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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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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변한 남편

..... 조회수 : 10,133
작성일 : 2019-07-11 09:24:11
어쩔 수 없는건가요?

이혼요구까지 한적 있었고
모든 탓을 제게 돌렸었고요.

아이때문에 다시 마음잡고 사는데
한번씩 제 속을 뒤집어요.
아이때문에 이혼하려던 마음 접은거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아이클때까지만이라고.

제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원하고요.
본인이 버는 돈 제가 쓰는게 싫은거겠죠.
저도 치사해서 돈 벌거에요.
계속 전업도 아니었고,, 심지어 지금 일을 안하게 된게
남편 직장따라 이사오느라 하던일 관둘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는 월급통장까지 주며 그동안 고생했다. 이제 쉬며 애봐라. 해놓고
이젠 일 안하는 사람이 요즘 어디있냐며. 구박하네요.

원래 사고가 자기 중심적이라 안좋은 건 다 제탓만해요.
그리고 요즘 잘난 맛에 취해 사는듯 보여요.
요즘 프로젝트 얼마나 많은지 늘 자랑해요.
‘요즘 잘 나가네~ ’ 라고 하면
‘힘들때 잘하지 그랬어~?’ 비웃으며 이런 소리 하네요.

이렇게 잘 풀리기 전까지
저 모진 아내도 아니었어요.
제 지인들도 알아요. 제가 평소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실제로 남편을 사랑해서
남편 흉 본적도 단 한번도 없었고요.
친정엄마가 답답해할 정도로 남편 칭찬 많이하고 믿었었고요.
그런 마음으로 살았으니 그렇게 못하고 잘하고 이런 것도 없었는데..

남편의 기준은 달랐어요.
내가 보통의 아내였다면 남편은 지극정성 아내를 바랬던거.
그리고 만날 제가 본인을 무시했대요.
저 정말 처음 이 얘기 들었을 때 충격이었어요.
제가 막말하는 성격도 아니고
잔소리도 항상 신경써서 안하려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그렇게 생각을 해왔다는게 충격이었어요.
처음에 이혼 요구를 하기위해 이유를 만들었나보다... 여겼는데
그 후 지낼 수록 이 남자가 정말 그런 피해의식(?) 을 갖고 살아왔다는게 보이더라고요.


아 복잡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불행할거 같고
그렇다고
아이가 있는데 이혼도 답은 아닌거같고.



힘들 때 함께한 아내는 기억못하고
‘힘들 때 잘하지’라는 말을 하네요.


예전엔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생일날 주고 받는 카드에도
고맙다. 함께해줘서 고맙다. 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지방에 있다가
지금의 자리에 앉게해준 채용 결과사 나왔을 때
그 소식에 함께
지난 날의 고생을 떠올리며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기뻐하며 울던 그런 사람였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IP : 58.121.xxx.1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1 9:26 AM (110.10.xxx.113) - 삭제된댓글

    세상에..
    결혼한 남편도 이러니

  • 2. ㅇㅇ
    '19.7.11 9:27 AM (182.216.xxx.132)

    옛날에 읽은책에
    역사상 언제나 그런일이 비일비재해서. 트로피와이프란 말이 있는만큼 그녀들에게 자리물려준 전처 이야기들..피눈물나지요ㅜㅜ
    여자는 남자가 배신했다고하고 남자는 여자가 답답하고 성장이 멈춰서 자기 발목잡는다고 하고.
    그런데 혹시 다른 여자가 있는건 아닐까요? 그정도로 모욕감을 준다는건

  • 3. 이런
    '19.7.11 9:29 AM (180.65.xxx.239)

    맘 속에 딴 여자 생겨 생트집 잡고 있는건 아닌지...
    잘 관찰해 보시고요.
    님도 비자금 마련 및 자립 준비 철저히 하세요.
    길게 보고 준비하세요.
    갑자기 큰 일 닥치더라도 평정심 유지할 수 있게요.

  • 4. ...
    '19.7.11 9:31 AM (58.143.xxx.58)

    남자는 성공한 후에 자기 여자에게 본색드러낸다고들 하죠. 그냥 그동안은 지가 못 나가서 자격지심에 쭈그리고 살다가 힘 생기니까 본색 드러낸 거에요.

  • 5. 오피스 와이프가
    '19.7.11 9:32 AM (175.123.xxx.2)

    생긴거겠조.ㅠㅠ

  • 6. ㅅㅇ
    '19.7.11 9:36 AM (116.127.xxx.212)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싼티나는 사람이네요 그남편
    남편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바닥보이면 마음이 냉정해질 것 같은데 아직 그정도는 아니신 것 같고
    차분히 다른 삶을 준비하시는 게 맞는거겠죠
    조급하게 생각마시고 좀 길게 잡아보세요 그 준비를

  • 7. 6666
    '19.7.11 9:41 AM (175.209.xxx.92)

    성공하면 대부분 남자들이 그래요.여자들도 그래요.비율이 적은거죠.

  • 8. ...
    '19.7.11 9:47 AM (118.176.xxx.140)

    저라면 남편에 대한 마음 접을거 같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할수없고....

  • 9. 냉정하게
    '19.7.11 9:48 AM (222.234.xxx.223)

    재산분할시 자산과 노후까지
    길게 냉철히 생각해 두세요

    만약 남편이 피해의식을 붙잡고 산다면
    그것도 인정해 주세요
    적당한 때
    나 역시도 최선을 다했노라고 표현하세요

    이혼은 양당사자간 피해를 남겨요

  • 10. ㅡㅡ
    '19.7.11 9:51 AM (39.7.xxx.35)

    음....
    남편 하는 행동이 제 전남편과 흡사해요.
    여자 있는 것 같습니다.
    알아보세요.

