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역사학자 전우용님 페북 (국채보상운동과 연대의 경험)

... 조회수 : 773
작성일 : 2019-07-31 12:33:04
1907년, 남자는 술 담배를 끊고 여자는 패물을 처분해서 그 돈으로 나랏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일본이 채권을 빌미로 한국 정부의 예산 지출 전반을 통제하는 상황에서는 나라가 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죠. 그 시절에는 이런 운동을 하면 담배 농가와 술집이 망하고 금은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반대론’은 없었습니다.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에는 대한매일신보사가 중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가 대한매일신보사에 설치됐고, 개인과 단체의 의연금 납부 내역은 매일 대한매일신보에 실렸습니다. 통감부는 처음 이 운동이 금세 잠잠해질 거라 판단했으나, 그 열기가 식지 않자 먼저 토착왜구 단체 일진회로 하여금 운동 주도자들이 의연금을 횡령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게 했습니다. 일종의 ‘심리전’이었죠. 이어 국채보상기성회 간사 양기탁을 횡령죄로 체포했습니다. 모금이 중단된 뒤 양기탁은 무죄로 풀려났으나, 모은 돈은 통감부가 몰수했습니다. 어차피 일본에 갚으려고 했던 돈이니 그게 마땅하다는 논리였죠. 이렇게 해서 국채보상운동은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패한 운동’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헛되이 돈만 날린 건 아닙니다. 그들은 돈을 내고 ‘나라를 위해 수많은 사람과 연대했던 기억’을 샀습니다. 이 운동을 통해 한국인들은 ‘평화적으로 연대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일제 불매운동이 곧 실패로 끝날 거라는 사람도 있고,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아베 정권이 경제 공격을 철회할 수도 있고 끝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이 운동의 궁극적 성패는 ‘일본의 불의 부당한 공격에 맞서 한국인들이 평화적으로 연대했던 기억’을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역사란 ‘집단 기억’들을 쌓아 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란, ‘당당한 기억’이 많은 역사입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1868961823/posts/2897154980356772/
IP : 218.236.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말이네요
    '19.7.31 12:35 PM (117.111.xxx.47)

    자랑스러운 역사는 당당한 기억이 많은 역사란말~

  • 2. ..
    '19.7.31 12:37 PM (223.38.xxx.205)

    손꾸락들이 전우용 대권주자로 키우나?
    ㅋㅋㅋ

  • 3. ..
    '19.7.31 12:38 PM (223.38.xxx.205)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ㅉㅉ

  • 4. 쪽바리놈들
    '19.7.31 12:40 PM (211.108.xxx.228)

    자랑 스런 역사가 없죠.
    평화적 연대는 한민족 역사에 늘 존재 하던 거였군요.

  • 5. 토왜자한당앞잡이
    '19.7.31 12:41 PM (211.108.xxx.228)

    들 여기서도 한민족이 자랑스러우니 ㅎㅎ 이런거 알려주는 전우용님 얼마나 밉겠어요.
    바로 나타나서 분탕질 하는거보면 ㅎㅎㅎ

  • 6. ..
    '19.7.31 12:43 PM (223.38.xxx.205)

    ㅋㅋ 58이랑 전우용 님~~~이랑 한몸

  • 7. 멋있죠
    '19.7.31 12:58 PM (218.236.xxx.162)

    자랑스러운 역사란, ‘당당한 기억’이 많은 역사입니다. 222

  • 8. 언제즘
    '19.7.31 2:24 PM (211.36.xxx.107)

    이분 정체가 드러날까?
    얼굴 좀 봅시다

  • 9. 211.36.107
    '19.7.31 2:45 PM (218.236.xxx.162)

    저널리즘 토크쇼J, 다스뵈이다 찾아보아요
    출연하셨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6260 임산부 질염 정말 지긋지긋해요 ㅠㅠ 14 ㅇㅇ 2019/07/31 5,426
956259 역사학자 전우용님 페북 (국채보상운동과 연대의 경험) 9 ... 2019/07/31 773
956258 오래된 아파트 사시는분들은 주택누수화재보험드시나요? 3 누수 2019/07/31 2,573
956257 고등 아이 독서실갈때 싸줄만한 간식좀 알려주세요 6 mm 2019/07/31 1,969
956256 갑상선명으로도 수술을 3 잘될거야 2019/07/31 1,052
956255 법무사 부산 2019/07/31 624
956254 고민중입니다 수술 2019/07/31 497
956253 요즘 상에 자주 오르는 밑반찬 뭐 있으세요? 23 저부터 2019/07/31 6,527
956252 남편의 열공 5 겨울아이 2019/07/31 2,009
956251 인생 중반에 다시 대학가기 7 Gingi 2019/07/31 3,018
956250 50대후반 건강한 아침식사 식단 아이디어 있으세요? 12 david 2019/07/31 5,323
956249 다이어트 2일차 8 Hu 2019/07/31 1,125
956248 시판떡볶이. 몇개까지 쟁여보셨어요 ~~? 9 할인 2019/07/31 1,932
956247 유방암 검진을 했는데요 8 재검 2019/07/31 2,712
956246 센트랄시티 내 유니클로 상황은 어떤가요? 1 Mm 2019/07/31 594
956245 오늘 이사한다는 세입자 잔금처리가..ㅠ 30 망고 2019/07/31 6,714
956244 일왕 즉위식날 4 성금 2019/07/31 1,169
956243 거지같은 일본신발 ABC마트도 가지맙시다 13 전범국불매 2019/07/31 2,007
956242 높임말 궁금해요 7 2019/07/31 702
956241 49세 일상올려요 18 57세 일상.. 2019/07/31 6,358
956240 케이블에서 일본만화도 방영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6 티비에 2019/07/31 638
956239 주식때문에 정부까는 사람들 56 주식초보 2019/07/31 3,072
956238 이해찬 민주당 대표 조국 SNS 공.사 분간해야한다 비판 네티즌.. 43 ... 2019/07/31 1,423
956237 제 명의로 대출 내고 이혼소송 당했어요. 17 2019/07/31 9,753
956236 혼자서 점심 뭘로 해결하세요? 13 ... 2019/07/31 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