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무한리필 집에서 본 소개팅 커플

.... 조회수 : 13,088
작성일 : 2019-08-16 00:19:31
동네 무한리필 고깃집인데요.
맛보다는 가성비가 있는 집인데 저렴해서인지 손님이 늘 많습니다.
오늘은 항상 앉는 자리들이 다 만석이라
4인용 테이블 두개가 붙어있는 8인용 테이블 한쪽으로 저희 가족이 앉았어요.

저희 바로 옆에 남자 둘이 와서 앉더라고요.
20대 중반???
두 남자가 정말 정성스럽게 오며가며 ㅋㅋㅋ
야채와, 쌈과, 거기 샐러드바에 있는 샐러드, 김치, 양파장아찌를 정말 세심하게 차려다가 싹 상을 차리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오고가며 ㅋㅋㅋ
누가 오길래 저러나 직장 사장님인가 그런 마음이었는데요.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누구에게 어디쯤 왔느냐고 물어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샤랄라~~~하게 차려입고 화장을 공들여한 20대 여자 두명이 들어오는데 향수 냄새가 진동 ㅋㅋㅋ

조심스럽게 앉아서 소개팅을 하는데 ㅋㅋ
과가 뭐냐, 동아리 들었냐, 누구 아느냐 하면서 시작

여자들이 너무나 조신을 부리는 것이 딱 나의 20대 때 모습같고.
남자들이 너무나 잘보이려 하는 것이 딱 예전 20대때 만나던 남자들 모습 같고
너무나 귀여움 

근데 여자 두명이 들어와서 벌써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그럴수밖에 ...
왁자지껄한 대화소리도 안들리는 동네 무한리필 고깃집 ㅋㅋㅋ
차라리 맥도날드라도 가는게 낫지
군인도 아니고 어느 여자가 소개팅을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하고 싶을까요 ㅋㅋ 

처음에 술 못 먹는다던 여자 1명은 점점 술 많이 먹기 시작.
뭔가 소개팅은 포기한듯 많~이 먹기 시작
두 여자분이 왔다갔다하면서 떡볶이와 샐러드를 잔뜩 실어옴 

남자 한 명은 그야말로 첨부터 끝까지 가오를 잡는데
마른 몸에 빨간 야구모자 써서 딱 마른멸치가 고추장찍은 모양인데 또 수염은 길렀음
마초같은 컨셉인지
술이 들어가니 옆의 친구를 자꾸 갈구면서 본인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려는 듯한 모양이고
여자 두 명은 이미 앞의 남자들에게 관심없고 열심히 먹고 마시고 자기들끼리 박수치고 웃고 난리 
갈굼당한 남자는 앞의 여자들 눈치보고 말없이 상추를 터프하게 털어대면서 불만을 표시.

남편하고 아들하고 갔는데 저희 아들도 나중에 크면 저런 철없는 짓 할까 싶고
참 예전의 풋풋한 제 20대도 생각나고 재밌었어요 
IP : 125.177.xxx.15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16 12:21 AM (14.38.xxx.143)

    ㅎㅎㅎㅎㅎ
    님의 글을 읽으니 상상되어서 저도 잼나네요
    귀여운 청춘들

  • 2. ..
    '19.8.16 12:22 AM (14.38.xxx.143)

    앞에서 읽은 돈까스 쿡쿡 찌르는 여자보다
    차라리 무한리필에서 즐겁게 떠들면서 막 먹는 여자아이들이 훨씬 예뻐 보이네요

  • 3. 호수풍경
    '19.8.16 12:22 AM (182.231.xxx.168)

    아이고~~~
    아무리 그래도 무한리필집에서 소개팅이라니....
    묘사를 너무 잘해주셔서 머리속에 막 그려져요 ㅋㅋㅋㅋ

  • 4. ,,,
    '19.8.16 12:25 AM (175.119.xxx.68)

    너무 재미있어요
    이런 이야기 많이 보고 싶당

    센스가 꽝인 남자들인가봐요
    입 쩍 벌리고 상추쌈 먹는 고기집에서 소개팅이라니

  • 5. ㅋㅋㅋㅋ
    '19.8.16 12:26 AM (116.127.xxx.146)

    아이구....장소가 진짜....
    그놈들 거기는 지들끼리나 가지.......참나..

  • 6. zzz
    '19.8.16 12:26 AM (121.148.xxx.109)

    고추장 찍은 멸치에서 뿜었어요
    원글님 묘사력에 빠져듭니다

  • 7. ..
    '19.8.16 12:31 AM (115.139.xxx.144) - 삭제된댓글

    약속장소 동의한거 아닌가요? 고깃집이면 어때요. 그에 맞게 차리고 와서 웃고 만나면 되지 뭐 선보나요? 여자들 너무 수동적으로 굴고 공주노릇 하는거 매력 없어요. 남자애들 여친 종노릇 하는거 보면 웃기고 배알도 없는 경우 많더라구요.

  • 8. ㅋㅋㅋ
    '19.8.16 12:40 AM (117.55.xxx.166)

    귀엽네요.
    꺄르르 거리는 20대 여자친구들
    모습이 그려지네요.
    근데
    멸치야 왜 가만히 있는 친구를 갈구니?

