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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이후로 일식 자체를 끊었습니다. 자같은 분 또 계세요?

010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19-08-02 00:38:30
2011년 3 월 11 일 이후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일)
일본산 식품과 일식 자체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사고 규모와 일본이 대처하는 능력을 보고 일단은 몇 년 동안 먹을 김과 미역과 다시마, 멸치 등을 대량 구매해서 보관해 두고 꼭 먹고 싶을 때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소비량을 점점 줄여나갔습니다. 점차적으로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은 안전한 먹거리가 안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9살이었던 딸에겐 한국인에게도 대중적인 스시, 사시미, 덮밥 등 일본 음식 자체를 주지 않았고, 앞으로 너희 세대에는 해양 오염으로 바다에서 나는 재료는 먹기 위험할 것이니 아예 맛을 들이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가끔 한국, 일본 해역에서 나지 않는 로컬에서 잡힌 생선들만 주었습니다. 연어, 참치 같은 먹이 사슬의 상위권에 있는 생선들은 수은 중독의 위험때문에 일주일에 2 번 이상 먹지 말라고 각 나라의 보건국에서 교육이 내려오기도 합니다. 전 세계 어느 해역에서 잡았든 자주 먹으면 안되는 식재료입니다.

지금은 되도록 로컬에서 나는 제철 재료들로 간소하게 요리하는 편입니다.
조리 과정과 양념을 간소화한 한식과 건강한 재료로 만든 서구식 현대식 -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소, 닭, 돼지, 달걀, 콩류),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로 만든 홈메이드 음식을 주로 먹습니다. 회와 일식을 안먹어도 먹을 게 정말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어도 저희 가족은 일식에 대한 그리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겁니다. 벌써 만으로 8년 반이 되는 동안에 서서히 일식과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해방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회가 눈 앞에 있어도 특유의 비린내때문에 못먹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식습관으로 서서히 바꿔왔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한 적 없습니다.
그러면 일식과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거나 이상한 시선을 받아야 했겠지요. 요즘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현상은 정당한 것이고, 특히 일본 식품 불매는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는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의외로 일본 음식을 끊는 것을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일본 음식을 완전히 끊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은 그리워 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일본 음식 맛을 들이지 마시길 권합니다.
저는 서유럽에서 영양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동유럽에서 생산되어서 서유럽으로 수입되는 식품 중 달걀과 우유, 방사능을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버섯류는 아는 사람들은 다 금기하는 리스트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아직도 간간히 그에 관한 기사가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그동안 뒷수습을 한 적이 없습니다. 냉각수를 아직도 바다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제는 거의 잊거나 잊은 척 하거나 포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저같은 분 계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계시는 님들은 피할 수 있으면 적극 피하시길요.
일회용품 대폭 줄이고, 일식 끊어내고, 당분간은 해산물 덜 소비하는 식습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IP : 104.131.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암
    '19.8.2 12:40 AM (218.154.xxx.140)

    전 그냥 조심안하고 외식 많이 해서 그런지..
    갑상선암이 뙇

  • 2. 저도요.
    '19.8.2 12:46 A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원래 생선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날 이후로 제 돈 주고 생선 사 본 적은 없는 거 같네요. 물론 회식이라든지 밖에서 식사할때 나도 모르는새 먹은 적은 있을 것 같아요.
    전 원글님처럼 미역이나 소금 등을 준비하지 못한 건 너무 아쉬워요.
    정말 오래 전부터 해산물 먹지 않고 일본 제품 농심 롯데 등등 구매하지 않고 살았지만. 저도 특별히 남들에게 강요하거나 제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얘기 하지는 않았어요. 너무 유난 떤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3. 제인에어
    '19.8.2 12:48 AM (221.153.xxx.46)

    지구의 환경은 바다, 육지, 대기 분리할 수 없이 순환되는데 바다에서 나온 것만 피한다고 될까요?
    저도 생협에서 방사능검사를 마친 식재료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지만 님만큼 식생활을 제한할 자신은 없네요.

  • 4. ..
    '19.8.2 12:51 AM (223.33.xxx.165)

    그냥 자체적으로 조심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일식을 대부분 우리나라사람이 만들지 일본인이 만드나요? 어업관련종사자들, 어패류관련 식당들 종업원들 다 그분들 생계고 밥줄입니다. 회와일식뿐아니라 김치에 있는 젓갈, 멸치육수, 미역국등 생활에 밀접한 부분까지 일반인들은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 5. ,,
    '19.8.2 1:30 AM (125.142.xxx.235)

    저도 끊었어요. 가족들도 못먹게 하고 여튼 줄일 수 았는 건 다 줄였어요. 방사능 안사요.

