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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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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9-05-01 00:18:26
방과후 놀이교실 같은 곳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방과후 학원등을 도는게 아니라
공부보다는 인성 체험 놀이 협력 배려등을
배우길 원해서 일부러 보내고 있어요.
주제를 정해 수업을 하기도 하고
학교나 학원에서는 하지 않는
자연과 체험위주의 활동들을 하고요.

근데 저희 아이가 다리를 삐끗해서
다리에 종아리까지 석고깁스를 했습니다.
시간표가 뛰거나 활동위주가 아닌
앉아서 하는 미술과 독서활동등이
정해져 있는 날이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활동내용이 바뀌어
나가서 뛰어놀았다고 하더군요
우리아이는 벤치에 앉아 너무 심심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까운곳이 아닌 먼 공원에 가서
버스도 놓치고 많이 걸어야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깁스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애를 데리고 갑자기 예정에 없던 활동을 한것을
나중에 알고 당황.
혹 다른 사정이 있던건지 싶어 알아보니

오늘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과 논의 끝에
버스로 다섯정거장 있는 공원에 축구하러 간것이였습니다.
우리애는 자기는 못하니 반대하고 한 두명정도가
그냥 방과후학교에서 노는것을 제안했지만
다수결로 공원축구장가는걸로 결정이 되어
선생님도 그렇게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원래 계획도 아니고
갑자기.
만약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를 안보내거나
데리러 갔을 텐데

사실 10명 정도의 아이들인데
불편한 친구에 대한 배려가 1도 없고
다수결이라고 그 의견을 그대로 따른
선생님이 맞는건지요.

저라면 아이들 놀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하나
계획에 없던것이고
같이 놀지 못하는 친구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 있게
이야기했을텐데

공부보다 친구와 어울리는것을 배우라고
보낸곳에서

다수결이니 무조건 따르는게 맞는건가요?
제가 너무 우리아이만 생각한건가요

저는 이번에 아이가 불편을 겪은것보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아이들에 대해 더 큰 실망감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 의견이라고
따른 선생님에 대해 실망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똑같은 사건이 생겨서
제가 그 아이를 배려해주자고 하면
저희 아이는 그때 나도 그랬는데 내가 왜?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사랑받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래서
경잼하지 않는곳에 보냈는데
이번일로 저는 아이한테 너가 불편했던것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도 살펴보길 부탁했지만
아이들의 태도에서 우리아이도
자기놀고 싶은것만 생각하고 소수의 불편을
신경쓰지도 않는 아이로 자랄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것일까요?
IP : 180.22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응
    '19.5.1 12:23 AM (61.75.xxx.43)

    아니요
    저도 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다만 이의제기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애들은 애들일 뿐이예요
    선생은 주관없이 다수의 의견에 따른 거고
    대신 소중한 내 아이한테는 교육을 시킬 거예요
    때로는 단 한명을 위해서 대의가 희생 할 수도 있다고
    너도 이 때를 기억 하라고

  • 2. 초등5학년
    '19.5.1 12:23 AM (180.229.xxx.124)

    4학년아이들입니다

  • 3. 아이고
    '19.5.1 12:24 AM (119.207.xxx.161)

    초등 저학년인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배려심...없지요
    요즘 아이들 거의 그렇구요
    이런 경우는 담당선생님께 그냥 살짝
    속상하다 전하는 방법이 제일 현명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오늘 날이 좋아서 행복했으니까요
    제생각입니다

  • 4.
    '19.5.1 12:27 AM (180.229.xxx.124)

    인성과 배려 공동체를 내세우는 곳 이라
    더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라면 저도 그냥 요즘 애들이 그렇지 하고 말았을것 같아요.
    근데 최소 선생님은 아이들 설득하셨을것 같구요.
    현 담임은 보면 그렇습니다.

  • 5. 그렇군요
    '19.5.1 12:32 AM (180.229.xxx.124)

    다른 아이들은 행복했겠군요
    제가 이의를 제기하면
    다른 아이들의 행복을 무시하는게 되는걸까요?
    다른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한 아이는 불행했어도
    그게 다수결이니 어쩔수 없이 한아이가 희생하는게
    맞는걸까요
    이의 제기하려는게 아니라
    다른분들은 이런경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요.
    이미 지난간일 얘기해서 모하겄어요
    단 샘에게는 말씅드렸고
    죄송하다 자기가 미처 생각이 짧았다 얘기듣고 끝냈어요

  • 6.
    '19.5.1 12:53 A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둘다 만족하려면 쉬운 방법으로는 한팀은 공원, 한팀은 학교내에서 있는 방법이 있겠지요. 근데 선생님이 한 분이라면 그건 어려웠을 거고요.
    다수결이라는게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거나 지연될 수 밖에 없잖아요..
    원글님 아이 및 몇몇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배려해서 그들의 의견을 따라 준 거기도 하고요.

    공동체라는 걸 내세우려면 대개는 다수결을 통해 공동의 의견을 따르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하는거 같아요. 그래야 그 공동체가 조화로운 것처럼 보이니까요.
    그러나 보다 중요한 건, 속한 모든 사람들의 요구가 다 충족되는거 같아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으면서요.. 그런데 선생님이 시간상, 정서상 , 경험상 그런 걸 다 하기가 쉽지는 않을거 같네요..

  • 7.
    '19.5.1 1:14 AM (223.62.xxx.33) - 삭제된댓글

    말이 좀 샜는데, 모든 이의 요구를 충족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만 있어도, 나도 이 공동체에 속해있구나 나도 배려받고 있구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거 같아요.
    다수결보다, 좀 느리더라도 저런 과정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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