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리를 못해요. 물건정리요.
저희 엄마가 정리를 못하시는데 어렸을 때부터 정리의 개념을 못배웠던것 같아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집에 놀러가서 보면 저희집보다 정리 안된 집은 없더라구요.
연락없이 절대 손님 못들이는 그런 집이죠.
나이들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집이 정리가 안되고
결혼하고 나서는 콘도같은 집을 꿈꾸는 남편과 꾸준히 갈등을 빚는게 바로 정리문제예요.
남편은 저보다 더 어지르긴 하는데 치우는건 제 몫이라고 생각
수납용품을 뭘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게을러서 그런가 그때그때 치우질 못하고 몰아서 치우게 되니
치웠을때만 잠시 반짝하고 다시 슬슬 어지르기 시작해서 집이 어수선해요.
화장대며 식탁이며 늘 뭔가 놓여있고
입던 옷들 침대에 의자에 걸쳐있고
나도 바닥에 늘어놓은거 없이 휑~한 집에 살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해 보여요.
무슨 비법이 있을까요?
가뜩이나 우울한데 정리 안된 집 때문에 더 우울해요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