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부잣집딸이었다는소리 듣기싫네요
얼마전 찾아뵜는데
시모80넘었는데 저볼때마다 자기 부잣집딸이었다고...옛날부터 수백번얘기하세요
내가 알기론 아무리 지금 나이80,90이라도 저시대에 부잣집딸이었으면 일본유학이니 미국유학이니 최소 고등학교라도 나와서
간호사나 교사나하던가
딸이라도 중학교라도 가던시절인데
시모는 내가알기론 거의무학인듯합니다
제가 결혼초에 자꾸 부잣집딸부잣집딸 얘기해서 진짜순수한어린마음으로 근데 왜 시아버지랑결혼하셨어요?하고 물어봤어요
(시부도 평생성실하셨지만 딱히 부잣집아들도아니고 많이배운분도아닌 그냥 시골산골 파파할아버지거든요)
그랬더니 시모가 갑자기 어버버하며 내가 많이못배웠잖아..그러시더라고요
그냥며느리한테 기안죽을려고 그러시나하고 넘어가는데
이번에 시댁갔는데 사진첩을보다가 세상에 시골시골 그런시골집이있을까싶은시골산골집앞에 우리시모랑 어떤할머니가 같이서있는 사진이 있길래 이할머니는누구세요?하니까 시모친정엄마시라고
하면서 갑자기목소리 커져서는 자기친정엄마가 "부~~~잣집 딸이었지, 진짜 부~~잣집딸"이러길래 베란다로 도망갔어요
아니그렇게 부자면 물려줄재산은 다어디있나요?
어머니는..그시대에 쌀밥만 많이먹을수있으면 부잣집딸이라고
얘기할수있다생각하시나봐요
뭔가 십원이라도 물려주실꺼라도있으면 가짜로라도 믿는척하겠구만 맨날그놈의부잣집딸소리 지겹네요
이제는 뻔히 초가집 앞에서있는 자기친정엄마까지 부잣집딸이었다하니 도대체왜저러시는지
1. 우리
'19.5.7 3:53 PM (223.62.xxx.190) - 삭제된댓글시모는 이대나왔다고 뻥쳤는데 남편이
울 엄마 덕성여대인가 그럴껄?
ㅎㅎㅎㅎㅎㅎㅎ2. 아네~~~
'19.5.7 4:00 PM (113.199.xxx.81) - 삭제된댓글그러고 마세요
노인네 하고 한판 붙을것도 아니고
그거이 유일한 자랑인갑다 하세요
실제로 저 연세면 여자는 공부를 안시킬수도 있어요
남자형제만 시키고...
먼 친척 할머니가 님 시모랑 비슷하네요3. ..
'19.5.7 4:05 PM (110.70.xxx.135)윗님 ㅋㅋ 제 지인도 대학 안나왔는데 며느리더러 이대나왔다고 거짓말하더라고요. 원글님 시어머니도 그렇고 예전에 내가 무슨학교나왔다 부자였다 이런게 뭔 소용일까요? 지금 현실이 중요한거지.. 심지어 진짜도 아니고 거짓말을요 참 이해안가네요
4. ....
'19.5.7 4:08 PM (222.109.xxx.238)노인들 그냥 하는 소리~~
울 시모도 친정 재산이 어마어마해서 아들이 많은데 딸들은 안주고 그 아들들이 그 재산으로 지금까지 벌이 없이 살았거든요. 진실이고~~ 그런데 그냥 들어줘요.
진실이면 어떻고 거짓이면 어때요. 어쩌다 한두번씩 이야기하느건데 주구장창 노래를 하는것도 아니고 ~
그냥 네~ 하고 웃고 넘어가지요~~5. 6.25 전쟁
'19.5.7 4:08 PM (218.153.xxx.54)80대 시면 6.25 전쟁때 10대였을 겁니다.
저희 엄만 16세였는데 공무원이셨던 외할아버지(일제때 대학 나오셨음)가 돌아가시고
집안이 쫄딱 망해서 엄마도 학교 중단하시고 공장에 다니셨어요.
전쟁전까지 살았던 집은 2층집에 마당에 호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망하고 난 후 사시던 집은 방 두 칸짜리 작은 초가집였어요.
어려서 지주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한문으로 된 문서들 볼 줄을 아셔서
우리 친할아버지가 부동산을 자식들에게 나눠주실 때 엄마가 서류처리 하셨어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성격이 순하고 인정이 많고 욕을 안하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집이 망해서 그런지 가끔 별 것도 아닌 것까지 걱정하시는 버릇도 있었어요.
