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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의 놀라운 발견~~

실험 조회수 : 11,036
작성일 : 2019-04-25 15:51:16
요즘 제가 생감자즙을 계속 먹는데요

그러다보니 즙내고남은 감자건더기가 자꾸 생겨서
그걸로 감자전을 해먹기 시작했어요

제가 생감자를 즙을 내고
또 그 건더기에 남은 앙금마저 빼내느라
망에들어있는 건더기를 물에다 자꾸 헹구면서
빨래하듯 주물주물 하고 꼭 짭니다.
그래서 그 물에 가라앉은 앙금마저도 다 알뜰하니 먹어요


암튼 다 쥐어짜낸 감자 건더기만 남은 셈인데요
요거에 물을 조금 넣고 감자전을부치면
우리가 아는 감자전맛이 나요
완전 보들보들 강판에 갈은 감자전의 맛이란..!
매콤한 양파간장에 찍어먹으면 그맛이 완전 죽음이죠
이렇게 한 몇주를 해먹었는데요

근데 감자전할게 너무 많이 나오고 해서
이번엔 새롭게 감자건더기를 동글동글 경단처럼 하여
찜통에 쪄봤어요
이번엔 쪘으니 조금 담백하겠지..하는 마음에요
그래도 양파간장 찍어먹으면 맛있을거니까요


다 쪄내고 감자건더기 경단 작은 것을 한알집어
양파간장 찍어 맛을 보는데..

으....... 이 맛은 진짜......
한마디로 맛.이.없.다..!!

너무 놀라서 이번엔 간장 안찍고 다시 먹어봤는데요
뭐랄까 문서파쇄기에서 나온 종이를
물에 적셔 꼭 짠 바로 그런맛이었어요
맛이 너무너무 없었어요 ㅠㅠ
이게 위장으로 들어가면 속을 긁겠구나..싶은
그런 거친 종이맛이요
아무튼 감자 건지의 순수한 맛은 그저 잘게 찢은 종이 맛이 나서..너무 맛없어서..진짜 놀랬어요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내가 아는 감자전의 맛은 ..
그건 바로 기름의 맛이었구나! 라는것을요.
이건 제겐 놀라운 깨달음이었죠

기름과 감자의섬유질이 만나서
맛은 기름이 내주고
식감은 바로 섬유질이 내준거죠


전에 연근전도 강판에 갈아서 해봤는데
감자전이랑 맛이 완전히 똑같은거예요?
그때 너무 신기했었는데
근데 이제 알겠어요 그 이유를요

연근도 감자같은 뿌리과에다가
어마어마한 섬유질이 있고

강판에간 연근전은
그 맛은 기름이 내주고
식감은 섬유질이
양념간장이 감칠맛을 내주고
똑같은 원리였던거죠


어쩐지 감자전만 하면 기름이 어마어마하게
쓩쓩~ 막 줄어들더라니..
진짜 엄청난 양의 기름을 저는 먹어왔던거였어요


이제 감자생즙 내고 남은 건더기는
그냥 팩이나 할까봐요
IP : 175.223.xxx.16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25 3:55 PM (210.222.xxx.1)

    어마어마한 맛의 신세계를 발견하셨을 줄 알았는데..
    실망.ㅎㅎ
    전은..뭐든 조심해야죠.^^

  • 2. ,,
    '19.4.25 3:55 PM (180.66.xxx.23)

    감자 생즙을 그냥 마시나요
    맛 없을거 같은데요
    생즙이 어디에 좋은건지요

  • 3. 비지
    '19.4.25 3:55 PM (116.36.xxx.198)

    콩도 그렇더군요
    비지 얻어와서 끓였는데
    멸치다시마 육수 진하게 내도
    정말 고소한 맛이라곤 없고 양념맛으로 먹어야하는거였어요
    다음부터는 콩을 갈아서 파는걸로 비지찌개끓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비지는 아니지만요

  • 4. 옹심이
    '19.4.25 3:56 PM (223.62.xxx.14)

    옹심이 만들어 끓여 드세요~

  • 5. 산과물
    '19.4.25 3:57 PM (112.144.xxx.42)

    생감자즙 드시면 어디가 좋나요? 하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려요

  • 6. 산과물
    '19.4.25 3:58 PM (112.144.xxx.42)

    감자 베란다 놓으면 겉이 파랗게 변하는데 어떻게 해야 색깔 안변하나요?

  • 7. 원글님
    '19.4.25 4:10 PM (121.137.xxx.231)

    고마워요~
    올해 시골에서 햇감자 올라오면
    생감자즙으로 마시고 감자전으로 활용할래요.

    늘 쪄먹거나 볶아먹었는데
    생감자즙도 먹을만 하다니 한번씩 그렇게 먹고
    감자전해볼게요.

    그전엔 감자 갈아서 즙은 그냥 버렸었는데..ㅎㅎ

  • 8. 원글
    '19.4.25 4:16 PM (175.223.xxx.161)

    감자즙은 위 건강에좋대서 먹어요
    링크댓글에 자세한 내용 나오고요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57425

    감자는 빛안보게 보관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 9. 역류성식도염걸려
    '19.4.25 4:18 PM (116.46.xxx.185)

    죽도록 고생하다가
    감자즙 먹으면서 나앗어요
    고마운 감자

  • 10. .....
    '19.4.25 4:28 PM (211.227.xxx.24)

    종이맛^^ 안먹어도 알것같네요
    울신랑 역류성식도염으로 약을 3달치 먹고나니 장이 약해져서 살이 쑥쑥 빠져 건강이 안좋았거든요.
    감자즙으로 도전해보겠습니다..

  • 11. 감자는 기름
    '19.4.25 4:53 PM (163.152.xxx.151)

    그냥 찐 맨감자 아무 간기 없이 드셔보시면 ㅎㅎ

    감자에는 버터, 기름 이죠.

  • 12. 연근전~
    '19.4.25 5:47 PM (119.202.xxx.149)

    연근 좋아해서 조금전에 연근전 해 먹었는데 기름 엄청 많이 먹어요.

  • 13. 애기엄마
    '19.4.25 7:29 PM (223.38.xxx.240)

    앜ㅋㅋㅋ 저 이거 알아요. 아가 이유식한다고 경단처럼 쪘더니 저리 되더라고요. 아가는 당연히? 거부, 남편도 거부ㅡㅡ 손만 많이가고 힘만 들고 속상했던 기억이...

  • 14. 원글님
    '19.4.25 7:31 PM (1.235.xxx.70)

    건더기 꼭 짜고 나온 국물을 무첨가로 마시는거 맞죠??
    국물 그냥두면 녹말앙금 가라앉는데
    앙금도 섞어서 마시는거죠??

  • 15. 원글
    '19.4.25 7:33 PM (175.223.xxx.161)

    윗님 맞아요!
    저는 그렇게 마셔요

    가끔 앙금만 혹은 위의 국물만 마시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한꺼번에 휘저어 마십니다.

  • 16. 표현력짱!!!
    '19.4.26 3:20 PM (213.127.xxx.152)

    문서파쇄기에서 나온 종이를 물에 적셔 꼭 짠 바로 그런맛

  • 17.
    '19.4.26 5:38 PM (123.248.xxx.36)

    감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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