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지 잘 세지지도 않아요
2013년도면 6년된건가요
유일하게 날 믿어주고 사랑해주신 분이 아버지셨는데
지금도 뭘 하려고할 때면
그래 그래 잘했다 라며 절 칭찬해주시던
아버지 음성이 귀에 그대로 들려요
대학가면서 집을 떠나
1년에 두세번 뵙던 아버지
멀리서 전화통화 가끔
명절에 집에가면
항상 그자리에 계시니
그냥 계속 집에 계실것 같기도하고
마지막 몇년을
말씀을 못하셔서 의사소통도 못하셨는데
유일하게
아빠 용돈 좀 줘 하면
벌떡 일어나 지갑 찾아 활짝웃으시며
뿌듯한 표정으로 만원 꺼내서 주시던 아빠
한 사람으로 살면서
아빠처럼 잘 살기도 어렵겠구나
오십언저리에 뼈에 사무치게 느껴지는데
오늘도
산소에 모시던 그 날처럼
햇볕이 눈부시고 꽃들이 예쁜데
아빠 산소에 가면
아빠가 진짜 돌아가신거 같을까봐
아직 그날 이후
산소에 한번도 가보지 못하는 나
그냥
아빠는 예전처럼
집에 계시는 거라고...
내가 너무 바쁘니...
뵙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가끔 너무 힘들고 옳고 그른 판단이 서지 않을때
아빠에게 여쭤보면
아직도 선명한 그 목소리로
ㅇㅇ야 이렇게하는게 맞지 싶다 라며
든든히 전해주시는 그 목소리
자꾸 눈물이 이렇게 나느걸 보면
아빠는 너무 멀리 계신게 맞나보다
내가 갔는데 집에 안계실까봐 너무 겁나
올해도 산소에는 못 갈것 같아
아빠 나 잘하고있어요
아빠가 염려했던거보다 잘 살고있고
멋진사람되려 노력하고 멋진 삶을 살려구요
아빠는 나에게 낭만을 알려주신 멋쟁이였고
훌륭한 판단력을 가르쳐준 멘토였고
겸손함 마져 가르쳐주신
완벽한 아빠였어요
아빠
사랑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이네요
아버지 조회수 : 1,242
작성일 : 2019-05-16 11:34:11
IP : 211.243.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5.16 11:57 AM (14.32.xxx.19)그래도 한번 다녀오세요.
아버지가 원글님 보고싶을거예요.
저도 아버지 보낸지 5개월쯤 됐는데
자꾸 꿈에 보이네요.
살아계실땐 정말 미운아버지였는데
말이죠.2. 그리운
'19.5.16 12:18 PM (125.177.xxx.106)아버지 두셔서 부럽네요.
3. 복이네요
'19.5.16 12:49 PM (223.62.xxx.10)그리우시겠지만,그런 아버지를 둔 큰 행운을 누리셨네요
4. 울아부지도
'19.5.16 1:27 PM (223.38.xxx.88)곧 첫기일
그무렵 병원앞 공원서 행사를 했는데
올해 행사예고 포스터를 보니...
아버지 당부대로 엄마 잘 돌봐드리며
형제들 사이좋게 잘 살고 있어요~
보구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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