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부터 문제집 필요하다고 해서 고등되니 정신을 차리는구나..라는 설레임에
시험 문제집 구매해 주고,
과학 샘 필요하다 해서 수강생 아님 안 받는 과학샘 사정해서 붙여주고,
수학학원가면 머리아프다해서 아래 스벅, 공차에서 쉴 때 내려와 션한 것 먹고 바람쏘이라.....달래주고..
시험 2주 전부터 버스로 5분거리 아침에 데려다주고,
차에선 남편 먹는 것 봐도 아깝다 생각되는 글#콤 챙겨, 과일 챙겨, 누룽지래도 끓여서 보온병에 넣어주며..
애쓴다, 잘 한다.....하며 준비시킨다했는데,
막상 시험기간되니 자는 시간이 더 길고, 새벽에 공부한답시고 일어나 라면끓여먹어, 음악틀어놔...
정말...다 참고, 동생들에게 언니, 누가 셤보니..조용히하고 신경건드리지말라 잡아줬는데..
이건 눈 뜨고 볼 수가 없어,
오늘 마지막 시험은 모른체했네요.
국어 망했다..첫 날...괜찮아, 첫 시험이고 다 잊고 내일 시험 준비하자
과학 망했다...남은 수학, 영어 잘 해보자...
수학 망했다....실수가 많았다...실수도 널 평가하는 실력이니 기말에는 실수 안 하고 잘 하면 되지.......
다 망할 수 밖에 없었어요. 국어도 공부 제대로 안 했고, 과학도 과외샘이랑 할 때만 하고 -숙제도 안 한 상태-
수학도 문제를 외우는 스타일...
영어 오늘 마지막 시험이라 어제 오후 2시 부터 7시 까지 잤어요.
전 밤새려나?? 다 망했어도 영어는 잘 하는 과목이니....더 집중하겠지란 기대를 꺽어주고,
저녁 먹고 들어간 애가 안 나오길래..살짝 보니 또 자네요
ㅜㅜ
확 소리질러 버렸어요.
그리고 30분있다가 또 보니 또 침대에 누워 손에 프린트는 들고 눈을 감고 있더라고요.
뭐 하냐??하니 프린트 보고 있다고..상관 말라고...
정말 기가막혀서!!!!
돈 아깝다 하면서 저도 아이 감정 생각하지 않고 퍼 부었네요.
다 망했다면서 영어래도 잘 봐야 하지 않겠냐고..하니,
국어는 내신준비 선생님 안 봐주어서 망한거라고..기막힌 말 하니,
저도 관심 끊으려하네요.
오늘 아침도 모른척, 학교도 너가 알아서 가라....
하고 말았어요.
좀 모른척해주고, 관심끊으면 옆에서 알랑방귀 뀌면서 들러붙고,
관심주고 참견하면 참견한다 @랄하고...
오늘 처럼 모른척 하니 학교 갔다오겠다고 인사까지 하고 가네요.
기가막힌 아침입니다.
고 1, 첫 시험 완전 망하고 대학은 어찌 가려나..
돈 아까워서 정말 학원 다 끊고 싶네요.
그래도 보내야 한다는 다른 글의 댓글들을 보면서....
학원은 안 빠지고 성실히??다니는 스타일이니 그냥 보내야하는지....
기말준비 일찍한다고는 하네요.
5월은 학교 분위기도 놀자판일텐데..
시험 끝나니 저도 두 다리 펴고 자는 날이 시작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