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때문에 일을 그만 두고 싶은데요
이혼하고 좀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도 겪고 해서 직장을 옮겼어요
예로 들면 서울 중앙법원 판사하다가 김앤장 정도로 옮긴 정도인데요
원래 꿈이 대법원장 이런 거 였어서 지금 제 상황에 계속 자괴감이 들어요
제 업계를 밝힐 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법조계 예로 든 건 비유구요 비슷한 상황이긴 합니다
회사 옮기고 세후로 월 천만원 정도에 정년은 보장인데요
시간이 지난다고 존경이나 권력이 생기는 명예직도 아니라서
또 원래 제가 있던 업계에서 계속 잘 나가는 선배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일하면서 안 볼 수는 없으니까요
자존심에 너무 괴로운데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월 천이
'19.7.2 11:58 AM (222.110.xxx.248)그것도 세후
너무 딴 세계 얘기라 별로 공감이 안되네요.
그거보다 훨씬 못한 돈에도 모든 걸 내려놓고 사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2. ..
'19.7.2 11:59 A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인간관계 문제라던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한게 아니라면
오직 자존심때문이라면
계속 다니다보면 또 좋은 기회도 오고
그러지 않을까요?3. ...
'19.7.2 12:00 PM (223.131.xxx.255)그곳에서 더 잘되서
자존심을 지키세요4. ...
'19.7.2 12:01 PM (220.116.xxx.169)겨우 자존심 때문에 그만두면 그 자존심 회복할 기회도 다신 안 오겠죠.
하도 딴세상 이야기라 뭐 도움이나 되겠나 싶겠지만...5. 버티세요
'19.7.2 12:02 PM (182.226.xxx.131)돈을 떠나서 바쁘게 사시다 보면 회복할날 옵니다
6. ..
'19.7.2 12:02 PM (175.116.xxx.93)때려치세요
7. .....
'19.7.2 12:05 PM (114.129.xxx.194)저의 자존심은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 위치에서 어떤 대접을 받느냐입니다
어디서든 내 위치에서는 최고라고 인정받기 위해서 어디서든 열심히 일합니다8. 흔히
'19.7.2 12:06 PM (183.96.xxx.134)하는 말 있잖아요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
자존심 접고 내 실속 챙기면 됩니다9. 달고나
'19.7.2 12:12 PM (121.135.xxx.171)현직장에 오신게 자존심이 상하신 일이 되시는거죠? 혹시 자존심을 더 크게 내려놓으시면 아니면 다른 노력을 하시면 다시 이전 직장 내지는 동급으로 옮기셔서 다시 대법원장(저도 비유로)의 꿈을 꾸실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되돌려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비유적인 말씀으로도 지금 얼마나 속상하신지 알겠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서 이미 한단계 내려앉은 이상(이런 표현 죄송하지만) 되돌리는게 불가능한 풍토의 현장이라면 마음을 다독이시는 수 밖에요. 지금 계신 곳도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가가치가 큰 전문직이 아니신가 싶기도 하고. 인생, 자기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살면 가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툭툭 털고 일어나기가 한결 쉽더라구요. 아직은 마음이 어지럽고 괴로우시겠지만 흙탕물이 가라읹길 기다려 볼 밖에요.
10. ...
'19.7.2 12:18 PM (112.222.xxx.115)안타깝네요... 다시 옮길수는 없나요?
11. ...
'19.7.2 12:28 PM (211.109.xxx.91) - 삭제된댓글인생에 업앤다운이 있어요. 별 위로는 안 되시겠지만 마음이 어려운 시간에 진짜 많이 성숙해요. 이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시냐에 따라서 인생 후반전이 달라지실 거에요. 남자던 여자던 잘 나가던 사람들 미끌어 지는 사건이나 시간들이 반드시 있고 누구는 다시 올라오고 누구는 안 되는데 주변이나 선배들 봐 보세요. 인생에 공짜는 없더라고요. 힘든 경험만큼 값진 무언가를 꼭 얻으실 수 있으시길 바래요.
12. 음
'19.7.2 12:31 PM (1.225.xxx.117)버티는게 이기는거에요
13. 어느
'19.7.2 12:31 PM (14.41.xxx.66)곳이구 간에 " 나 위해 사는거지 남 위해 사는거 아니잖아요 "
글서 출근해 정문에선 오장육보 다 내놓고 퇴근 시에는 나서면서 채워 넣죠 안그럼 견디기 힘듬다
눈 딱감고 정년 퇴직 하세요14. 그럼
'19.7.2 12:34 PM (175.223.xxx.124)또 옮겨갈거에요?
