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6학년이에요. 서울...학구열 높은 동네구요...
1. 친구들끼리 지하철 두세정거장 거리인 롯데월드 놀러간다기에 허락했는데
같은반 여자애 엄마들이 남자애들이랑은 가지 말라고 했다네요.
저는 다 같은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엄마들은 아닌가봐요.(참고로 제 아이는
학급회장이고 장난꾸러기쪽 아니고 모범적이고 얌전한 스타일입니다.)
제가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나 조심스레 다른 분들에 둘러서 물어봤는데
하나같이들 남자, 여자 같이 노는거 조심스럽다...피하고 싶다고들 하더라구요.
아이들 한두번씩 놀러가는 놀이공원, 코인노래방, 영화관 등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보낸다고 합니다.
2. 친구들끼리 놀때도 엄마들끼리도 아는 애들하고만 놀게하고 6학년에 같은 반이 되어 새로 알게된 친구들하고는
잘 못놀게 한답니다. 남자애들이라 놀다가 조금 싸워도 학폭이니 뭐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골치아프다고요.
애가 나가 놀고싶다고 해도 마음이 안놓이니 차라리 집에서 게임시켜줄께 나가지 말라고 한다는데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남녀 구분없이 다 같은반 친구라고 생각했고, 6학년 정도 되니 엄마가 붙여주는 친구가 아닌 자기 스스로 친구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어보는 거라고 생각해 시간과 장소, 친구 이름정도까지만 체크하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우리 동네에서는 제가 너무 자식교육에 안일한? 혹은 무지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옛날방식이었던건지...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