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이라면 어쩌실거 같아요?
서울로 간 모양이에요. 여긴 경기도고요.
아이는 아스퍼거에요.
아이가 엄마에게 향수를 사주고 싶었나봐요.
거기 근사한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오만원짜리 사고 싶었는데 강력하게 11만원짜리 선물 세트를 권하더래요.
향수는 다 떨어지고 없다고 하면서요.
브렌드는 키엘이에요.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카렌듀라 크림과 토너 선물세트가 그렇게나 비싼가요?
아이가 정말 큰맘 먹고 샀다는데
저는 애가 약간 사기 당한거 같고 그래요 ㅜㅜ
아이는 제가 향수 좋아하는걸 알고 있어요.
파는 사람은 대학생 아이 엄마라면 쓰는거 쓴다는걸 몰랐을까요
게다가 카렌듀라 토너는 약간 지성용으로 제가 예전에 여드름 났을때 모공 완화용으로 어릴때 사용하던거에요. ㅜㅜ
제가 사용하지도 않는거지만 아이 성의를 봐서 그냥 사용하겠다.
아니면 반품시키겠다.
둘중에 어떤 결정을 하실거에요?
아이는 비싼 선물을 샀다는거 하나때문에 고무 되어있고
제게 이런 선물은 처음이에요.
대학생이 되어 용돈을 삼십만원을 주는데 집 가까운 학교지만 교통비와 식비가 들건데 한달이면 십정도만 사용하고 이십정도가 그대로 남는 모양이에요.
적금을 들게해야겠다는 순간 이렇게 해왔어요.
아주 자랑스러운 얼굴이고 영수증은 받지 않았다고 해요.
ㅜㅜ
여러분들같으면 진짜 어떡하실거에요?
선물을 그대로 다시 포장해놓고 생각이 두가지를 왔다갔다 합니다. ㅜㅜ
1. 저라면
'19.5.8 8:29 PM (223.38.xxx.201)고맙다고 한~껏 말한 다음에
근데 이거 엄마 어릴 때 쓰던 거고 지금은 나이들어서 좀더 찐득한 걸 써야 하는데에~
엄마가 가서 바꿔 와도 되겠냐고 살살 물어봅니다.
싫은 기색이 역력하면 그냥 쓰고요,
알았다고 하면 가서 바꿔요.
둘 중 어느 경우에도 가게에는 찾아갈 겁니다. 돈 없는 대학생한테 이런 걸 이렇게 비싸게 강매하냐고요. 가서 세트 가격도 확인하고요.
가격을 사기치진 않았을 거예요. 키엘은 편집샵 말고 백화점이나 부띠끄에서만 판매하니까 (맞죠? 혹시 틀렸으면 정정해 주시고요. 제가 보기엔 근사한 가게라니 혹시 북촌 서촌 그쪽 부띠끄 간 게 아닌가 싶어요) 정품이고 정가겠죠.2. 저라면
'19.5.8 8:37 PM (1.225.xxx.117)기분좋게 쓰고
다음번엔 생각한 가격안에서사고
아직 학생이니 이렇게 비싼선물은 나중에사줘 하겠어요3. 첫댓글
'19.5.8 8:41 PM (223.38.xxx.201)첫댓글인데 윗님 말씀도 괜찮은 거 같아요, 아이 성향에 따라.
아이가 선물 바꾸는 것만으로도 실망할 아이라면 말도 꺼내지 말아야겠죠......
가격은 이 링크 확인해 보세요. 키엘 공식 홈페이지 찾아봤는데 가격이 토너 하나, 크림 하나만 해도 용량 따라 비싸긴 했겠어요.
https://www.kiehls.co.kr/kr/201904-calendula-cream?utm_campaign=2019_Calendula...4. 저는
'19.5.8 8:43 PM (222.237.xxx.108)지금은 무조건 끝없이 기뻐하며 아이에게 고마워할 겁니다.
돈도 아깝고, 바가지 씌운 판매원도 밉지만 일단은 아이의 마음을 봐야죠.
