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생긴 남자랑 사겨본적 있으세요?

happ 조회수 : 15,409
작성일 : 2019-07-18 09:43:13


그랬다면 어쩜 링크한 아래 글에 공감하실지도 ㅎ

170넘고 글래머에 55사이즈 입고
남자들 인기 많아도 조신하게 살던 제가
평생에 한번 그것도 결혼적령기 시기에
착실하고 못생긴 남자를 굳~이 사귄적 있었어요.

소개팅 전에 직업이나 사람은 좋은데
키도 저랑 엇비슷하고 인물도 없어서
나랑 사귈 상대로는 생각 안됐어요.
그간 만났던 180 넘고 전문직 위주의
남친들 기준으로는요.
실은 그 남자 별명이 나뭇꾼 ㅎ
완전 깡촌 시골느낌의 외모였거든요.

근데 주선자 분의 강추로 나가보게 됐죠.
결혼상대자로 사람 자체나 집안이 좋다면서요.
대화도 잘 통하고 성실한 면이 알아지면서
호감 있는 채로 저녁 먹고 헤어지려는데요.
굉장히 조심스럽고 큰 기대는 하진 않는다는
표정으로...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녜요.

근데 제 대답할 여유도 안주고 괜히 헛된
희망은 주지 말라며 기운없이 바닥으로
시선을 떨구더라고요.
뭔지 그 순간 내가 가진 약간의 호감과
연민(?) 같은 게 확 밀려오며 내가 뭘 그리
잘났다고 외모만으로 이 남자 기를 죽이나 싶고...

활짝 웃으며 그 남자가 자신감 가질만한
사람이란 의미 가진 말들과 오케이를 했죠 ㅎ
아이고 아마 이때 순진한 제가 그 남자의
마수에 걸린듯 해요.

어찌 어찌 4년을 만났는데 결국 전 그 남자
자존감 높이는 데에 이용(?)만 당하고
말도 안되게 차였어요...말로만 듣던 잠수이별
첨엔 저자세로 어찌나 자상하던지 괜히
내가 외모 저평가 한 게 미안할 정도였죠.

근데 점점 행동이 변하는 게 첨에는
미녀와 야수쯤으로 비유하더니
사귀는 사람에게 순정파인 제 행동이
기 살려주고 좋은 면만 보고 얘기해 줬더니
그 자존감을 자만심까지나 바뀌게 했나봐요.

사겨줘서 고마운 입장에서
내가 매력이 많아 니가 반한거다
나아가서 다른 여자들에게도 어필할 정도다
장난식으로 봤는데 결국은 지가 잘나서
네가 넘어온거다??? 라는 식 ㅎㅎ

물론 외모비하하는 건 나빠요.
하지만 솔직히 미남 미녀 사귀기 싫은 사람이
많지는 않죠.
그럼에도 굳이 선택하라면 전 왠만하면 미남 선택해요.
인물 없어서 이 남잔 나만 볼 것 같은 추측은 틀렸어요.

인물 잘나면 인물값 하고 인물 없으면 꼴값한단 말
절대적으로 공감해요 ㅎㅎ
헤어지고 순진하게 전 제가 잘못한줄 알고
잡으려 애쓰기까지 했죠.
솔직히 이해가 안가고 자존감 떨어지더라고요.
내가 이런 남자에게 차이다니...미남은 그래도 덜 충격이었던듯

그리곤 한껏 자신감 업 됐으니 이여자 저여자 들쑤셔
보고 다니다가 한 2년인가 지나고 갑자기 카톡
새로운 아이디로 안부 물어오고요.
연말연시 통화 시도해서 차단해 뒀네요.
자만심이 다른 여자들의 팩폭으로 현실 자각이 된건지
몰라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연락 시도를 하네요.

굳이 제가 겪은 게 일반적이다고 할 순 없어도
못생겨도 나쁜 남자 있단 걸 늦게 안 저같은
분들 있을까 해서요 ㅋㅋ
저만 몰랐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아래 기사 보니 생각나서 주저리...

http://snaptime.edaily.co.kr/2019/07/카드뉴스-세계적인-아티스트-...



