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누군가 궁금해 하길래 작정하고 대답해 봅니다.
거울 속 모습이 밉냐구요?
아이고 ,밉고 이쁘고는 열두번째구요.
도대체 누군지를 모르게 변해가는데 낯설어 죽겠어요.
혹시나 살이라도 빠지고 보면 누군지는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이어트합니다.
살 빠진다고해서 밉던 얼굴이 예뻐보일거라고 생각하는 건 그나마
더 젊었을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제는 그 단계를 지난 것 같아요.
건강이 유지되면서 가능한 최소한의 영양만 섭취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체성을 유지하고자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죠.
다른 분들은 다를지도 몰라요.
전 그렇습니다.
남들이 뭐라든 일단 내가 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릴 것 같은 변화가 느껴지는 위기감
안 겪어보고 쉽게 말하지 마시구요.
세월의 흐름 속에 거울 속 모습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이 없으니
다이어트라도 해야지 어쩌겠어요.
이상은 50대 다이어트 속사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