그 아이도 지금 행복하니 된 거 아닌가요?
이거 다음부터 적금 교육 등등 시키면 될 거 같아요.
마음이 참 이쁘네요.
(저도 제 아들이 이런 거 몇 번 했는데 뛸듯이 기뻐하며 받았어요.)5. ...
'19.5.8 8:51 PM (211.228.xxx.114) - 삭제된댓글기분 좋게 받고, 기분좋게 쓰세요
키엘화장품을 무슨 바가지 씌우겠어요.6. 아이가
'19.5.8 8:59 PM (223.38.xxx.44)아이가 입을 열어 말하면 정상아이와는 다르거든요.
오만원짜리 사려는 애한테 십일만원짜리 강권한게 바가지로 느껴졌어요. 서울에 스타필드 있다던데 거기서 샀대요.
아주 큰 서점같은것도 잇고 그런 동네였대요.
여기도 백화점도 있고 한데 두시간걸려 이걸 들고 오면서 엄마가 깜짝 놀랄거야. 이러면서 기뻐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걸 바꿔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여지는거에오 ㅜㅜ7. ....
'19.5.8 9:01 PM (118.176.xxx.140) - 삭제된댓글아이가 정성껏 준비한 선물은 정성을 보고 써줘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행복해 합니다8. ...
'19.5.8 9:11 PM (175.223.xxx.203) - 삭제된댓글비슷한 경험으로
중학생때 엄마생일선물 사러
생전 처음 화장품가게가서
생일선물 추천해달라니까
점원이 봉잡았다 생각한건지
비싸고 인기없는 상품을 강권했어요
선물살려던 예상금액을 훨씬 초과했는데
좋은거라니까 무리를 해서 샀구요
선물을 했는데
어디서 이딴걸 사왔다고 얼마주고 샀냐고 추궁당하고
바가지 썼다고 바꿔야겠다 타박하는 통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애가 화장품에 대해 뭘 알겠어요?
그거받고 기뻐할 엄마 생각하면서 기쁘게 산거잖아요
사용해서 문제되는거 아니면
그 마음 고마워해주고
그 행동 기뻐해주면서 그냥 쓰세요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하면서 바랬던건 그게 전부니까요9. ....
'19.5.8 9:17 PM (211.246.xxx.139)저도 기뻐해주고
반품해도 몰래
그리고 다음에 기회되면 엄마는 선물 안좋아하고 돈 좋아해
그래도 우리 딸이 사다주는건 정말 좋았어 그런데 돈주면 더 좋아
이렇게 농담처럼 즐겁게 말해보세요
아이는 큰맘먹고 사온건데 이걸 안좋은 기억으로 남길필요는 없어요~10. ....
'19.5.8 9:19 PM (211.246.xxx.139)반품하세요
아이 모르게~~
영수증 달라고 현금영수증받고 싶다고 등등
단기분좋게 기쁘게 해주세요11. ....
'19.5.8 9:21 PM (211.246.xxx.139)키엘 바가지 있어요
그건 키엘 쓰던거 파는거에요
제가 같은제품 두개를 구입했는데
하나는 여기서 꺼내주고 다른 하나는 저기서 꺼내주더라고요
집에와서 보니 용량이 달라요 손한마디 정도
키엘은 씰이 없어서
그후론 안써요12. 바꾸세요
'19.5.8 9:30 PM (119.149.xxx.72)반품시킨다고 아이한테 상처주는 거 아닙니다
반품시키는게 오히려 교육적이라고 보네요
사랑을 주고 키우면 되는거지
유독 선물 반품시키면 안된다고 하는 것도 우스워요
물어보지도 않고 십만원 넘는 선물 사다 주면
실패할수도 있다는 걸 가르치는 게 더 좋죠13. ..