  • 11.
    '19.7.11 9:53 AM (211.227.xxx.207)

    그냥 님도 다시 일하세요.
    님남편 성격이 원래 그래먹은걸 어쩌겠어요.
    이혼할거 아니면, 더 이상 남편 지지해 주지 말고 님 할일만 하고 알아서 지 잘난맛에 살게 놔두세요.
    솔직히 평생 잘날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잘 나갈지 모르겠지만,
    님남편이 그런사람인거 그나마 젊을 때 알게 되었으니. 이젠 님도 님을 위해 사세요.

  • 12. .....
    '19.7.11 10:01 AM (58.121.xxx.136)

    마음 속에 여자... 있었던거 같아요. 그때는 가정도 버리겠다 했었는데,, 아무튼 돌아왔어요.
    흔들렸다가 사회적 시선, 책임(?) 이런 이유였겠죠.
    하지만 제 심증일뿐이어서 잘 모르겠어요.

    여자가 맞다면
    마음 정리가 아직 안 끝나서일까요.
    그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아니면
    인성이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거라
    이제 본성이 들어난것일까요.

    제 인생 참..씁쓸합니다.

  • 13. ㅇㅇ
    '19.7.11 10:02 AM (223.39.xxx.124)

    그러게요..사람일 아무도 모릅니다.저런 마음가짐으로는 끝까지 성공 못해요..이제부터 지지해주지 말고 님이 할일을 찾고 거기에 집중하세요,.그게 이기는 겁니다.

  • 14. 성공하면
    '19.7.11 10:07 AM (223.62.xxx.10)

    자기옆에 사람도 자기 급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러니 예전부터 고시패스하면 뒷바라지하던 약혼녀 버리고 부잣집 여자 선봐서 결혼하고 그러잖아요.. 의리없는 것들이죠

  • 15. wisdomH
    '19.7.11 10:10 AM (117.111.xxx.232)

    버티시길...
    버티길 바래요.
    없다 생각하고 아이 보고 사시길

  • 16. ....
    '19.7.11 10:13 AM (61.77.xxx.189)

    남편 인성이 ㅠ

  • 17. ....
    '19.7.11 10:15 AM (61.77.xxx.189)

    자기 궁할때는 싸바싸바

    한마디로 화장실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른 사람이네요 ㅠ

  • 18.
    '19.7.11 10:19 AM (1.234.xxx.107)

    남편 몇 살인가요.

    40대일 것 같은데
    한참 집에서 갑질하며 까불 나이네요.
    세상에 무서울 게 없고
    이제 밖에 나가면 대접받는데 익숙해지고
    기고만장...

    저러다 50대 되면 정신차리는데
    한 10여년 그냥
    골목대장 노릇에 우쭐하는
    어린애 꼴값 봐줘야지 하는 마음과
    내 아이 아빠니까 잘나가는 게 낫지 하는 마음으로
    버텨보세요.

    그래도 사회나가 잘 되는 거 보니
    눈치코치 없는 사람은 아닌듯하니
    정신차리는 날이 있을 거에요.

    남편 퇴직할 무렵
    원글님은 경제력 갖추고 인맥 넓혀
    밖에 나가세요.
    남자들 나이들면 외로워져요.
    그때 원글님이 똑같이 맞받아쳐줄 수 있어요.

    그러게 힘들때 잘하지 그랬어?

  • 19. ..
    '19.7.11 10:58 A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윗글 참고하세요~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줘요?
    나이들고 능력 없어지면 와이프 옆에 딱붙어서 안떨어져요
    그때 이혼하자고 복수를...

  • 20. ..
    '19.7.11 11:19 AM (14.32.xxx.153)

    저도 비슷한 고민인데
    전 남편도 아니니 더 하겠군요..

    본성.인성이 이제서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원글과 비슷하게
    남친도 제게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다는걸
    이제사 얘기해서 알았구요.
    성공하는것 같으니..
    인성이 나오는것 같아 씁쓸하답니다.

  • 21. ..
    '19.7.11 11:25 AM (49.1.xxx.67)

    그냥 바보같이 남편에게 구세요. 내색마시고 이혼 준비하시구요. 상대 방심하게 만들고 나중에

  • 22. ..
    '19.7.11 11:26 AM (49.1.xxx.67)

    증거 수집하시고 경제적인 능력 키우시구요. 남몰래 이혼전문변호사에게 자문도 구하세요. 이혼은 지금 절대 하지마시고 결정적인 순간에 날리세요

  • 23. 돈있는데
    '19.7.11 11:55 AM (27.164.xxx.217)

    부인과 안좋은 당연 여자 있을거고 이런 당할 처지네요
    최대 돈 빼졸려 놓고 증거 수집하고 나도 준비해야죠
    넋 놓고 있지 말고 자기 관리하세요

  • 24. ㅡㅡ
    '19.7.11 12:15 PM (39.7.xxx.35)

    과거의 여자랑 지속중이던지
    새로운 여자가 있던지 뭔가 있어요.
    그래도 다정하던 남자가 돌변했을때는
    여자 백퍼예요.
    저도 믿지 않고 버티다가 진짜 막장에
    멘탈이 다 무너져서 자살 시도까지 했었어요.
    증거 수집 하시고 윗님들 말씀처럼 독립할
    여력을 기르시고 정신 못차리면 호되게
    밟아주고 버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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