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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자식때문에 가정지킨다는 말 안믿는다는 글을 읽고

조회수 : 5,474
작성일 : 2019-05-11 13:46:53
저는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엄마의 희생을 폄하하거나 무시할 의도는 없어요

전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저는 어릴때 엄마랑 미국에 이민왔어요
명목상은 제 교육이 이유였지만
사실 엄마의 첫사랑이 미국에 살았고 그사람과 함께하기 위한 것도 있었어요
와서 1년은 저를 아는 지인에게 맡겨놓고 엄마는 그 남자랑 함께 살았죠. 네 아빠랑 이혼도 안한 상태에서요
그 남자가 도망가자 이번엔 다른 남자랑 동거하며 저랑 같이 살게했죠. 그러다가 엄마가 영주권 사기를 당해서 저는 졸지에 불체자가 되었어요. 엄마도 한국 못나가는 상태.

그 다른 남자도 도망가자 그때부터 저에게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죠. 엄마의 삶은 제가 봐도 힘들었어요. 아빠는 사업 망하고 엄마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12시간씩 매일 음식점에서 일했죠. 하지만 엄마는 저에게 잘해주는 한편 저때문에 팔자가 꼬였다는 피해의식도 일었어요. 저는 엄마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대학교에 전액장학금 받고 다니게 되었구요. 어느날 대학 다니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근데 "너때문에" 장례식도 못가는 거라고. 너때문에.

10년전 일이지만 저는 아직도 생각나요 그 죄책감. 나때문에 엄마가 불행하다는 죄책감. 나를 낳아준 사람이 나때문에 불행하단걸 당사자로부터 들을때 인생의 모든 기운이 앗아져버리는 느낌이였어요.

엄마 저를 위해 많이 희생하고 노력했죠. 근데 자기 행복을 위해 이민오고 저도 그것때문에 많이 상처받았는데 늘 엄마는 피해자였고 저는 가해자였어요. 그 마음의 상처는 아무리 상담을받아도 나무의 결처럼 사라지지 않아요.


두서없었지만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한다구요.
IP : 24.60.xxx.4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5.11 1:49 PM (49.1.xxx.120)

    저도 그 원글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전 경험은 없지만 저도 결혼생활 30년 가까이 되어가니 알겠더라고요.

  • 2. ...
    '19.5.11 1:53 PM (39.115.xxx.147)

    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것만 기억하세요.

  • 3. 비타민
    '19.5.11 2:00 PM (121.88.xxx.22)

    자식 때문에 이혼 못 한다는 말 아무도 안 믿어요.
    부모 자격 없는 사람이 애 낳아서 다른 사람 힘들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ㅠ
    님 잘못 아니니까 그만 생각해요 ㅠ

  • 4.
    '19.5.11 2:01 PM (175.223.xxx.92)

    괜히 원망할 사람 필요 했던거죠
    혹시라도 연락하고 지내면 남자만난다고
    이민오고 나를 지인집에 1년을 맡긴거아니냐
    당신 잘못이다라고 똑바로 말하세요

    자식때문에 참고 살면 집안 분위기를 좋게 해야지
    집이 냉기가 흐르듯 지내는 집들 많을겁니다
    그거 자식에게 악영향 끼치니 그럴바엔
    이혼하세요

  • 5. 돈있는여잔
    '19.5.11 2:07 PM (223.33.xxx.89)

    자식때문에 남편 안참아요.
    여자가 이혼 원할때는 남자가 무능할때잖아요
    이혼 안하는건 내가 능력없고 남자가 그나마 나보다 능력있어서죠

  • 6. 흠흠
    '19.5.11 2:08 PM (125.179.xxx.41)

    저희부모님 어릴적 이혼했는데
    솔직히 이혼후가 저는 더 좋았어요
    더이상 눈치볼일도 윗분말대로 집안냉기류로 몸을 숨길일도
    없었으니까요
    그야말로 집은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었죠...
    물론 엄마는 고생많이하셨지만...
    자식들은 솔직히 좋았습니다ㅠㅠ
    죄송해서 저도 동생도 말썽안부리고 잘컸어요

  • 7. 음..
    '19.5.11 2:10 P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저는 자식때문에 이혼 못하는 우리 언니를 보면서
    아~~정말 자식때문에 우리 언니 이혼 못하겠구나~하는것을 직접 보고 느꼈기에

    자식때문에 이혼 못하는 사람들의 선택도 선택이구나~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남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식때문에 못할수도 있고 자식이 핑계일 수도 있지만
    일단 모든 사람이 최선의 선택을 하는건 아니라는거죠.

    나자신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도 있구요.

    그러니까 남들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니? 하면서 비난하지 않을겁니다.

