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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엄마에게는 따뜻하게 말을 못할까요?

와이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19-06-28 10:21:50
여든 다 되셨는데
과거 얘기하면서 큰오빠가 동생들을 챙겼으면 훨씬 다 잘 되었을 거라고
하는데 

아마 아는 어르신 분이 그랬다면 

~그래요, 그 시절 아쉬운 부분이 많으시겠어요. 

했겠죠. 

저는 엄마가 절 방치해서 정이 없긴 합니다
바로 이렇게 대답했지요.

~큰오빠가 피난민인데 많은 동생을 어찌 다 책임지냐고
그런 사람 몇백만명 중에 하나 있을까 말까하다
다 풍족한 요즘도 그런 사람 없다.

진짜 정 없지요. 

그랬더니
어머니 당신은 중학교도 알아서 갔다면서 
아무도 안 챙겨줬다고 하는데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 겁니다.
본인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본인의 옷과 집, 차, 먹는 거는 최상으로
저도 곁에서 가끔 콩고물로 얻어먹을 거 있었지만 
진짜 거지적선하듯이 했던 게 생각이 나면서 
짜증이 올라오는 거죠.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구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아무리 엄마한테 서운한 게 많아도 
남보다 백배, 천배 저를 생각하고 
시대와 배움과 정보가 달라 서툴렀던 엄마인데 
남에게는 따뜻한 말 잘하면서 엄마한테 이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IP : 1.240.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6.28 10:31 AM (210.99.xxx.244)

    원글님 맘이 이쁘세요. ㅠ 모녀는 애증도 있으니 그런듯 해요. 요즘 고등딸과 부딪치면서 느낀게 딸들은 참 엄마를 함부로 하는구나였죠 저도 그랬구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후회가 많았던 저로썬 나중에 후회 말자란 생각으로 다짐하지만 엄마한테는 외그리 만만이 대하게되는지 ㅠ

  • 2. ....
    '19.6.28 11:15 AM (114.129.xxx.194)

    엄마가 하는 말이 부당함을 알기 때문인 거죠
    남들이야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는 모르잖아요
    그러니 위로의 말이 쉽게 나오지만 그 속내를 너무도 잘 알 수밖에 없는 가족 사이에는 그게 힘들어요
    본인이 하셨어야 할 일을 큰아들의 책임으로 돌리다니 너무 하신 건 맞습니다

  • 3. 삼남매아줌
    '19.6.28 11:15 AM (58.236.xxx.176)

    저두 애증관계에요. 사고뭉치 막내만 걱정하시구요.
    저는 아무말 없으니 잘 사는 줄 아시고~
    말이 좋게 안나가죠. 물론 엄마가 절 풍족하게 키워주시긴 했지만
    어쩔수 없는 관계인거 같아요.
    저두 모르는 어르신들에게는 친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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