  • 6. ㅇㅇ
    '19.8.2 1:57 AM (73.83.xxx.104)

    꽤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당시에도 82를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원글님처럼 식재료 몇년치를 사 놓을 거라 했었고요.
    이후로 가끔 수산물 소비에 관한 질문들이 있으면 자제하고 있다는 댓글들이 꾸준히 있었어요.
    제 주변인들도 서해안 멸치 김 미역만 골라 산다는 분들이 많아요.
    이건 일제 불매 운동 이전에 방사능 관련 개인들의 선택이지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일본에서 제대로 된 수치와 결과를 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예요.
    뭐같은 과거 정부와 나베는 그런 일본을 극진히 떠받들고 있고.
    후쿠시마 농수산물들을 누가 다 소비하는 걸까요?
    일본은 생업 때문에 후쿠시마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대책이 없는 상태이고요.
    안타깝고 불안한 일입니다.

  • 7. ..
    '19.8.2 2:20 AM (180.70.xxx.77)

    원글님 멋지십니다!!!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아예 끊어버리더라구요
    저는 그렇게까진 못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해 나가야죠

  • 8. 서울대
    '19.8.2 3:17 AM (220.76.xxx.231) - 삭제된댓글

    물리학과 나온 사람.
    방사능 위험 더 잘 알아선지 일본 글씨 써져있는 음식은 쳐다도 안봐요
    절대 안먹어요. 만지지도 않고

    피할 순 없지만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죠

    후쿠시마는 농사 지으면 안되는 땅이에요.
    이주시켜야 되는 걸 아베는 대가리가 우리나라 닭근* 수준이라
    안하고 고집부리고 있는 거.

  • 9. 저도요
    '19.8.2 3:58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생선 좋아하던 아이가
    몇년새 생선을 가리더라구요.
    근데 이번 불매로 국산으로 둔갑한 일본 식자재 알고 충격 많이 받았어요.
    사실 멘붕상태임

  • 10. 근데
    '19.8.2 5:13 AM (221.140.xxx.139)

    왜 요즘 점점 한국어가 조사만 쓰이는지.

    로컬에서나는~(???)

  • 11. wizzy
    '19.8.2 5:34 AM (86.177.xxx.132)

    생각하신대로 행동하시는게 대단하십니다 어려운 일이지요

  • 12. 가쓰오부시는
    '19.8.2 5:35 AM (211.243.xxx.29)

    끊을수가 없는데 ㅠ 일본산 아닌 가쯔오부시 있나요?

  • 13. ..
    '19.8.2 6:28 AM (223.62.xxx.39)

    대단하세요
    원전사고 이후 몇년간은 조심했는데
    그후 많이 느슨해졌네요
    일본도 몇번 다녀오고..

    이런 글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정신차려야겠네요

  • 14. ..
    '19.8.2 6:31 AM (223.62.xxx.39)

    그러게요 저도 코스트코 가쯔오부씨 남은거 밀봉해뒀는데요

  • 15. 한땀
    '19.8.2 6:52 AM (121.160.xxx.2)

    좋은 말씀이네요!
    저도 거의 집에서 생협먹거리 간단히 조리해서 먹고
    외식은 거의 하지 않아요.
    감사히도 식구들이 제 음식을 잘 먹어주고 집밥을 더 선호하네요.

    가끔 외식 하더라도 해산물은 피하고 파스타 등 단품요리로 하고
    장보거나 외식할때 두번세번 고민하고 선택하는 편입니다.
    아직까진 건강 이상무.

  • 16. 표고도
    '19.8.2 6:59 AM (114.203.xxx.61)

    끊었어요 세슘덩어리…
    고등어 대구도
    저말고도. 이렇게 많은분들이 수산물 경각심을 가지고있으신것 반갑습니다 민물매운탕ㅜ정도..제가좋아하는 수산물 입니다
    연어도ㅜ노르웨이산은 항생제 때문이라도
    어느때부턴가 우리나라도 연어가 많이수입되어 오더군요
    매사에 꼼꼼히 주의깊게 따져보는 식습관이 몸에배어야 할텐데ㅜ걱정입니다

  • 17. ...
    '19.8.2 7:06 AM (1.249.xxx.206) - 삭제된댓글

    초밥까지 끊지는 못했는데 저도 2011년 원전 사고 후로는 일본 식자재, 일제 상품 안 사왔어요. 체르노빌의 목소리 책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던지라 너무 무섭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주위에서 일본 여행 가고 일본 제품 사는 사람들에게 뭐라할 용기까지는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아베 덕분에 이런 분위기가 되어 감사해요. 애국심이나 일의 혐한 대응 이런걸 떠나 방사능 피폭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모두 알아야 해요. 후쿠시마에서 다시 벼농사를 짓는 일본은 정말 너무 이기적이고 미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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