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옛일이 생각나서 궁금해졌어요
취준생 때 도서관에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폰을 주웠었는데 만원버스에 기사님자리까지 가다 못 뚫어서 그냥 갖고 내렸거든요 연락옴 전해주든 해야지 하고요
참고로 그당시 좋은 폰도 아니고 낡고 오래된 폰이였는데, 저도 어딘가에서 놓고 나왔을 때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인근에서 갖고 계셔 주셔서 고마운 기억도 있고해서 별 생각없이 집에 가지고 왔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받았더니 여자목소리고 저도 여자인데 화들짝 놀라더라구요 그폰 주인이 남자고 여자친구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버스에서 폰 주었다 지인분이시면 전달해드릴 방법 좀 알려주시라 했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불쾌해 하면서 ㅇㅇ오빠 친구한테 연락한대나 하고 끊었고 조금있다 남자한테 전화 오더니 이사람도 좀 흥분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저한테 묻는데 뭔가 의심하는 듯한 목소리 역력했고 저보고 어디사냐 하는데 집에 거의 안 있고 도서관에 살다시피 하니 도서관 있는 곳 근처를 얘기했죠
그랬더니 만나는 건 좀 그렇고 그 근처 파출소에 맡겨 놓으래요 전 파출소는 어디있는지 몰라서 모른다고 설명해달랬더니 거기 계시다면서 파출소도 모르냐고 비꼬는 투로 얘기하더니 설명해주는데 큰 길 건너서 먼 동네인거예요
차몰고 다니는 지금이야 그정도 거리 아무것도 아닌데 그땐 무거운 책 지고 버스타고 다니는데 경로를 많이 벗어나면 너무 힘든 때였어요
거긴 너무 멀고 버스정류장 앞 우체국에 맡겨놓는댔더니 그냥 파출소에 맡기는 게 낫지 무슨 우체국이냐고 승질 내면서 끊고...
저는 폰 주워준 분께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인사했었는데 그걸 상상하며 폰 하나 주웠다가 된통 귀찮고 짜증만 났었어요
고맙단 인사 단 한번도 없이 일부로 가져간 냥 처음부터 끝까지 의심.
그다음날 아침에 도서관 가는데 또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전날 통화한 그남자번호...
그래서 안 받고 그냥 우체국 가서 분실핸드폰 주웠다고 인적사항 적고 내니 3천원짜리 문화상품권인가 주길래 받았었어요;;
그후로 남의 물건 떨어지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쓰려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또 사람이 그러면 안 되잖아요...
어찌 대처해야 기분 많이 안 상하고 처리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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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폰 습득시 행동요령 알려주실 분?
... 조회수 : 886
작성일 : 2019-07-18 13:30:08
IP : 211.246.xxx.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그냥
'19.7.18 2:04 PM (220.123.xxx.111)가까운 경찰서에 갖다ㅇ줬어요
2. 99
'19.7.18 3:49 PM (203.226.xxx.97)전 이제 혹시라도 폰주음 쓰레기통에 버릴거에요
택시에서 주웠는데 택시아저씨들 수수료받고 어쩌구 생각나서 그럼안되지 하고 갖고내려서 전화오길 기다렸더니 밤늦게 전화가오더라구요
제가 오늘은 늦었으니 낼 찾으로 오세요 했더니 안된다고 새벽3시에 자는사람 깨워서 달라고 그리고 고맙단 말 한마디하고 쑹~3. ...
'19.7.18 4:30 PM (203.239.xxx.17)그냥 우체통에 넣거나
매장같은데서 주우면 카운터에 맡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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