'19.5.8 9:36 PM (223.33.xxx.48)바가지는 아닌데요... 크림하나 토너하나.. 11만5천원 정가 맞네요
아이가 어버이날이라서 큰맘 먹고 샀나보네요. 어리숙하건 똑똑하건간에 원래 부모가 자식주려고 사는거,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 하고픈 마음에 사는건 으레 오버하기 마련아닌가요 ㅎㅎ
저같음 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너무 고맙다고 뽀뽀도 백만번 해주고.. 그래도 담엔 우리딸 큰마음 확인했으니까 선물은 딱 생각한거에서 반으로 줄여서 하기 약속!!
그리고 엄마는 같이 쇼핑가서 멋있게 계산해주는게 더 기분 좋으니까 (딸이 계산해주면 점원들이 엄마를 얼마나 부러워하겠어??)
그니까 혼자 기분내지 말고 엄마하고 같이 고르고 선물해주기???
이렇게 말해주면 얼마나 좋게요 ㅎㅎ
아유 저는 부럽네요. 애기 참 마음이 이쁘네요14. 저라면
'19.5.8 9:47 PM (211.36.xxx.120) - 삭제된댓글이번엔 반품 안하고 그냥 쓸래요. 부작용만 없음 걍 쓰세요.
15. ㅠㅠ
'19.5.8 9:54 PM (221.167.xxx.195)좀 다른 얘기지만 카렌듈라 토너 처음 나왔을 때 면세점에서 키엘 직원이 저희 엄마한테 테스트해보라고 계속 권하고 샘플을 주길래 엄마가 집에서 써보고 바로 알러지처럼 피부가 다 일어나고ㅠㅠ 빨개지고 한동안 병원 다녀도 진정이 안되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ㅠㅠ 엄마 피부 진짜 좋으신데 그 이후로 계속 민감성 피부에 홍조라 생겨버려 속상해하세요ㅠ 혹시 교환 안하고 쓰신다면... 팔 등에 먼저 테스트 해보시고 조심히 사용하세요. 키엘에 연락했을 때 사과의 의미로 바디로션 보내줬는데 키엘 쳐다도 보기싫어진 가족이라 안쓰게 되더라구요ㅠ
16. 그냥
'19.5.8 9:56 PM (223.38.xxx.44)그냥 사용해야 할거 같아요.
아이에게 다음부터는 같이 가자 말하구요.
아이가 어눌하고 소비 개념이 없어서 아직도 물건을 사면 가격을 잘 몰라요.
이번엔 영수증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제가 좀 그랬어요.
서울 스타필드 있는데 키엘이라 전화로 이야기 하고 싶을정도로요.
아이가 정상이 아니란걸 알았을건데 정말 너무 하다 싶어서요.
하지만 아이에겐 너무 비싼 선물이라 엄마가 받기 미안하지만 너무 고맙다고 말했어요.
우리식구 모두 같이 써야겠다고 신나했구요.
제가 아직 키엘 들어오기 전에 모공이랑 여드름때문에 어디선가 키엘 자차와 카렌듀라 토너가 좋다고 들어서 힘겹게 미국에서 구입했던게 기억나네요. 카렌듀라는 그때도 비쌌어요. 이파리가 들어있는 토너를 아껴서 썼던게 기억나요.
지금은 그냥 국민 아이크림 하나만 쓱 바르고 다녔는데 아이덕에 토너랑 크림까지 단계적으로 바르는 얼굴이 되겠네요.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지금 고민은 전화해서 말할까 말까인데
가슴속에서 잊어야지 그걸 말하는 순간 그게 또다른 에너지가 생기니까 더 안좋을거 같기도 해요.
소비에 대해 철저하게 다시 가르쳐야할거 같아요17. ...
'19.5.8 10:36 PM (125.177.xxx.43)정가대로 받아요 아이가 갔다고 바가지 씌우진 않을거에요
학생에게 비싼걸 권한건 좀 괘씸하네요18. ...
'19.5.8 10:37 PM (125.177.xxx.43)기쁘게 쓰시고 너무 과하니 다음부턴 저렴한걸로 사라고 해보세요
19. ...
'19.5.8 10:38 PM (125.177.xxx.43)아니면 근처매장에서 향수로 바꾸시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