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 조카한테도 서운하네요
급하게 갔거든요
수술은 잘돼서 곧 퇴원한다네요
그래도 첨 겪는 일이고 조심스런 일이라 저 나름 정신없을
동생을 위해 밑반찬도 준비하고 현금이 없어 긴급인출까지 해서
뛰어갔어요
중환자실 면회시간에만 볼수 있어 동생 사무실에 오래서 갔는데
방학중인 조카가 와 있더라구요
엄마가 일하니 얘가 병원에 있는가 보더라구요
가니 앉아서 라면을 먹고 있어요
차 마시며 앉아있다 시간이 돼서 면회했어요
큰병이긴 했지만 시술이 수술로 된거라 큰일은 아니었고 앞으로 제부가 관리를 하면서 살면 되겠더라구요
얼굴을 보고나니 안심도 되고 오랜만에 다들보니 좋기도 한데
조카가 가고 싶은 카페가 있다고 가자고 합니다
사실 동생도 퇴근해서 왔고 저도 일마치고온거라 배고픈데
조카가 지배 부르니 배 안고프다며 밥 먹기 싫대요
그래서 좋다는 까페 가서 사진찍고 놀았거든요
9시가 다되어 내려왔는데 조카는 계속 밥 막기 싫대요
제가 배고프다며 밥 먹자 했거든요
다만 제가 밥 먹은후 밥값을 낼 생각이었어요
준비한 돈도 좀 있다 줄 생각이었구요
동생이 뭐 맛있는 제육볶음집이 있다고 찾는다고 돌다가 못 찾겠다고 해서 결국은 제가 그냥 집에 가자 했더니 얼씨구 좋다네요
제가 준비한 반찬들로 밥 먹자구요
결국 동생집에 가서 10시 다 되서 밥 먹었네요
것도 제가 반찬 다 열어 비빔밥 비벼서요
일 생긴집에 위로차 가 놓고도 밥이 뭔지 식당 가는거 엄마가 돈
쓸까 막 아까워 하는게 조카한테서 보이는거 같고 동생도
저녁 한끼 먹는게 그리 어려운지 빈정이 상하더군요
밥 먹고 봉투 주니 깜놀하며 두툼하다며 눈물이 글썽하네요
그러고 돌아왔는데 상황도 그렇고 베풀려 갔던 일인데도
밥 한끼 못먹은 서운함에 제 선의가 다 무너지네요
언제나 가슴이 좀 커질지 베풀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늘
기억하면서도 본능앞에 이런 글을 지르게 하네요
지금도 그날 서운한게 맘에 있는데 제가 속이 좁은거죠
1. ...
'19.7.19 11:47 AM (58.143.xxx.58)경황이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보통 병문안가면 식사대접하긴 하죠2. 아뇨
'19.7.19 11:48 AM (121.139.xxx.72)속이 좁긴요.
서운할만 해요.
그렇다고 “난 배고파서 먹어야겠다, 내가 돈 낼테니 먹자. “고
내 입으로 말하는것도 서운할것 같아요.
언니 입장이란게 그렇더라구요.
배풀고 돌아오는거 없어도 그만인 자리죠.
뭘 몰라 그러는거려니 생각하고 정신없어서
챙길 여력이 없었겠거려니 생각하고 편해지세요.3. 원래
'19.7.19 11:52 AM (14.39.xxx.23)사람이 배가 고프면 별게 다 서운해요~
4. 병원주변에
'19.7.19 11:52 AM (1.212.xxx.125)흔한게 식당일텐데 저도 짜증,서운 했을거 같아요
5. 햇살
'19.7.19 11:57 AM (14.40.xxx.8)많이 서운하셨을거 같아요.
조카가 저런 마음씀씀이면, 동생분도 비슷할듯한데, 이번 일 한번으로 서운한 마음이 들진 않았을거 같아요.
그냥 적당히만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형제, 친정에 온 마음 써서 다 해도 결국은 내 마음처럼 알아주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은 뒤돌아서면 또 잊고 퍼주고..그러지만요..
동생분 큰 일 겪었으니 그냥 잊어주시고, 다음에는 적당히 ^^
애쓰셨어요~6. 조카가
'19.7.19 12:12 PM (211.246.xxx.25) - 삭제된댓글철이 없어서 이모 어려운줄을 모르네요.
동생이 많이 미안했겠어요.
저런식이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사그라들죠.7. ..
'19.7.19 12:12 PM (218.148.xxx.95) - 삭제된댓글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어쩜 자기식구들한테 돈다내주고 챙겨주고 했더니 우리애한테 짜장면 하나 사는거 아까워서 자기애들꺼만 제눈앞에서 딱 사다먹이고..
그뒤로도 호구처럼 여러번 참았더니 이제 챙김받는게 당연하더군요. 본인은 아마 동등하게 하고있다고 생각할거에요.
그런데 자기상황이 어렵고하면 주변을 못돌아보기도 하는거 같아요.
저도 연습중이에요. 마음가는만큼하고 하고나면 돌아보지말자..돌아보지말자.. 기대하지말자하구요..8. 나꼰대
'19.7.19 12:16 PM (211.177.xxx.38)빈정 상하지요.
근데 다음에 비슷한 일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야 나 엄청 배고파. 밥좀먹자" "저 정말 배고픈데 우리 밥먹어요"라고 얘기하세요.