IP : 223.38.xxx.1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
    '19.7.18 9:45 AM (223.38.xxx.119)

    http://snaptime.edaily.co.kr/2019/07/카드뉴스-세계적인-아티스트-...

  • 2.
    '19.7.18 9:48 AM (210.99.xxx.244)

    생기거와 사람이 좋고 나쁨이 있는건지 못생기면 착해야하나요?ㅠ 못냉기면 여자도 못사귀나요? 글에 기준이 좀 이상해요. ㅠ

  • 3. ....
    '19.7.18 10:07 AM (175.223.xxx.23)

    그런적 있어요. 나쁜 넘 많아요. 다행히 본색 드러내서 액땜 했다 생각하고좋은 사람 만날기회주어 고맙기까지 하네요. 원글님 화이팅!!

  • 4. ㅇㅇ
    '19.7.18 10:10 AM (116.47.xxx.220)

    잘생긴건 인물값하고
    못생기면 꼴값한다고
    기왕이면 잘생긴게 낫죠
    남자들도 예쁜여자만 찾쟈나요
    이유가 있는겁니다
    2세도 생각해야죠

  • 5. ㅇㅇ
    '19.7.18 10:18 AM (183.97.xxx.12)

    진짜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못생긴놈 사귀다 내린결론입니다

  • 6. ㄷㅈㅅ
    '19.7.18 10:35 AM (183.103.xxx.17)

    돈없고 못생긴 남자가 여자를 사귀는 법은
    헌신과 자상함이죠 그걸 무기 삼아 아주 이쁜 여자한테 들이대서 사귀지만 바람끼도 많더라구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달콤한 말 하고 공주 같이 잘해주면 넘어가요 인격이 나쁜 놈들은 나중에 돌변하겠죠
    심하게 자상하다거나 죽어라 들이대는 남자들 저는 좋게 안 봐요

  • 7. 공감
    '19.7.18 10:43 AM (210.90.xxx.75)

    공감 또 공감....
    회사에서 보니 못생긴 남자가 꼴란 자존심이랍시고 열등감 찌질이 짓 하는 거 너무 봐서 전 무조건 잘생긴 남자 선호,....

  • 8. ㅋㅋㅋㅋㅋ
    '19.7.18 10:50 AM (121.100.xxx.60)

    잘생긴건 인물값하고
    못생기면 꼴값한다
    ㅋㅋㅋㅋㅋㅋ 넘 웃기면서 공감가요.
    저도 진짜 못생긴남자 넘 착해서 잠깐 사귄 적 있는데요. 원글님의 남자처럼 딱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전 같이 다닐 때의 왠지 알(ㅠㅠ) 창피함(ㅠ )을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자기가 뭐가 부족하냐며 나중엔 화를 내더라는... 그래 니 외모 때문이야. 라고는 말 못했어요.
    전 그 이후로 그냥 대놓고 얼빠하기로 했어요

  • 9. 원글
    '19.7.18 11:03 AM (115.161.xxx.226)

    착하고 순진하게만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키도 나보다 3cm 크다더니
    키가 나랑 같았어요.

    사귀면서 점점 옷차림이나 살쪘나
    지적질 하는데 ㅎ 저 옷 단정하고
    이쁘게 입고 몸매 좋아서 사내서도
    다들 부러워했거든요.

    정작 자기는 배 나오고 다리 짧고
    패션센스 구려도 단 한번도 지적
    안했더니 지가 막 대단한줄
    그 자만심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행동들 했었어요 ㅎ

    물론 대외적으론 호인이었어요.
    갈수록 제게만 본성을 드러낸건지
    외모 열등감을 그런식으로 푼건지
    암튼 진심으로 미남들이 더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었어요 제 경우는요.

  • 10. ..
    '19.7.18 11:52 AM (211.224.xxx.157)

    예전엔 이런 선입견 없었는데 선입견없이 사람 많이 만나보니 외모가 많이 이상하리만침 못생겼는데 외모관리며 옷차림조차도 이상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은 인간성도 별로더라고요. 남녀 모두 다.

