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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재밌어요! 스포주의

... 조회수 : 2,680
작성일 : 2019-06-02 13:36:41
기생충 대박
일단 엔드게임처럼 스포안당하려고 다들 노력하시죠
기생충 안보신 분들은 클릭도 안했으리라 생각합니다ㅋ
저도 기생충글 피하느라 제목도 제대로 안읽었어요 ㅋㅋ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생충 봤어요
내용은 아래에



























일단 한순간도 지루함 없이 2시간 집중했네요
근래에 이럴정도로 몰입한 영화 없었어요
스토리라인이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어요

일단 첫장면부터 시선을 끌었습니다  
처음에 최우식 친구 나온것도 전혀 새롭더군요
박서준 그 어디에도 이름석자 등장하지 않았잖아요
그것도 신선했고
보는 내내 이런 듣도보도 못한 스토리는 대체
재밌잖아 궁금하고 조마조마하고 뜻밖의 결말까지

칸 황금종려상 받을만한 수작입니다  
어느곳 하나 막힘이 없고 다 선명하게 표현되었어요
각 역할 캐릭터도 다들 제대로 표현해내었고요

제가 느낀점은
공간의 반지하가 계속되면 정신의 반지하가 몸에 밴다는 것입니다  
될대로 되라 무계획이 계획이다
결국 살인자가 되지요
정신이 갇혀있으면 밝음으로 나올수가 없어요 정말 기생충이 되는거죠

그리고 죄인은 죄의식이 없다 입니다
그 누구 하나 내가 잘못했어 이야기 하는 사람 없지요
아들이 처음 조작할때도 정당화하며 사기라 생각안한다고 하죠
결론도 딸은 죽었지만 남은사람들은 또 기생충처럼 삽니다
고통은 있겠지만 큰 고통은 없이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겠지요

그리고 세상은 무섭다 입니다
서로 속고 속이고
박서준이 부잣집 사모님 속일때부터 친구한테 사기알선하고
사모님은 철썩같이 믿고 사람믿다 봉변당하죠
누군가 무슨 제안을 할 때 그럴듯할수록 사기일 확률이 높아요
믿음이 갈수록 의심을 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회복탄력성 입니다
사기당할 수 있고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그런데 거기서 시련을 딛고 일어서느냐
남을 헤치고 기생충처럼 목숨부지하느냐
최고의 위치에서 영문모르게 당하고 전락해버리느냐
자신의 경쟁력에 있다고 봅니다
일단 내가 나를 지켜낼 힘이 있어야겠죠
우식이네 집은 통신비 내지 못할 정도로 바닥이었고
그러니 무모하게 일을 그지경으로 만들었을거고
사모님은 워낙에 단순하니 그렇게 된거고
나는 내가 지켜야죠
내가 지킬 힘이 없으면 의도와 상관없이 어느새 살인자로 전락할 수 있어요 그만큼 나를 지킬 수 없다는거죠

반지하에 살던 가정부 남편의 말이 무섭더라고요
여기에도 사람이 살수 있습니까 하니 여기서 태어난것같다고 정말 편하다고
그러다가 나와서 묻지마 살인하죠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었습니다  
영화는 역시 스토리 입니다
영화 화면도 너무 좋았어요 정원이 자주 보이는 산뜻한 화면와 반지하의 대비도 좋았고
여러모로 좋았어요

IP : 223.38.xxx.1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 1:41 PM (211.187.xxx.238)

    근래 읽은 어느 후기보다 좋네요....

  • 2.
    '19.6.2 1:51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보면서 힘들었어요.
    반지하에 살던 저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고
    그 묘사가 정말 사실적이었거든요.
    현재 저는 박사장네 만큼은 아니나 무척 여유있게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이 저를 가끔씩 바닥까지 끌어내릴 때가 있어요.
    전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 3. ...
    '19.6.2 2:25 PM (27.163.xxx.34)

    어머 윗님 감사합니다 ^^

  • 4. ㅌㅌ
    '19.6.2 2:31 PM (42.82.xxx.142)

    환경이 정신을 지배한다..와닿는말이네요

  • 5. ...
    '19.6.2 2:51 PM (182.228.xxx.69)

    세상 단순해 보이고 악의 없는 사모님도 자기 가족에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될 것 같으면 가차없이 고용인들을 진실과 상관없이 해고하죠.
    그들의 변덕에 하층민들의 생존이 달려있고.
    인물 하나 하나 분석해보면 더 재밌는거 같아요

  • 6. 만약
    '19.6.2 3:03 PM (175.193.xxx.206)

    사채에 쫓긴다면 그 공간이 얼마나 아늑할까? 싶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면 자살을 할까요? 카스테라 아니라도 동네에 오래가는 가게들이 그리 많지 않잖아요.

  • 7. ㅇㅇ
    '19.6.2 3:40 PM (116.41.xxx.33)

    영화본 입장에서 후기 공감합니다.

  • 8. ...
    '19.6.2 4:43 PM (211.36.xxx.245)

    네 저도 공감해요

    반지하아저씨의말이 너무 무서웠어요
    저는 요즘 무기력이 너무나 오래되어 적응되기 시작하느라 특히 더 무섭고 오싹했네요

    더 마음아픈건 두가족모두
    대만카스테라했다가 망한거

    그당시 이래도되나싶을정도로 마구 생겨났는데
    이영돈이 그 프로하면서 완전히 망해버렸죠

  • 9. ...
    '19.6.2 6:20 PM (27.162.xxx.226)

    이영돈 맞아요
    두집 다 대만카스테라로망했죠
    감독 의도한거 맞겠죠
    근데 본인은 반성 안하겠죠

  • 10.
    '19.6.2 11:51 PM (210.100.xxx.78)

    검색해보면
    이영돈 피디 그만두고
    소비자고발프로 대만카스테라 방송했대요
    이영돈이랑 상관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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