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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참 싫으네요

남의편 조회수 : 4,699
작성일 : 2019-07-19 12:41:06
나이47세 되니 몸이 막 아파와요
상처도 잘생기고 새살도 안돋고요
제가 좀 무던한편이라 조금 아파도 내색 안하고 살았고 크게 아프지도 않았어요
오죽하면 첫아이 출산할때 집에서 진통오는데도 출산때는 원래 아픈거라 생각해 혼자 끙끙거리다 택시타고 갔더니 간호사가 놀라며 아프지도 않았냐고 진행이 80프로나 됐다는거예요
어릴때도 아파도 그냥 혼자 삭히고 큰병없으니 참다 넘기곤 했어요
근데 나이드니 왜이리 몸이 힘든지..
무거운거 들다가 최근에 오른팔을 다쳤는데 너무아파 움직일때마다 고통스러워 병원을 갔더니만 무거운거 들지말래요
집안일하는데 조금해도 팔을 안쓸수는 없잖아요
계속 집안일을 하니 괜찮다 아팠다 반복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근육이 없어서인지 어깨가 기계로 인해 화상을 입었어요
화끈거려 그거 또 치료하고 어깨는 계속 아프고 아이들 있으니 최소한의 밥 빨래 청소 그것만 대충하는데도 너무 아프더라구요
남편은 바쁘다며 제가 아픈건 그냥 대충대충 건성으로 듣고요
원래 아픈거 내색 안하는 성격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 간신히 아침 차리고 누워있는데 바지를 찾아요
제가 어제 빨래를 못해서 그만 바지를 못빨았어요
급히 하나 찾아주는데 구김이 심해요
다림질 해달래요 팔아파 못하니 이번만 좀 직접 다려 입으라니
온갖 인상 쓰고 고등 아들방 가서 아들 바지 꺼내 입고 가네요 ㅠㅠ
아들옷도 제가 못빨아 오늘 입을거 그거 하나 남겨둔건데..
그거 입고 가면 오후에 아이 입을옷 없다하니 대꾸도 안하고 휙 나가요 출근길에 짜증도 나겠지만 지금같은 상황 결혼 20년만에 첨입니다 항상 잘다림질 해진 바지 셔츠 양말까지 제가 싹 구비해줘요
아침도 6시면 어김없이 차려놓고요
아파서 그거 한번 못챙겼다고 저리 정떨어지게 하나..
낼 부터 중고등생 방학인데 아루 세끼 챙기려면 이팔 가지고 어쩌나 싶은데 죄다 사먹으래요
아침부터 사는게 뭔지.. 아이들은 방학식이라고 일찍와서는 돈 달라 받아서는 친구들과 논다고 나가버리고
팔이 아파 설거지 빨래 널을때도 욱씩거려 죽겠는데 오늘 내가 안하면 또 낼아침 전쟁같아져서 이악물고 했는데
더 나이들고 아프면 울집서 나는 어디다 내버리겠구나 싶어요
저보고 가까운 요양병원가서 누워 있으래요 ㅠㅠ말인지 방구인지
IP : 211.244.xxx.18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한존재
    '19.7.19 12:42 PM (203.100.xxx.248)

    정말 속상하시겠어요...ㅜㅜ 제가 다 서운하네요

  • 2. 정말
    '19.7.19 12:53 PM (223.62.xxx.194)

    저라도 오만정 다 떹어지겠어요. 정말 이기적이고 철딱서니 없는 남편들 왜 이리 많은지 ㅜㅜ
    토닥토닥. 힘내세요

  • 3. 원글
    '19.7.19 12:55 PM (211.244.xxx.184)

    아이들도 방학했겠다 주말이니 오늘 집나가 호텔잡아 실컷 쉬다 일요일이나 들어올까봐요

  • 4. 그런데
    '19.7.19 1:00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전업인데 몸관리할시간이 그렇게나 없어요? 누가 일하나 안하나 감시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들 몸관리를 악착같이들 안해요 ?
    누가 내 몸 대신 챙겨준다고.............

  • 5. ...
    '19.7.19 1:15 PM (223.38.xxx.68)

    우리남편이랑 형젠가 생각하니, 아니지 우리 시동생은 지 와이프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이제 그나이면 여기저기 아파올 나입니다
    나도 깨어있는 시간은 동일 통증을 달고사는데 울집 식구들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지들은 당장 입을 바지하나, 양말 한켤레, 빤스하나만 없어도 난리치면서

  • 6. 체력
    '19.7.19 1:18 PM (211.244.xxx.184)

    제가 기본 체력이 워낙 약해요
    병원서 검사하니 운동도 하지 말랍니다
    근육량이나 기초체력이 너무 약하니 쉬엄쉬엄 집안일하고
    무조건 하루 한두시간은 누워 있으래요
    15년 직장 생활하며 젊었을때 영양제는 커녕 밥도 잘못챙겨 먹고 출근시간만 2시간 이상되고 일강도 엄청나 야근 밥먹듯이 하고 주말 밤새며 일했더니 몸이 훅 갔어요
    거기에 연년생 아들둘 혼자 5세까지 기관 안보내고 키웠더니 40세이후 몸이 이리됐네요
    윗님 사람마다 집집마다 다르잖아요
    전업이라고 몸관리 악착같이 하는사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아이들 초등이후에는 알바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나가 돈벌어요 지금 아파 한달못갔는데 답답해 바람 쐰다 싶은맘으로 나가는데 이것도 힘들고 그래요

