아이가 혼자 자라니 전투력 제로예요ㅜㅜ4. ...
'19.8.19 11:30 A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안에서 투닥거리는거 필요해요.
그럼 밖에서 치이진 않죠.
아이가 혼자 자라니 전투력 제로예요ㅜㅜ5. 뮤뮤
'19.8.19 11:37 AM (183.109.xxx.5)저는 셋이 아니라 둘이라 뭐라 못하지만....ㅋ
싸우는 것도 한때더라구요. ㅋ
원래 1학년 되면서부터 덤비기 시작하던데요
그때부터 머리가 좀 크면서 덤비던데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덤비는 거죠.
그 시기 넘어가니 좀 낫던데. (저희는 둘째 3학년 되면서 안싸우더라구요)
원래 사이좋은 형제 였는데 둘째 7살, 초1 되면서 징그징글 싸워
아빠(쩔대 화 안내는 아빠임)가 가다가 차 세운 적도 있었어요. ㅋ
근데 그 시기 지나니 이제 다시 안싸워요. ㅎ
그 이유를 보니까.
1. 동생이 일단 형에게 깨갱
2. 형이 동생이 까불어도 봐줌(동생이고 자기한테 안되는걸 아니까)
쓰고보니 서열이 확실히 잡혔군요. ㅎ6. ㅎㅎㅎ
'19.8.19 11:40 AM (222.237.xxx.63) - 삭제된댓글'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장기용한테 했던 대사 생각나요.
"나 삼형제야,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스무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하나 죽겠구나.."
스무살까지 기다려 보심이...7. ㅎㅎ
'19.8.19 11:59 AM (119.70.xxx.90)심란하시겠지만 아들셋 어찌나 듬직하고 귀여울지ㅎㅎ
전 딸 아들 하나씩있어요
울아들친구 뭔 행사에 형이랑 꼭 같이 나타나는 아이 있어요
뭘해고 형과 함께 넘 부러워요ㅠㅠ
밖에나가면 셋이 끈끈할거예요ㅎㅎ
어깨 무거운 큰형 챙겨주시고 사춘기 살펴보세요
이제 개학해서 좀 낫겠죠
방학해서 매일 얼굴볼때가 쥐약입니다ㅠㅠ8. 저흰
'19.8.19 12:17 PM (121.88.xxx.63)남편이 누나많은집 막내라 온순해요. 그탓인지 아들들도 그래요. 아들셋인데 모두 사이 좋았구요. 한가지 아쉬운건 고딩정도 되니까 큰애가 둘째를 별로 상대 안해요. 답답하다고.
대신 둘째가 착해서 막내한테 갈굼 없었구요.
현재 둘은 대학생, 막내는 중딩이에요. 외국서 살아서 그런지 폭력 1도 없었어요. 아예 주먹을 쓸수없는 사회분위기도 중요한듯.9. 형제
'19.8.19 12:23 PM (173.73.xxx.52) - 삭제된댓글아들 둘인데 (초6, 초4)도 힘든데 셋은 어찌 키우시나요 정말 고생이 눈에 선합니다..ㅠ
두살 터울인데 동생이 똘똘하고 덩치도 좋아서 또래마냥 싸우네요.
근데 또 그만큼 둘이 붙어있고 같이 놀아요 (좀 떨어져 있어도 좋겠는데, 굳이 여러 방 놔두고 꼭 같은 공간에서 어울려서 뭘 하다가는 또 싸우고 서로 짜증내고)
확실히 방학이라든가 집에서 심심한 시간이 많으면 싸우고요. 나가거나, 기운 빼는 일, 재미난 일이 있으면 덜 싸우는 듯.. 저는 그래서 주말이면 주로 밖에서 빙빙 돕니다.. 하다못해 도서관을 가더라도.. 어쨌든 집에 있을때보단 덜 싸우니깐요 (신경이 분산되기도 하고, 나가면 또 자기네끼리 잘 챙기기도 하고)10. 오빠만셋
'19.8.19 1:12 PM (61.82.xxx.207)저 친정에 오빠만 셋입니다.
둘째오빠가 제일 똑똑한 덕에 저희집안은 둘째오빠가 집안의 중심이었어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비슷해요.
둘째가 제일 잘나고 똑똑하니 형을 절대 기분 나쁘지 않게 하고 형대접 꼬박꼬박하고요.
그러니 형이 둘째한테 의지해요. 형을 정복했으니 셋째도 조용히 둘째형말을 들어야죠.
둘째가 거의 맏이 노릇 많이 했어요. 먼저 나서서 형과 동생에게 베풀고 참아주고, 양보하고
저 어린시절 셋째 오빠가 맨날 울고 하소연했어요.
셋째오빠가 절 괴롭히면 큰오빠, 둘째오빠가 쌍으로 제편들어주고, 엄마, 아빠까지 셋째오빠 야단치시니까요.
동생이라고 좀 멋대로 하려다 미운오리새끼가 되버리니까요
오십평생 살아보니 결론은 그릇큰놈이 참고 양보해서 더 크게되고, 그릇 작은놈은 맨날 시끄럽기만하고 징징대고 양보 못하니 더 못난이로 크고 그렇습니다.
모자라다고 감싸기만하면 안되고요. 적당히 어르고 달래고 신경 써줘야죠.
어릴때 부모 손 많이 간 자식은 평생 부모가 뒷바라지하게 되고요.