  • 11. 동감합니다
    '19.7.18 12:10 PM (211.52.xxx.52)

    못생긴 외모에 속지마세요.
    외모 괜찮은 사람이 성격도 좋더라구요.

  • 12. ㅇㅇ
    '19.7.18 12:39 PM (125.187.xxx.25)

    구구절절 동감해요 전 딱 3달 만났는데 첨엔 굽신거리더니 그후엔 저 은근히 후려쳐서 가만 보고 있다가 헤어졌어요ㅋㅋㅋ 자기 살은 하나도 못 빼면서 평생 탄탄하고 날씬하게 살아온 절 탓하는 꼬락서니 보고 못생긴 애들은 더 답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못생긴 주제 노력도 안하고 얼마나 게으른지..
    지금 만나는 사람은 외모도 잘생기고 몸도 좋은데 오히려 겸손해요ㅋㅋㅋㅋ 운동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성격도 남자치고 사근사근합니다 ㅎㅎ

  • 13. 엇...
    '19.7.18 2:51 PM (67.180.xxx.159)

    원글님께는 정말 불쾌한 기억이겠지만, 왠지 현실감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 14. 현명하지 못함
    '19.7.18 5:27 PM (175.223.xxx.217)

    현명하지못하네요 현명하고 예쁜여자 만났으면 감사하게생각하고 멋진남자가 될 궁리를해야지 ... 저는 비숫한 상황에서 어찌어찌 결혼까지해서 살고있는데 남편이 현명남 케이스라 잘살고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3362 이사하실때 집보고 언제 계약 결정 하셨나요 1 비나이다 2019/07/18 3,171
953361 채소 구워서 많이 먹기 14 ㄱㅅㅈ느ㅢ 2019/07/18 5,516
953360 야당 대표와 면담 2 헛소리 2019/07/18 570
953359 가야금 세단차에 실을 수 있어요? 2 세단 2019/07/18 870
953358 와 우리 동네 무인양품 사람 없네요! 3 노재팬 2019/07/18 2,005
953357 고3 학종- 성대,이대 차이 질문 받아주실분~~부탁드려요 17 자유 2019/07/18 2,949
953356 고등 수행 대부분 만점들 받나요? 2 여자애들 2019/07/18 1,369
953355 무선청소기 삼성것 사려는데 여분배터리 2 Jjj 2019/07/18 786
953354 학추를 받을지 고민이에요. 7 고3맘 2019/07/18 2,295
953353 심각한 병의 시초는 거의 감기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6 2019/07/18 2,749
953352 아 이제 예쁜 속옷도 못입겠어요 1 이런거 2019/07/18 3,276
953351 최순실 30바늘 꼬맸대요. 1 꼬시다 2019/07/18 2,395
953350 일본이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개최권을 딸수 있었던 .. 5 ㅇㅇ 2019/07/18 1,658
953349 지성, 이보영 부부는 늘 굶다 나온 사람들 같아요 51 의사요한 2019/07/18 36,380
953348 반일로는 안됩니다 12 쪽바리 2019/07/18 1,745
953347 방학대비 비상식량 뭐 준비해 놓나요 5 .... 2019/07/18 2,842
953346 불청 새 친구 양재진 8 ........ 2019/07/18 5,954
953345 동물농장 보니까 뾰족했던 마음이 좀 사그러들어요. 2 .... 2019/07/18 1,514
953344 더 케이호텔 경주 2 숙소 2019/07/18 1,990
953343 나베,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가 통큰(?) 결단.. 16 미친냔 2019/07/18 3,122
953342 원전 폭발 8년... 후쿠시마 안전한가 - KBS 베짱이 1화 .. 2 아베 독재 2019/07/18 1,184
953341 이웃집 잉꼬가 하루종일 울어요 2 ㄷㅈㅅ아 2019/07/18 1,348
953340 몸이 종합병원 이신분 이거하고 몸 좋아졌다 하는거있으신가요? 16 여행사랑 2019/07/18 4,804
953339 잘 안알려진 일본 브랜드. /펌 15 2019/07/18 4,056
953338 지금 영어학원 그만두면 후회할까요? 11 무명씨 2019/07/18 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