  • 7. //
    '19.7.19 1:21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몇년전에 아팠을때 남편한테 너무 서러움겪고
    급성우울증 와서 몇년간 고생하다 완치된 이후로
    제몸 엄청 아껴요 오십견온 이후로 와이셔츠나
    양복 주말에 남편이 맡기거나 직접 다려라 그럽니다
    덥거나 몸안좋으면 시켜먹거나 사먹고 오라 그래요
    내몸 아파봤자 나만 손해더군요
    아파도 참고 하는 그런 미련한짓 다신 안행ᆞ

  • 8. ㅇㅇ
    '19.7.19 1:31 PM (116.47.xxx.220)

    반찬 싼재료사다 해먹이시고
    옷같은거 헤질때까지 입히세요
    돈은 님을 위해쓰세요
    호캉스도 다녀오시고
    세탁도 크린어쩌구같은데 맡기세요
    다림질까지 싹다해주쟈나요
    몸아끼세요
    남편보다더건강히 오래사시고
    남편아프면 나몰라라하세요
    열불나서원

  • 9.
    '19.7.19 1:39 PM (175.123.xxx.2)

    전,글읽으면서 원글님이,바보같다는,생각만 드네요.
    같은여자로써,짜증나요.왜 그렇게 자신을 학대해요.
    누가 그러라고,했나요, 본인이 그래놓고..
    힘들면 도우미쓰고,세탁소 맡기고 해요.
    원글님 아프면 누가 알아주나요
    본인만 괴로워요..고구마 열개먹은듯 답답한 글이네요.ㅠ

  • 10. 윗님
    '19.7.19 1:46 PM (211.244.xxx.184)

    참 말은 쉽게도 하네요
    도우미요? 먹고살기도 빠듯하고 대출에 빚에 허덕여 몸이 이지경에도 하루 5만원 알바 가는 사람이 도우미요?
    세탁소 누가 몰라요
    개당 얼마안해도 돈들죠 편한거 몰라 못쓰나요
    왜 굶냐고 밥없음 빵먹음 되지 라던 유럽어떤 여왕 떠오르네요 도우미 ㅋㅋ 참 ㅠㅠ 그럴 형편 안되 이러고 삽니다

  • 11.
    '19.7.19 1:57 PM (175.123.xxx.2)

    계속하라는게,아니고요.몸이,힘들고 아플때 이용하라는,거에요..몇번이용한다고 못사는건 아니잖아요
    내 몸이 살고,봐야,또 일도 하는거지
    지혜롭게 사시라고요.

  • 12. ..
    '19.7.19 2:06 PM (211.222.xxx.74)

    알바비 일당 5만원 오늘은 원글님께 투자하세요. 호텔가지마시고 세탁비에 인스턴트음식에 투자하세요.
    5만원 있어도 어차피 내돈 아니고 5만원 없어도 대출갚는데 펑크나는거 아니잖아요.
    몸 괜찮아지면 그때 5만원치 더 아껴쓰면 돼요.

  • 13. 원글
    '19.7.19 2:09 PM (211.244.xxx.184)

    네 알바 안가고 통장에 있는 알바해서 모아놓은거 대출금 안갚고 저를 위해 좀 쓰려구요
    맛사지 받고 맛난거 먹고 쇼핑도 하구요
    몇만원에 동동거리고 살고 가족 챙긴다며 늘 분주하게 살았는데 그게 쓸데없었다고는 생각 안해요
    아파보니 나만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 14. 아픈데
    '19.7.19 2:38 PM (27.163.xxx.204)

    누가 알아주나요
    스트라이크 일으키세요
    아파서 아무것도 못한다
    내가 안하면 얼마나 불편한지 그간 해 준것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아야죠

  • 15. 이게요
    '19.7.19 2:40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남편분 아프고 힘들면 그일 대신 해줄거 아니잖아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가족한테 내 아프다고 나좀 쳐다봐달라고 나 돈아낀다고 인정해달라고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 거예요
    내인생 내가 알아서 살고
    나부터 나를 존중해야
    가족들도 내 존재를 알아봐요

  • 16. ..
    '19.7.19 2:45 PM (175.114.xxx.207)

    아.. 님 울엄마 같아요. 꾹 참고 희생하고 살았지만 그게 당연한줄 아는.. 엄살도 피우고 생색도 내고 살아야 알아요. 꾹 참고 살면 자식도, 남편도 절대 몰라줍니다. 진짜예요. 저는 집에서 제일 좋은거 이쁜거 비싼거 제가 다 갖고 먹어요. 그렇게해야 대접해줘요. 웃기죠..

  • 17. 순이엄마
    '19.7.19 2:50 PM (112.187.xxx.197)

    원글님. 애쓰셨네요. 제 나이가 원글님과 비슷한데 저는 원글님처럼 못 살았어요.
    남편 옷은 무조건 안다리는걸로 사요 ㅠ.ㅠ 시어머니 돌아가시고부터 그랬어요.
    그리고 음식도 대충해요. 사다 먹는것도 많구요.
    몸이 안좋으면 저 부터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런데도 힘들어요.
    몸이 무겁고 힘들어요. 저도 생각해보니 아침 거의 굶다시피하고 교통사고 나고 이래저래 몸이 훅 갔나봐요.

  • 18. ..
    '19.7.19 3:33 PM (175.123.xxx.2) - 삭제된댓글

    님 고생한거 가족들 알고 있어도 표현 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애들도 엄마 고생하고 희생한거 님만큼 나이들어,철들어도 제 살기바빠 어떻게,하지 못해요..제 밥벌이,하고 집에서 돈 안가져 가면 다행이고,효도지요. 엄마가 고생한건 우리 가슴속에 살아,숨,쉴때마다 눈물나고, 우리 엄마 열심히 살았지..하고 추억하는 것인거 같네요.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으면 되는거지,알아주길 바라면 힘들어요.
    남편도 죽을때,가서나 고마운 거 알려나..내 인생은 날 위해 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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