제 앞가림 척척 하는 자식은 말안해도 효도해요.
결론은 지 그릇만큼 사는거니 적당히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세요11. ..
'19.8.19 1:25 PM (180.66.xxx.74)오빠셋분 부러워요 ㅎ
12. 2년만 있어도
'19.8.19 1:34 PM (223.39.xxx.154) - 삭제된댓글덜 싸울거에요
애들 중딩되면 아예 말을 안하더라구요ㅋㅋ
막내만 조잘조잘 거리구요13. ㅎㅎㅎ
'19.8.19 2:25 PM (124.137.xxx.215)위에 댓글들 다 보며.. 원글님이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예비 아들둘 엄마에요. ㅎㅎ 쪼랩이라 뭐라 말은 못 남기고 저도 앞날 걱정하며 살게요 ㅋㅋ14. 아들둘
'19.8.19 2:57 PM (117.111.xxx.84)4살터울이예요
형이 점잖은 편이라 동성 안때렸어요.
정말 많이 싸워서 제가 저 없을때 좀 때려주라고까지 했어요. 그래도 안때리더군요.
근데 큰애가 고등학생되니까 작은놈이 딱 안덤비대요.
지금은 29,25살이예요
친구중에 형한테 안맞은애는 자기 밖에 없다고 고맙다고 하더군요15. 둘이지만
'19.8.19 3:47 PM (210.183.xxx.241) - 삭제된댓글아들이 셋은 아니고 둘이라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도 윗님처럼 안 싸우고 사이도 아주 좋아요.
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집에서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 돼."를 각인시켰어요.
그래서 치고박고 싸운 적은 없어요.
그러나 초등 때는 말로 많이 싸웠어요.
놀다가 싸우죠.
일단 둘의 다툼은 둘이 알아서 하게 했고
다툼이 길어질 때 저에게 와서 말하라고 했어요.
서로 먼저 말하려고 해서 가위바위보 같은 걸 시켜서 순서를 정한 다음 말하게 하고 같이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사실 아이들의 억울함은 대충 풀려요.
무언가를 나누어야 할 때도 둘이 공평하게.
예를 들어 사이다 한 병을 나누어야 한다면
둘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순서를 정한 다음
한 명이 컵에 똑같이 따르고
다른 한 명은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요.
그리고 남자 아이들이라 몸으로 놀아야 하니까
항상 둘이 같이 밖에서 놀았어요.
온종일 뛰어다니며 둘이 함께 친구들과 몰려 다니며 놀다가 집에 오면 아이들 기분이 좋으니까 싸울 일 없이
집에서 또 같이 놀아요.
그러다가 큰애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이제 각자 노는 영역이 달라져서 밖에서 함께 놀지 않았고
초등까지는 시끄러울 정도로 떠들었는데 아이들이 조금씩 덜 떠들기 시작했어요.
중고등 대학을 들어가서도 몸싸움 같은 건 여전히 없고
역시나 사이다 싸움 같은 건 가위바위보로 해결.
여행 가면 둘이 항상 같이 놀기 때문에
애들이 다 커서도 가족여행 같이 잘 다니고
가족 외식이나 극장, 노래방 같은 것도 둘이 친구처럼 잘 지내며 가족이 같이 잘 다녀요.
지금도 둘이 서로 존중하고 사이 좋아요.16. 둘이지만
'19.8.19 4:05 PM (210.183.xxx.241) - 삭제된댓글위에 써놓기로는 아이들이 사이 좋은 게 마치 제 노력의 결과인 것 같아서 보충합니다.
제가 한 건 "폭력은 무조건 안 돼."와 아이들에게 각자 말할 기회를 준 것뿐이구요.
어쩌면 큰애의 성격이 동생과의 관계를 만든 것 같아요.
큰애는 지금까지 동생에게 폭력은 물론 비속어도 쓴 적 없어요. '임마'라는가 '이 녀석'같은 말로 입밖으로 낸 적 없어요.
그래서인지
동생은 자기 롤모델 중에 한 명이 형아라고 해요.
큰애도 집에서 가장 친한 사람이 동생이라고 합니다.17. 개학빨리
'19.8.19 4:18 PM (175.223.xxx.105)아들둘 키우시는분들~~
저도 둘만 키웠음 많이 달랐을것 같아요
첫째가 워낙 기본 성향이 따뜻하고 잘 챙기거든요
둘째도 개성은 강해도 순둥이였어요
그런데 셋째가 태어나며 둘째가 아직까지 엄청난 질투로
동생을 힘들게 하고 형에게도 덤비기 시작했어요
뭐랄까요 제가 어찌할수 없는 말도안되는 고집이 있어요
형 동생에 대한 경쟁심과 불평이 많아요
참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 마음 바꿔주려고요
그런데... 퍼즐이 잘 안맞춰지는 것처럼
둘째가 그러다보니 첫째 셋째도 자꾸만 어긋나는것 같아
맘아파요
따로 떼어놓고보면 참 예쁘고 괜찮은 아들들인데요
물론 싸우다가도 금방 잘놀아요
밖에 나가면 잘 뭉치구요
그래도 엄마마음은 안타까울때가 많네요ㅠ
모두 힘내세요18. 흐
'19.8.20 6:25 AM (223.62.xxx.175) - 삭제된댓글육탄전은 덜 하겠지만, 딸셋이었음 그보다 더 많이 싸웠을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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