님의 시어머님도 어쩜 저희 엄마처럼 그런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죠.6. 네
'19.5.7 4:09 PM (211.192.xxx.148)저희 시어머님은 정말로 진짜 부잣집 딸이셨는데요.
짠돌이 할아버님이 교육열이 없으셔서 그랬는지 저희 시어머님은 높은 교육 안받았고
결혼도 더 가난한 집으로 했죠.
이모님들이나 외삼촌님들은 다들 한자리씩 했고요. 지금 90넘으신 이모님은 직장 연애를,,
재산은 장남에게 몰빵. 2,3남은 조금씩, 딸들에게는 몇백만원씩 장남이 주더래요.
그 당시에는 장남에게 상속 다 했으니까요.
저도 결혼하고 외가에 인사갔더니 영화에 나오는 한옥,
그런데 시어머님이 단지 출신이 부잣집이라는거 하나로 얼마나 큰소리내고
편하고 당당하게 시집살이 하셨던지 작은 어머님들이 하나같이 저만 만나면 그 얘기.
자네 어머님 몫까지 내가 다했다,, ㅠㅠ 뭘 해도 자네 어머님은 안혼났다, 등등7. ㅎㅎ
'19.5.7 4:09 PM (121.160.xxx.214)저는 이해는 가요
현실이 얼~~~마나 맘에 안들고 본인이 비참하게 느껴지면
내가 사실은 부잣집딸인데~~~ 부잣집딸인데~~~ 듣고 네네할 수밖에 없는??? 며느리한테 줄줄 외고 또 외겠어요...
그 마음을 생각해보면 안쓰럽지만... 그걸 듣는 며느리는 또 무슨 죄이며...
본인의 비참함조차 스스로 해결못하는 원글님 시어머님은
얼마나 유아적이고 자기중심적인가요... 휴...
유구무언입니다... 원글님 도망가시거나 아예 대꾸를 마셔야 ㅠㅠ8. ㅇㅇ
'19.5.7 4:14 PM (121.168.xxx.236)할머니가 부잣집 딸이었는데 무학이세요
할머니의 남자형제들만 교육 받았대요
할머니의 오빠한테 자식이 없어서 운영하던 작은 사업체를
우리 아빠가 물려받으셨다고.9. 음
'19.5.7 4:17 PM (211.36.xxx.154)저희외가가 약간 부잣집으로 추정되는 데요,
그당시 큰외삼촌 일본 유학, 엄마와 다른 외삼촌들 스카이.
결혼할때 다들 신촌에 집 한 채 씩.10. 음
'19.5.7 4:18 PM (211.36.xxx.154)서울부자와 시골 부자는 스타일이 좀 다른가봐요.
11. ..
'19.5.7 4:20 PM (223.63.xxx.204)아무리 무학이라도 부잣집딸이면 시집은배운남자나 부잣집으로 시집보내지않나요?
제말은 저앞에서 기안죽을려고 수백번 거짓말하는게 보기싫다는거죠
부자였다는 아무증거가없는데 가난한 증거는많은데저러니12. ㅇㅇ
'19.5.7 4:23 PM (211.36.xxx.154)며느리 앞에서는 대접받으려고 뼈대 있는 집안임 강조,
한국만의 웃지못할 풍경같아요.
소박하고 인품좋은 지인시모님, 그딴소리 안해도 저절로 존중받더만.13. ....
'19.5.7 4:24 PM (118.223.xxx.168)저희 외할아버지 부잣집아들이었는데 어릴 때 취미가
피아노라서 지금도 프로처럼 연주해요.
도쿄에서 유학하고 지금도 도쿄에 30억엔짜리 정원있는 집에 살고 계시는데 옛날에 뭐..했다 이런얘기하는 사람들
현재로 안이어지고 있음 제발 입다물었으면..14. 그냥
'19.5.7 4:31 PM (14.52.xxx.225)그러려니 하세요.
15. ㅋ
'19.5.7 4:32 PM (14.38.xxx.159)며느리 앞에선 다들 몰락한 귀족이라잖아요.
왕년에 다들 잘 나갔겠죠..
지금이 중요하긴 하지만...16. ... ...
'19.5.7 4:33 PM (125.132.xxx.105)저는 친정 엄마 부잣집 딸이었다는 소리 딸인대도 듣기 싫어요.
경상도 한 도시에서 뭐 최고 부자였고 어쩌고 하는데 오냐 오냐 하면서 인삼 녹용 엄청 먹고 키웠단ㅡㄴ
외삼촌이 도박하고 술 마시면서 다 날렸대요.
