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아직 힘드네요.
사업이 계속 안좋았었는데 집에 원체 좀 돈이 있고 엄마가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서 버틸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나 동생에게 기대가 컸는데 잘 따라주고 월등한 동생에 비해 제가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언어폭력은 기본에 물리적 폭력까지 쓰셨고
참 많이 맞고 자랐어요. 한번 수틀리면 허벅지를 몽둥이로 너무 많이 때려서 피멍이 들어 학교가면 의자에 앉기가 힘들었어요
더 싫었던건 정말 나를 경멸하는것같은 눈빛
대놓고 심한 차별
한번도 동생은 그렇게 맞은적이 없었고 추켜세워주기 바빴어요
사춘기때는 제가 잠이 많았는데
주말 아침에 저를 깨울때 몽둥이를 들고와 이불 위를 사정없이 내려쳤어요. 잠결에 맞으면서 일어나면 얼마나 슬프고 서럽던지..
세탁실 맞닿은 방을 줘서 일부러 아침부터 돌려서 잠을 못자게 하구요.
그때 사주상으로도 안좋았는지 성적도 떨어지고 매일 우울하니 살도 무지하게 찌고 은따 비슷하게도 당하고.. 정말 암흑같은 시기였네요
부모님은 친척들이랑 같이 있을때는 제 동생 자랑만 하고 제 얘기는 한번도 한적이 없었어요
대학은 잘 못갔지만 살도 많이 빠지고 열심히 놀았어요
그러던중에 엄마가 돌아가셨네요
엄마도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저를 사랑한다는 느낌은 별로 받은적이 없었기때문에.. 저를 짐으로 생각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아빠랑 자주 싸웠으니까요
졸업후에는 제 살길 열심히 찾았고 돈도 많이 벌었어요
하지만 아빠는 저를 여전히 짐짝으로 생각했고 사회에서 제 역할 잘하는것과 별개로 여전히 언어폭력은 있었어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놀기도 했네요.
그러다 누가봐도 괜찮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그다음부터 저에 대한 태도가 180도 달라졌고
결혼할때는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던지 적잖이 낯설더군요
사위 자랑도 많이 하시구요
결혼할때도 아쉽지않게 지원해주셨어요
결혼 후에도 크고작은 지원들을 계속 해주셨구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그런 트라우마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힘들때가 많아요
글고 가끔 전화하셔서 히스테리를 막 부리실때는 정말 평생 연락 안하고 싶어요.
아빠도 마음은 그러지 않을것같은데 옛날 습관이 나오는거겠죠. 이해는 하지만.. 글고 결혼하고 나서는 정말 다정하게 바뀌셨고, 몸도 더 안좋아지시니 저도 챙기고 애들 사진도 보내고 안부도 전하고 싶은데
전화하기가 참 쉽지가 않네요..
이런 맘이 들때는 트라우마 상담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1. ...........
'19.8.1 5:05 PM (222.112.xxx.250)아버님을 용서하지 말지 그랬어요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은 꾸리되 아빠라는 사람을 철저히 모른척 하시지
어떤 사과도 없이 이렇게 어영부영 과거를 덮고 지내시니 문득문득 힘드시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미운자식에게 없는 애정이 출가와 동시에 생기나요
저라면 용서하고 좋은게 좋은거다 못지내요
그래야 제 마음이 안 다치니까요2. ..
'19.8.1 5:07 PM (39.7.xxx.20)아버지 혹시 전의경, 해병대 나오셨어요?
우리나라 남자들 군대가서 맞고 때리는거 배우잖아요3. 아빠한테
'19.8.1 5:13 PM (180.69.xxx.242)지금 여기 쓴 글처럼 아빠한테 얘길해보세요
그때 이러이러한 행동하셨을때 너무 무섭고 슬펐고 지금 여러도움주신것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과거 기억들이 문득문득 떠오르면 아직도 마음이 힘들고 슬프다. 아빠 그때 왜 그랬어하고 대화해보세요.
당사자와 직접 얘길해보면 그다음 방향이 보여요.