  • 8. 말을 하세요
    '19.5.11 2:10 PM (211.187.xxx.11)

    어려서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보네요.
    다 기억하고 있다고, 내 탓이 아니라 엄마탓이라는 거
    다 안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직접 말을 하세요.
    이런 경우엔 가해자에게 직접 속얘기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상담을 받아도 백약이 무효합니다.
    아마 엄마는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도 하세요. 알고 있다는 걸 알리세요.

  • 9. ///
    '19.5.11 2:11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니들땜에 이혼안하고
    희생하고 산다는 말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근데 이혼하라해도 이혼은 안했죠
    아버지가 검찰청 고위공무원이어서
    엄마가 주변에서 대접 엄청 받고 살았고
    그걸로 돈도 벌었죠
    아버지가 70까지 돈벌어다줬으니
    결국 아버지능력땜에 이혼안한거죠

  • 10. 그런데
    '19.5.11 2:11 PM (203.128.xxx.76) - 삭제된댓글

    님 어머니랑 그원글 어머니랑은 좀 다른거 같네요
    님어머니는 가정을 지킨게 아니잖아요
    이혼안하고 가정에 충실하게 산거면 자식들 위한거라
    할수 있지만
    님 어머니 하실거 다 하시고 왜 님탓을 하시나요
    어머니 팔자 어머니가 만드신건데....

  • 11. ..
    '19.5.11 2:14 PM (24.60.xxx.42)

    엄마는 자궁경부암으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더 빨리 알았겠죠. 5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같은 악몽을 주기적으로 꿔요. 엄마가 암판정을 받았는데, 분명 3개월 이상 못산다 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는 꿈이요. 저는 꿈에서 엄마가 언제 갑자기 돌아가실까 전전긍긍하고 아무것도 할 서 없음에 겁에 질리죠.

  • 12. 케바케
    '19.5.11 2:15 PM (14.52.xxx.225)

    우리 엄마 경우는 100% 자식 때문에 산거 맞아요.
    엄마는 생활력도 있었어요.
    아마 이혼했으면 우리는 더 평화롭게 살았을 거예요. 엄마가 이혼하길 바랬어요.
    근데 결혼할 때 느꼈어요.
    이혼가정이라고 흠 잡힐 일 없어 다행이다 싶더군요.

  • 13. 조준
    '19.5.11 2:16 PM (24.60.xxx.42)

    203// 그 후로 한국에 들어가고 재혼도 할 수 있엇는데 안가고 제 뒷바라지 해서 그런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 같네요.

  • 14. 아효
    '19.5.11 2:18 PM (203.128.xxx.76) - 삭제된댓글

    어머니 돌아가셨군요ㅜㅜ
    그렇게 살다 가고싶어 그런건 아니셨을테니
    님도 이제는 그만 잊고 사세요

    힘들었던 어머니의 삶을 이제는 그만 잊어드리세요

  • 15. 호이
    '19.5.11 2:21 PM (116.121.xxx.76)

    가스라이팅 당하셨네요. 님은 피해자일뿐 아무 잘못없어요

  • 16. 어느정도는
    '19.5.11 2:21 PM (125.177.xxx.49)

    자식때문에 이혼안하고 살았다는 말이 맞기는 하겠죠..
    그비중이 얼마나 차지하느냐는 상황과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죠
    그치만 분명한건 어떤 이유든 부모갈등속에서 불안하게 자란
    자녀는 정신적 피해가 말도 못합니다
    경험자로써 말하자면 차라리 부모가 이혼하는게 나아요

  • 17. ...
    '19.5.11 2:23 PM (39.115.xxx.147)

    근데 얼마나 못났으면 이혼가정이라고 흠 잡힐 일 없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까요? 남자보다 많이 기우는 결혼인가.

  • 18. /////
    '19.5.11 2:26 PM (223.62.xxx.33) - 삭제된댓글

    책임감이 제대로된 사람들은 책임을 전가할 말은 꺼내지도 않아요.
    애땜에 가정을 지키긴요. 애한테 자기 노후를 떠넘길 심산인거죠.
    지금도 애 들들 볶고 있을 거에요. 내가 누구땜에 이렇게 사는지 아냐며...

