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드라마...
대학 때 조재현의 애끓는 부정에 울고, 고수와 김하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떨었던....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데 조재현 때문에 드러워 못 볼 드라마가 됐네요.
오늘 자꾸 생각나서 고수-김하늘 씬만 돌려봤는데 십오년이 넘어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더라구요. 고수는 어쩜 이 때 이렇게 풋풋하고 섬세하게 연기를 잘 했는지..ㅠㅠ
조재현 연기도 어쩔 수 없이 같이 보게 됐는데 진짜 너무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저 역을 연기하던 무렵에 나쁜 남자도 찍으면서 김기덕이랑 악마짓을 했다는 건데...
대체 뇌속에 뭐가 들었길래 그런 인간이 이런 감정표현이 가능한 걸까요?
아무리 연기라도 그 삶과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나올 수 있는 연기인데...
연기할 때의 자아는 따로 있는 것인가 참..... 평범한 저로선 이해불가네요.
천벌받을 놈 어디서 뭐하나 싶고...
한재수(고수)의 눈망울은 아직도 가슴에 팍팍 박히네요.ㅠㅠ
당시 고수가 조재현한테 붙어서 연기 배웠고 정말 그래서 많이 늘었다는데... 부자지간인 두 배우의 합도 좋았구요.
애한테 나쁜 물 든 건 아닌가 걱정도 잠시 해봤네요. 세상 쓸 데 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다 싶으면서도.
재수(고수)가 수아(김하늘)한테 삐삐로 고백하는 씬, 아버지한테 얻어맞으면서도 수아를 사랑한다고 울부짖는 씬에서 고수 연기는 영영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딱히 고수 팬은 아닙니다. 그 뒤 출연작들은 맘에 안들어 안 챙겨봐서ㅋ)
김하늘과의 케미도 좋았구요.
오랜만에 피아노 몇 화 보고 가슴이 촉촉해져 써봤어요.
원래는 정신을 못 차리고 한동안 빠져 허우적거릴 건데 조재현 땜에 정신이 차려지네요.ㅡㅡ
드라마 피아노 좋아했던 분 계세요?
.. 조회수 : 764
작성일 : 2019-04-25 13:25:24
IP : 175.223.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4.25 1:28 PM (175.223.xxx.18)그리고 또 하나의 망쳐진 인생드라마 - 성균관 스캔들.
그리고.. 이건 다른 의미로 다시 보기 힘든 드라마- 온에어. 박용하 때문에 가슴이 아파요.
김하늘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김하늘이 많이 나왔네요.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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