이해할지 아님 더이상 엮이지 말아야겠다라든지..4. ㅜ
'19.8.1 5:20 PM (223.38.xxx.12)그때너무 힘들었다 얘기 했었는데 아비가 자식 좀 때릴수도 있지 그런걸 기억하고 있냐고 타박 들었었네요.. 그때 일을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아빠도 별거 아니라 생각하는지 기억못하는것 같고요.. 그냥 그때 기억을 정말로 잊고 싶네요ㅜㅜ
5. ㆍㆍㆍ
'19.8.1 5:27 PM (210.178.xxx.192)아버지가 개자식이었군요. 저라면 절대 용서못해요. 그냥 의절해버릴거임
6. ᆢ
'19.8.1 5:47 PM (210.113.xxx.12)그 정도였으면 인연 끊어야됩니다. 사람인가요?
체벌이 아니고 폭행 수준인데요7. ㄷㅈㅇㄴ
'19.8.1 6:55 PM (183.103.xxx.65)저라면 인연 끊습니다
기회 봐서 연락처 바꾸시고 이사 가셔요8. 청매실
'19.8.1 8:43 PM (116.41.xxx.110)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글로만으로도 속상하고 원글님이 넘 가여워서 눈물이 나네요. 어린것이 얼마나 슬펐을까? 아빠라는 인간이 개자식이였네요.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웃기는 상황이죠. 원글님 맘 가는대로 하셔요. 아님 악을악을 한번 쓰고 한을 푸시면 상처가 쪼끔은 치유될거예요. 그리고 좋은 남편을 만났다니 감사 드리며 행복하게 사시는데 집중하셔요.
9. ㄳㄲ
'19.8.1 8:59 PM (220.116.xxx.210)몽둥이요???????미친놈
그럴수도 있다고요? 한번 너도 맞아보고 애기하자그래요....글읽다가 내가 열받네.
아버지는 기억 못하는게 아니고 스스로 별 일 아닌데 왜그러냐고 합리화 시키고 있는거죠.
왜 님이 그 문제를 스리슬적 유악하게 넘어가시려고 하는지....
그건 죽어도 용서못할 행위입니다.
타인이 어린애들 그렇게 때리는 상황이라면 님보기엔 어땠을까요?
분리하고 감옥보내야 하는게 맞는거죠?
그게 가족이라고 왜 님이 화도 못내고 잇으신지 안타깝네요.10. 감사해요
'19.8.1 9:03 PM (119.194.xxx.222)저희 엄마도 그냥 참으라고만 했지 제 편을 들어주신적은 없었어요. 아빠가 그렇게 대해도 엄마가 사랑으로 감싸줬다면 제 상처가 이렇게 깊진 않았을텐데 엄마도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으셔서 그랬겠지요.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도 엄마가 애틋하고 그립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너가 가만있으면 아빠가 저렇게까진 안한다고 했었거든요. 정말 마음둘곳 하나 없었던 제 10대의 끝자락.. 제 생각으로 눈물이 난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때 그런말을 들었으면 버틸 힘이 있었을 것 같아요.
11. ㅜ
'19.8.1 9:11 PM (119.194.xxx.222)저도 평생 아빠 안보는 일만 바라고 살았네요. 정말 결혼하면 얼굴도 안보고 싶었어요. 전에 서슬퍼런 모습이 기억에 아직도 있는데 지금 아빠는 엄마도 돌아가시고 몸도 많이 안좋으세요. 말그대로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셨어요. 전에 제 상처가 있지만 마음이 쓰이네요. 제 마음에서, 한번씩 연락해야한다는 마음과 트라우마가 충돌할때가 종종 있어요ㅜ
12. 000
'19.8.1 9:13 PM (124.50.xxx.185)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10대 끝자락. 버틸힘..
내편이 되어주신 엄마였더라면.13. ᆢ
'19.8.1 10:49 PM (211.243.xxx.238)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못잊죠
힘드심 자주 연락마시고
세월 더 갈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조금씩 잊혀진다고 봅니다14. ..
'19.8.2 12:52 AM (24.102.xxx.13)평생가요. 제 친구는 폭력적인 영화도 못 봐요 어린시절 트라우마때문에 이제. 벗어나셨으면 좋겠네요 학대자랑 학대당한 사람은 서로 멀리 있어야해요 득될게 없어요
15. 아빠
'19.8.2 8:51 AM (175.115.xxx.29)저도 10대때 폭력.폭언당한 사람인데
저도 결혼으로 자존감이 그나마 높아진거 같아요.
부모자식간이라 인연을 끊긴 뭐하고
전화나 사적인 대화는 안하게 됩니다.
생신이나 명절에 잠깐 뵙고 또 제 일상을 삽니다.
가족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굳이 화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