요즘은 밥말고 커피, 식당대신 카페 인 분위기더라고요.9. ㅡㅡ
'19.7.19 12:17 PM (175.223.xxx.193)한번 가르치세요.
말 안하면 모릅니다.
이모는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렇게 하면
욕 먹는다고요.10. 서운
'19.7.19 12:30 PM (221.151.xxx.50)조카한테 서운한것 저 역시 한 두가지가 아닌데
- 뻬고 생각하니
아이들이 이렇게 된것은 입시 때문
입시때 아이들 받자 받자 해 주어서 어른이 어른인지 ...
그런데 안 고쳐져요
이제 아이들과 어른들 관계는 물고 불이더라구요
생각하는것 어떤 일에 대처하는것들이 우리네 생각하고는 영 영 딴판
그럼 우리가 접고 살아야 하나
하나 하나 가르쳐 가면서 살아야 하나?
학교에서 선생 말 안들어 야단치는 스승한테 아이들 엄마가 머리채 잡고 아빠는 와서 선생 치고
아이들 한테 이제 무서운것은 없는듯
어찌 보면 이런것도 어른들이 좌초한 일인듯
가르치면서 살려고 하니 언제 보복이 들어와 내 생명 감당이 안되니 가르칠 수도 없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아예 물 건너 갔고
우리 어린 시절 생각하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 그리 흔치 않았거든요11. ㅇㅇ
'19.7.19 12:44 PM (39.7.xxx.148)정말로 돈이 궁했던거 아닐까요 그런데 무슨일이든 자리 뜨기 전에 준비해둔 봉투 건네는 사람이 있던데 무조건 얼굴 보면 처음에 주는게 나은거같아요... 근데 어른이 배고프다는데 자꾸 먹기 싫다는 조카도 좀 그렇네요...
12. ㅇㅇ
'19.7.19 12:46 PM (211.36.xxx.172)지 엄마는 자식에게 서운한게 그 열 배 이상일겁니다.
속 깊은 조카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더라구요.13. 참내
'19.7.19 12:49 PM (59.5.xxx.208)이모가 배 고프다는데 지 배부르다고 카페 가자는 조카가 어디있으며그렇다고 카페도 따라가는 이모와 엄마도
참 어이없네요.
동생이 나서서 너 카페 가 있어, 우리 밥 먹고 갈 게 하면서 밥을 먹어야지요.
솔직히 저녁 먹어야 얼마나 한다고..병문안 온 사람 밥 한 끼 사 주는 게 그렇게 아까운가요?
그리고 돈 주는데 왜 만나자마자 줘야 하나요?
주는 사람 마음이지요, 돈 밥으면 얼씨구나 밥 먹자고 했으려나요?14. 어이구
'19.7.19 12:59 PM (211.104.xxx.220)남도 아니고 조카고 동생인데 말을 못하나요?
ᆢ 나같음 우리ㅇㅇ이는 알뜰한게 눈에보이네ᆢ
그래도 난 밥먹어야겠어 ~ 이럴것 같은데ᆢ
내 피붙이니 저럴땐 얘기하세요~
얘기안하고 섭한거보다 낫죠ᆢ15. dlfjs
'19.7.19 1:21 PM (125.177.xxx.43)학생이면 그런가보다 하세요
자기 배 부르면 몰라요
그냥 엄마랑 이모 배고프니 밥 먹어야겠다 하고 가시지
애가 싫단다고 9시까지 굶나요16. dlfjs
'19.7.19 1:23 PM (125.177.xxx.43)마냥 애 의견 따라갈 필요없어요
17. ㅇㅇ
'19.7.19 1:33 PM (211.193.xxx.69)어른이 조카애 하나 컨트롤 못해서 배고픈데 참고
조카한테 질질 끌려다녔네요
이번건은 조카일이지만
집에서 자식들한테 질질 끌려다니고 있지 않나요?
요즘 보면 어른이면서 어른다운 행동이 뭔지도 모르고
애들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사람 많더군요
상대를 존중해야한다는 강박관에 사로잡힌 어중이 어른들 참 많죠
여기서 상대란 같은 성인들이 아닌 나이 어린 사람들을 말하죠.18. hap
'19.7.19 1:37 PM (115.161.xxx.226)애가 상전이네요?
고모 저녁도 안드셨는데 식당 가요
오히려 먼저 말하는 게 정상이죠.
자기 아빠 면회 온건데 생각이 없나?
카페는 지 혼자 가있다가 밥먹고 만나자 하던가19. ,,,
'19.7.19 2:21 PM (112.157.xxx.244)저 외국에 있을때 한달이나 우리집에 와 있었던 조카가 한국에서
자기네 집에 방문간 이모가 왔는데 방에서 안 나오더군요
언니는 한 술 더떠서 누구가 지금 퇴근하고 와서 쉬어야 한다고
나가자고 해서 신발도 못 벗고 문전박대 당했어요20. 에효
'19.7.19 5:00 PM (1.236.xxx.4)오빠 골절이랑 맹장수술했을때
외벌이라 빠듯한 살림에 봉투 챙겨서 여러번 갔었는데
저 자궁근종 개복했는데 와보기는커녕 안부도 안 묻드만요.
남매도 그런데 뭔 조카...
근데 그냥 경황이 없었다 생각하세요.
돈이 궁핍햇을수도 있고. 내 새끼 그렇게 경우 없게 키우지는 않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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