  • 19. 친정어머니
    '19.5.11 2:42 PM (211.216.xxx.90) - 삭제된댓글

    사실 비겁한거였지요 혼자 살용기가 없어서
    아버지욕 그렇게하고 자식 많다고 원망하던 친정어머니
    고등학생딸앞에서 할말 못할말 구분도 못하고
    옛날이라 그저 듣고있었던거지요

    지금은 80대 친정아버지 연금받아서 같이 옆에서 잘 쓰고 하는것보니 그렇더군요
    예전에 자식들앞에서 그렇게 욕하던거 잊어버렸는지

  • 20. ....
    '19.5.11 2:44 PM (122.128.xxx.33)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한 사촌 여동생은 공부머리가 별로 없어서 전문대 졸업했지만 SKY 졸업한 남자와 결혼했네요
    시어머니가 심술 부리면 불쌍한 며느리 못살게 군다고 시아버지가 야단치기 때문에 시집살이도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 21.
    '19.5.11 2:46 PM (116.124.xxx.148) - 삭제된댓글

    워낙 케이스는 다양한거니까요.
    하지만 자식 생각해서 이혼 안하는 엄마들도 이 시대에도 분명 존재 합니다.
    과거에는 더 많았죠.
    이혼 가정이 혼사같은데서 흠이었던 시절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시대가 달라졌다고해서 그랬던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건 아니죠.
    이젠 좀 달라졌지만 어머니들에게 희생을 원하던 시대는 분명히 존재했었어요.

  • 22.
    '19.5.11 2:48 PM (116.124.xxx.148)

    워낙 케이스는 다양한거니까요.
    원글님 어머니는 자식때문에 이혼 안한 케이스는 아닌것 같고요.
    하지만 자식 생각해서 이혼 안하는 엄마들도 이 시대에도 분명 존재 합니다.
    과거에는 더 많았죠.
    이혼 가정이 혼사같은데서 흠이었던 시절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시대가 달라졌다고해서 그랬던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건 아니죠.
    이젠 좀 달라졌지만 어머니들에게 희생을 원하던 시대는 분명히 존재했었어요.

  • 23. ...
    '19.5.11 2:49 PM (125.131.xxx.228)

    살만하니까
    견딜만 하니까
    얻는게 잃을것 보다 많으니까
    이것저것 계산하고
    이혼 안하는거죠.
    자식도 안보여야 하는게 이혼.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게 이혼.

  • 24. ..
    '19.5.11 2:59 PM (49.170.xxx.24)

    자기가 선택하고는 결과가 맘에 안든다고 어린 딸 탓을 하다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실거예요.
    더 평안하고 자유로워지시길..

  • 25. .....
    '19.5.11 3:23 PM (203.226.xxx.109)

    82가 세상 모든 케이스들을 다 대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여기서 볼땐 그래요
    경제력 있는 남편과 사이가 나쁠땐 자식때문에 사는 거라 하면서
    남편이 무능하거나 망했다는 글에는
    애는 둘째치고 (남편주고)
    빨리 이혼하라는 댓글들이 대다수

  • 26.
    '19.5.11 3:57 PM (124.80.xxx.253)

    세상사 아는만큼 보인다고......
    케이스마다 다 다르겟지요
    통계적으로 여성이 가족을 부양하는 가정이
    30%넘는걸로 알고 있어요

  • 27. ..
    '19.5.11 4:16 PM (58.237.xxx.103)

    세상에 그 시절에 첫사랑 만나려고 이민을? 대단하신분이네요.
    원하는 대로 첫사랑 만나서 사셨네요.
    그런분이 님 때문에 한국을 못 들어갔다? 말도 안돼요.

    원대로 소원 푸시고 가셨으니 님은 좀 자유로워 지시길...

  • 28. ㅡㅡ
    '19.5.11 6:48 PM (175.223.xxx.153)

    어머니는 님께 어떤 존재였을까요..
    어머니의 죽음이 그리 슬프지 않으신 것
    같아요. 그만큼 님의 상처가 큰거겠지요.
    그렇지만 님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진실이었을겁니다.
    여자로써 본인의 인생을 놓지 못해
    딸에게 상처를 입혔네요.
    님의 잘못은 없어요.
    이제는 님도 어머니도 편안해지지길
    바래요.

  • 29. wisdomH
    '19.5.11 10:03 PM (116.40.xxx.43)

    님 아니었다면
    이혼하고서 첫사랑 남자와 살았겠죠.
    .
    님 엄마도 자식 때문에 그냥 참고 살았다가..
    어느 정도는 맞는 거로 ..읽히는데요..
    ..

  • 30. 저도
    '19.5.12 10:09 AM (210.96.xxx.228)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남편과는 사이가 안 좋아도 자식에 대한 애정만은 강한 분들도 있었겠죠. 그런 분들의 자식들은 엄마에 대한 연민.. 당연히 있겠죠. 근데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엄마들도 많아요. 모성애 프레임 같은 건 둘째지고 원래 그런 사람들이요.. 윗분이 원글님 엄마는 자식때문에 이혼안하고 살았다고 하시는데.. 물론 원글님 엄마가 자식때문에 첫사랑 포기했을 수는 있죠. 근데 엄마와 미성년자식이 절대 동등한 입장은 아니잖아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자식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큰 상처이죠.. 물론 더한 일 겪고도 사는 분들 많지만, 개개인이 상황은 다르다보니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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