평생 싫으면 턴할수없잖아요15. 에구
'19.7.2 12:36 PM (1.244.xxx.21)상처입으셨나보네요. 털어버리세요. 일단 저로서는 능력이 부럽구요. 일할 수 있는것에 감사해야될것같아요. 그 사람들도 내려올 때 있을테니 지금 이 심정 그들도 격을거예요. 좀 덜한 위치에서 시간 내어 사회에 도움되는 일들에 활동영역 넖혀보시면 어떨까요? 그동안은 커리어지만 자원봉사차원에서 좋은 일 하다보면 좋은 일 생기지 않겠어요. 예를든게 법조계니...가령 시의원 뭐 이런거에 욕심내보시고 지역 일에 도움도 주시고..
저로서는 지역 맘까페 사건으로 심난함이 한달째 지속중인데 법을 잘 알고 능력만 됐으면 전두지휘하고 일 잘처리후 시의원도 출마해고고 싶은 생각들어요. 그러나 현실은 법잘모르고 세상물정 모르는 이과형이라 속만 쓰리고요.
님 머릿속 지식은 어디 안갑니다. 힘내시구요. 화이팅 ~♡16. Me 2
'19.7.2 12:52 PM (198.91.xxx.187)전 새벽까지 일하면서 직장 안정시키고 시키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그렇게 했는데 몇년후 팽 당함... 팀장을 내 뒤에 온사람...난 이제 그사람 지시를 받고 ㅋㅋ 직장생활 20년만에 이런 자존심 상하는건 첨...관둬야 하나 고민 1년차... 지금 새로운 프로젝을 내가 거의 시작. 매출 퐝퐝 올려 한방 맥일 작정... 이것이 진정한 내 자존심을 지키는것이라고 생각... 지금 이를 갈고 독하게 준비중... 보란듯이 해 내고 관두겠음... 무엇이 진정한 자존심을 챙기는것인지 깊이 고민해 결정하시길...
17. ᆢ
'19.7.2 1:07 PM (39.123.xxx.124) - 삭제된댓글인간이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기때문에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봐요 내려놓기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죠
님은 인정 욕구가 강한걸지도,,근데 그게 내안의 평안과 행복보다 더 가치있지는 않을거예요18. ...
'19.7.2 1:12 PM (58.143.xxx.58)관두는게 더 자존심 상해요
19. ᆢ
'19.7.2 2:07 PM (211.243.xxx.238)자존심때문에 일 그만두진 마세요
후회안할 자신 있음 맘대로 하시구요
돈도 있어야 자존심도 세우고
일이 있어야 자존감 사는겁니다20. 그놈의자존심
'19.7.2 3:08 PM (118.38.xxx.235)명예욕이 큰 편이네요. 저같음 가늘고 길게갈래요. 제가 직장댕길때 할땐 진짜 승진이런거에 아무 관심없었어요. 인사고과 이런거 ㅋㅋ. 나중에 지나고 보니 우리아버지 닮아서 명예욕이 제로였던 것임. 다행히 자존심도 명예욕도 하나도 없는 남편을 만나서 가늘고 길게 사는 중입니다.
오래 지켜보니 고속승진하는 님들이 젤 먼저 짤림21. 맞아요
'19.7.2 3:31 PM (220.116.xxx.216)자존심때문에 일 그만두진 마세요
돈도 있어야 자존심도 세우고
일이 있어야 자존감 사는겁니다. 222222
명예욕 버리고 가늘고 길게 가는것도 능력? 입니다.
버티는게 이기는 것이고, 이기는 게 자존심 지키는 것.22. nana
'19.7.2 4:16 PM (220.79.xxx.164)그냥 돈 많이 버셔서 포르쉐 뽑고 강남에 아파트 사시고 에르메스 깔별로 지르세요. 호텔 골프회원권 사시구요. 저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는데 돈 벌고 놀러다니고 인맥 넓히고 공연보고 쇼핑하고 인생이 즐겁네요.
이런 재미도 몰랐으면 아쉬울 뻔 했다고 매일 생각해요. 엊그제는 러브 팔찌 질러서 롤렉스 텐포인트랑 겹쳐 차고 일하는 중인데 볼 때마다 이뻐요. 주말엔 판교에 소개받은 영업사원 만나러 가기로 했어요. 박스터나 마칸 둘 중 하나 사려구요.23. nana
'19.7.2 4:17 PM (220.79.xxx.164)주중에는 동기 선후배 예술쪽 지인들 등등 만나느라 바쁘구요. 낮에는 돈 버느라 정신없구요. 김앤장 수준이면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커요. 의대 교수들은 어지간한 임상 대가 아니면 은퇴하고 더 벌기도 어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