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아직 젊어서 그런지 생각이 깊지 못한 것 같다.
이희호 여사!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와 여권(女權)신장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고 평양에 갔었고,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죽었을 때도 휠체어에 의지해 노구를 이끌고 직접 평양에 가서 조문을 하였다.
그런 이희호여사가 서거하시매 남측정부와 많은 국민은 북의 조문을 은연중 기다렸다.
하지만 판문점까지 내려온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건넨 조화와 조문뿐이었다.
각설하고
김정은은 며칠 간격으로 일어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2번의 아주 좋은 기회를 놓쳤다.
1. 헝가리 다뉴브강의 남측관광객 참사
김정은이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주 헝가리 북한대사관에 “우리와 형제인 남측관광객의 구조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하는 훈령한마디만 내렸다면?
물론 북한대사관 사람들이 구조에 큰 역할은 할 수도 없고 할 것도 없다.
다만 주 헝가리 남한대사관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우리가 도울 것이 없느냐?” 는 한마디의 위로인사만 건넸어도 전 인류가 감동하고 남한국민들은 슬픈 와중에도 잠시나나 슬픔을 잊고 진한 동포애를 느꼈을 것이다.
2. 이희호여사의 서거
김정은의 직접조문이야 생각할 수도 없지만, 생각이 깊고 예절바르고 지혜롭게 생긴 그의 여동생 김여정, 남한국민에게도 익숙하고 친근감이 가는 현송월 2인을 조문사절로 남한에 내려 보내 직접 조문을 했다면 얼마나 멋졌겠는가?
두 여인이 이여사의 빈소에 엎드려 절하며 “할머니! 할머니!”하면서 눈시울을 훔쳤다면 그 모습을 보는 남한국민들도 모두다 눈시울을 적시며 김정은을 다시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남북한 모는 겨레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뼈가 저리도록 느꼈을 것이다.
이렇게만 했다면?
좋던 싫던 남한의 중재가 절대적인 북-미간 3차정상회담과 핵 문제가 순풍에 돗을 단 듯 술술 풀려나갔을 것이다.
누가 남한에서 남는 쌀을 북으로 보내 굶주리는 북한인민을 구휼하겠다는데 대놓고 반대를 하고 나올 것인가?
그 좋은 2번의 기회를 날려 보내다니!
아- 참으로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