그래서 뭐 일제시대에 집에 이거도 있고 저거도 있었고 그러시면 제가 직접 못 봤으니 안 믿겠다 그래요.
저는 세상에 다시 없는 부자였다해도 다 날리고 우리가 왕년에... 이러기보다
열심히 살아서 노후 안정적인게 훨씬 더 좋아 보여요.17. 저희
'19.5.7 4:37 PM (211.36.xxx.154)상해 살 때 조선족 아주머니가 늘 그래요,
뭘 봐도
이거 우리 연변 것만 못 해요.
연변부심도 이렇게 센데,
시모 부자부심이야,ㅋ18. 음
'19.5.7 4:50 PM (211.36.xxx.21)80넘은 노인 그걸로 나한테 피해주는 것 아님 그러려니 하셔야 옛날 어른들이 더 심한것 같아요 친정이 잘나야 내가 기펴고 산다는걸요
19. 원글님 이해해요
'19.5.7 4:55 PM (94.204.xxx.137)저 아는 분도 유모한테 자랐다 부자였다 ..정말 나중에는 듣다듣다 화가 나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측은한 마음도 들었어요
원글님 그낭 축은하게 바라보시고 정 못참겠으면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하세요20. ...
'19.5.7 5:04 PM (114.200.xxx.117)한두번 이면 됐지, 여러번 하니 듣기싫은게 당연하죠.
그냥 그런 말 또 하시거든 아무 대꾸도 하지마세요.21. 넌더리
'19.5.7 5:07 PM (223.38.xxx.141) - 삭제된댓글저는 친정 엄마 부잣집 딸이었다는 소리 딸인대도 듣기 싫어요22222
22. 지나가다
'19.5.7 5:07 PM (14.52.xxx.79)며느리 앞에선 다들 몰락한 귀족 2222222
23. ..
'19.5.7 5:21 PM (211.117.xxx.145)저희 시어머님..
친정이 청송심씨 ..
조선시대 왕비 세분(세종비 소헌왕후, 명종비 인순왕후, 경종비 단의왕후) 배출한 가문이다
한 10번은 들은 것 같아요
어릴때 내손으로 신발 안신어봤다
아래것들(하녀)이 신겨줬다
성씨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셨어요
저희집에 오셔 계실때면
손 까딱 안하시고
보름정도 대접받고 계시다
진력이 날때쯤 가셨어요
지금은 90연세 요양원에 계세요24. ㅇㅇ
'19.5.7 5:22 PM (39.7.xxx.61)한국인들은 죄다 몰락한 귀족인 듯 행동한다더만.
그것도 며느리 부릴때 극대화 ㅋㅋ25. ...
'19.5.7 5:39 PM (111.65.xxx.95)저희 시어머니도 맨날
나는 밥먹고 컸지, 죽먹고 안 컸다.
이렇게 잘난척을 하시며
죽은 가난한 집에서 먹은음식이라고 싫어하시던데
참.. 청송 골짜기에... 무학에..
무슨 말씀인지 도통 모르겠어요.26. 그당시면
'19.5.7 7:40 PM (58.120.xxx.107)잘 살아도 딸들 초등도 안보내는 집들 많이 있었어요.
27. ...
'19.5.7 7:41 PM (110.70.xxx.104)맞아요
부잣집딸도 부모성향에 따라
고등교육 안 시킬수는 있는데
별 볼일 없는 남자에게는 시집 안 보내요
빅마마 보세요
학력과 미모 딸리는데
없는집 의사남편과 결혼하느라
트럭으로 혼수싸갔다고 하잖아요28. 아놧
'19.5.7 8:25 PM (211.36.xxx.78)시골동네 부자는 쌀밥만 먹을수 있어도
부자였나봐요..
1940년대생 울 시어머니
자기 부잣집 딸이었다라는데
부자라 끼니마다 쌀밥을 한가득해서
본인이 부뚜막에 올라가서
머슴밥을 퍼줬대요.
대장암 병력이 있음에도
맨날 쌀밥만 고집하시고
쌀밥 먹는 것에 부심 있으셔요.
이 이야기를 시댁서 밥 풀때마다 하셔서
전 진짜 수만번은 들은 듯 합니다 ㅜㅜ
근데 그리 부자집 딸이 부엌서 밥푸나요?
이해가...
같은 1940년대 생 친정엄마는 이쁨받는 외동딸이셨는데
진짜 시집와서 처음 밥해봤대요.
글고 지금도 엄마네 동네가면
아기씨라고 부르는 사람 왕왕있어요
(예전부터 시지역 이긴한데 아직도 한적한 외곽지역이라 노인들이 대다수 살고있음)
.
.
