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이 아이가 너~~무 하루종일 춥다 덥다 춥다 덥다 배고프다 쉬고 싶다 변덕을 부리길래
이 장단에 맞춰주려니 못해먹겠다고,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냐고 질문글 올렸었어요.
답글에서 맞다고 이틀만 더 해보라고 했는데...
와..이거 해보고 저는 덥다는 느낌을 30대 후반에 처음 알았네요.
그러니까...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더위 추위는 참는 거라고 배워서(?)요
작년에 그렇게 더웠어도 되도록 에어컨 안 키려고 참고
겨울에 정말정말 춥지 않는 이상 보일러 안 쓰고 집에서 두꺼운 옷 입고 참고..
그래서 저는 더위 추위가 어떤건지 잘 인지 못하고
왜 이렇게 불쾌하지? 기운이 없지? 머리가 안 돌아가지? 라고 살아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위 추위가 어떤 느낌인지 모르고
그냥 불쾌감이라는 덩어리로 알았던 거에요.
그런데 마음챙김? 알아차림? 명상을 하면서 (물음표 이유는 제가 책보고 독학하면서 한거여서요, 자신이 없어요ㅋㅋ)
몸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차리는 명상이 있거든요.
저는 이 바쁜 세상에 이게 뭔 시간 낭비인가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일주일하니까..
특히 내면아이의 요구대로 덥고 춥고 덥고 춥고를 알아주니까,
오늘 갑자기
아, 내가 이런 불쾌한 기분은 더울 때 드는 거구나. 선풍기 좀 틀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그러고나니 더위도 가시고 시원한 기분을 온전히 느낀거에요.
남들은 '이 사람 뭐냐..어떻게 더위 추위가 어떤 느낌인지 모르냐...'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자기부정'이 미덕이라고 배우면서 자라서 그랬어요. 더워도 이겨내고 추워도 이겨내고..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니까 삶이 너무 힘들어서.. 마음과 몸이 고장나고 있는 것 같아서
유명한 심리학 교수님이 쓰신 마음챙김 책 보고 따라해봤는데
이런 '자기수용'은 처음이지만 참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차근차근 계속 하고 싶은데, 책 보고 혼자 계속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요
아니면 유튜브에 마음챙김 명상 딱 10개쯤 있던데 그거 참고할까요?
마보 라는 마음챙김 어플 있는데 그건 어떤지...
마음챙김 하는 모임 있나요? 비용은 많이 들까요?
지난 번에 82 댓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글 올렸습니다.
마음이 편안하니,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편안하기를 저절로 바라게 되네요.
82님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