    친구가 착한가봐요.
    상추한테 소심히 화풀이 하고.

  • 9. 님...
    '19.8.16 12:46 AM (1.233.xxx.159) - 삭제된댓글

    관차력 짱이에요ㅎㅎㅎ 그걸 또 재미있게 풀어내기까지.. 방송작가하셔요!

  • 10. 잘될리가
    '19.8.16 12:47 AM (125.177.xxx.43)

    눈치 되게ㅡ없네요
    무한리필 고깃집이라니

  • 11. ..
    '19.8.16 1:20 AM (220.85.xxx.168)

    가성비가 좋은데, 가진거라고는 젊음 밖에 없는 애들에게는 경제적인 선택이었겠죠.
    후진 집이라면, 글쓴 분은 왜 갔겠어요.
    여자들 취향에 맞지 않았다면 유감스럽지만, 첫 만남이라면 장소 섭외 전에 식사 장소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을텐데, 답답하긴 하네요.

  • 12. 내일은희망
    '19.8.16 1:20 AM (119.196.xxx.61)

    없는 살림에 고기대접 하고 싶었나 봅니다. 4명이 일반 삼겹살집 가도 20대면 20만원도 넘게 먹죠.

  • 13. 아자
    '19.8.16 1:40 AM (203.130.xxx.29)

    재밌어요. 20대때 생각나네요. ㅎ

  • 14. ㅋㅋㅋ
    '19.8.16 4:06 AM (223.62.xxx.36)

    글 너무 잘 쓰셨어요.
    관찰력 표현력 다 너무 좋아요.
    아 웃겨

  • 15.
    '19.8.16 4:40 AM (122.62.xxx.20)

    님 아드님도 나중에 그럴거에요, 엄마닮아 재미있게 좌중을 휘어잡을듯....
    그나 저나 고추장찍은 멸치 소개팅은 성공했을까나~

  • 16. ㅎㅎㅎ
    '19.8.16 11:31 AM (223.38.xxx.217)

    너무 좋아요 이런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많이 웃었네요
    그노무 남자 여자가 뭔지 ㅋㅋ

  • 17.
    '19.8.16 11:57 PM (110.70.xxx.191)

    귀엽네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네요 ㅋ 20대 초반 어린시절
    생각도 나고 참 귀여웠죠ㅋㅋ

  • 18. 원글님
    '19.8.17 6:27 AM (35.207.xxx.88)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덕분에 웃으며 상상이 저절로 됐어요. 가끔 재미있는 글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1857 적당한 외모에 돈많은 여자들이 부럽네요~! 15 베스킨 2019/08/16 6,543
961856 심심한 장아찌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3 국시 2019/08/16 1,077
961855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18 ... 2019/08/16 6,779
961854 생크림 없어도 맛있고 간단하게 크림파스타 하는법 4 더위 끝! 2019/08/16 2,171
961853 국민연금 임의가입 4 ㅇㅇ 2019/08/16 2,098
961852 방금 마늘 글 삭제했나요? 3 @@ 2019/08/16 1,410
961851 김복동 영화 꼭 봐주세요 9 김복동 2019/08/16 949
961850 씽크대 경첩 어떤걸로 할까요? 2 맑은하늘에 2019/08/16 651
961849 비싼집은 팔때 스트레스 없나요? 11 .. 2019/08/16 2,592
961848 걷기 열심히 하시는 중년 주부님들 13 2019/08/16 8,640
961847 어릴적 성추행 6 .... 2019/08/16 2,606
961846 지금 드라마 꼭지 보시는 분 계신가요? 지금 2019/08/16 511
961845 자폐성향 아이의 행동 저지할수 있는 방법 19 0.. 2019/08/16 5,302
961844 스피닝 한달차.. 2키로가 쪘습니다........ 8 ㅎㅎㅎ 2019/08/16 4,032
961843 서울 쇼핑몰 문의 6 ㅇㅇ 2019/08/16 721
961842 흙수저인데 능력있는 여자...금수저인데 능력없는 남자.... 26 Bitter.. 2019/08/16 7,952
961841 고2 아들 성장보조제 추천해주세요 3 dudb 2019/08/16 1,176
961840 사다리차 사용이 안되는 동인데 샷시교체공사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5 ㅇㅇ 2019/08/16 2,823
961839 공진단이요... 2 @@ 2019/08/16 1,429
961838 협착증심함 변비생기나요? 5 .. 2019/08/16 1,248
961837 차기대선 주자 양자대결 이낙연총리46.8%, 황교안25.6% 18 mbc 2019/08/16 2,177
961836 한 작품 끝날때까지 온전히 그 배역에 빠져 사는 배우 17 2019/08/16 4,728
961835 고유정 살인도구 구입후 지인들과 치맥파티했다네요.. 5 .. 2019/08/16 4,393
961834 초3아들이 너무 기특해요 6 아정말 2019/08/16 1,893
961833 학교 석면공사했는지 알 수 있는 리스트 있나요? 7 oo 2019/08/16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