글고 1920년대생 울 할머니
고등학교(그 당시 소학교 다음에 가던 5년제였다함) 졸업하자마자
울 할아버지 징용당하기 전에 결혼하시고
그 담에 대학가셨어요.
어릴때 의상실서 원피스 맞춰입고 구두신고
일제크레파스, 미제 크레파스로 그림그렸다고 하셨는데
단 한번도 우리집 부자라고 한적이 없고
제가 할머니 친정은 어땠냐고 물어봤을때
울 아버지가 자식이 귀해서
날 진짜 귀하게 여기셨다고 하시며
그렇게만 말했어요.
.
.
.
시골부자와 도시부자는 다른 가봐요.
전 두 부자들을 다 봐서 그런가
확 비교되는데
자랑하시는 분은 이런지 꿈에도 모르니
계속 얘기해요 ㅡ.ㅡ
근데 세월이 흐르니
집안 분위기를 조금씩 눈치채고
자중하긴 해요.
어느 순간 울 조부모님이 대학나온걸 알았거든요.
(제가 굳이 말을 안했어요.
남편이 보다보다 한번 말했나보더군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야될듯...29. 그놈의
'19.5.7 9:02 PM (216.154.xxx.7)어릴때부자였다가 사업망했단소리는 전국민이 다 하고 다니는듯.
울 시모도 어릴때 이층집에서 살았는데 사업망해서 국민학교때부터 친척집 전전하고 살았다고. 그때부터 가난한거였으면 그냥 가난한거에요!!!
본인부모님 다 키크고 인물 좋았다고(시모 155도 안되시거든요) 맨날 자기부모님 닮았으면 우리애 키클거라고. 안크면 다 우리쪽탓?? 본인도 부모키 안닮았으면서 왜 우리애는 외증조부까지 닮아야함??
외사촌의 팔촌까지 촌수 따지기도 힘든 사람 중에 좀 잘된사람있음 지겹도록 말하고 자랑하고(대체 그사람들이랑 뭔상관인지 모르겠는데)
아휴. 그냥 불쌍하게 봐야지 답없어요.30. . . .
'19.5.7 9:14 PM (61.98.xxx.141)님편은 뭐래요?진짠지 아닌지 말 안해줬니요?
31. ㅋㅋㅋㅋ
'19.5.8 12:59 AM (199.7.xxx.224)이글은 댓글까지 재밌네요.
도시부자였던 외가 조부모님은 1910년대 20년대 생이신데
동경유학가고 그곳에서 사업하여 한국에 땅을 어마어마하게 구입하셨어요.
엄마는 어릴때 식모언니가 여럿있었다고 하고 학교가면 그렇게 선생님들이 친한척을 했다고 해요. 근데 그게 부자라고 떠들고 다니는게 아니라 나중에 성인이 되어 교회가서 각자 삶을 이야기하는데 다른 사람들 삶이 너무 달라 놀랐다고...그래서 조용히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골부자였던 친가는 땅이 많았는데 소작인에게 땅을 빌려주었는데 6남매가 대학을 가야하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팔아서 막내가 대학갈때는 집하고 선산만 남았다고 해요. 딸3명중 2명은 대학보냈어요ㅎㅎㅎ32. ㅎㅎ
'19.5.8 2:22 PM (168.188.xxx.213) - 삭제된댓글저도 엄마 친정이 부자였다 망했다는 소리 들었는데
외삼촌들이 다들 부자긴 하더라구여...다들 200억대 정도 재산 갖고 계시고 외가 모임하면 벤츠타고 오고..
엄마랑 이모들 에피소드 이야기 해주는데 어릴적 했던 극장에서 놀던 이야기 그런거였어요..
엄마는 65세 이모는 70대인데 다 대학나오셨고..대학도 지방 사립대나오심......이모부들도 대학나오셨던거 보면 가난한집은 아닌듯...33. 냠냠이
'19.5.8 2:24 PM (168.188.xxx.213)저도 엄마 친정이 부자였다 망했다는 소리 들었는데
외삼촌들이 다들 부자긴 하더라구여...다들 100~200억대 정도 재산 갖고 계시고 외가 모임하면 벤츠타고 오고..
엄마랑 이모들 에피소드 이야기 해주는데 어릴적 했던 극장이나 운영하던 학교에서 놀던 이야기 그런거였어요..
엄마는 65세 이모는 70대인데 다 대학나오셨고..대학도 지방 사립대나오심......이모부들도 대학나오셨던거 외숙모들 친정이 어느동네 만석꾼의 딸이었고...이렇더라구요....부자집이니 부잣집에서 보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