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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분들 계시나요? 중학생 관련해서 질문이요.

....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9-04-17 23:07:10

저는 학원강사에요.

학원에 3월에 온 아이가 있는데 잘 하지 못하고 겁이 많고 틀리는걸 엄청 무서워해요.

거의 공포스러워해요. 숙제가 많아서 못 해간다고 해서 대성통곡하고 집에서 전화 온 적도 있고요.

조금만 무뚝뚝해도 무섭다고 해요.

(전 우리학원에서 가장 안무서운 선생님으로 불리는데 유치원선생님이 아이 다루듯 하지 않으면 무섭다고 해요.)


근데 열심히 하지는 않아요.1:1 개인보강도 많이 해줬고,수업도 걔가 너무 어려워해서 여러 아이들과 별개로 개별진도도 나가고 있어요.


4월엔 내신대비가 시작되서 빡세게 나가고 있고

하도 변화가 없이 우는 소리만 해서 몇번 상담한 적 있는데

잘 하지 못하니 앞으로 잘 할 일만 남았으니까 틀리는게 무서워도 하라고 했는데

그 소리에 또 울더라고요.

솔직히 애 멘탈이 무슨 순두부도 아니고 좀 말 안들어서 싸해져도 울라고 하고 저도 지치는데

일단 과제를 안하면 학원을 안와요...

하도 같은 패턴이다보니까 이제는 애가 학원 안오면 아 또 숙제 못했구나. 싶어요.


근데 보강을 연락 다 씹고 빠졌어요. 문자 보냈는데 대답이 없더라고요.

동생은 애가 무서워서 답을 못 했을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계속 이러니까 지쳐요.

그냥 죄송하다 과제를 다 못해서 못 갔다. 혹은 죄송하다 깜빡했다, 정도만 해도 그럼 다음에 다시 와라. 했을거에요.

근데 연락이 쭉 없이 그 전에 약속한 보강에 왔어요. 그게 어제에요.

일단 왜 못 왔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해서 그럼 말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고 그냥 숙제도 다 못했길래 그냥 그거 풀게했어요. 책 가지고 오란거 말고 다른 과제책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보통은 1:1 보강으로 잡는데 이제는 다른 아이들도 시험기간이라서 인원을 많이 잡았어요.

다른 아이들 중 정말 못하는 아이들만 집중적으로 보고 걔네들도 본인이 못하는지 아니까 계속 와서 질문하고

그 와중에 한명은 계속 엉망으로 해와서 혼나고 아주 난리도 아니라서 걔를 살뜰하게 챙길 수가 없었어요.

하도 못하는 두명때문에 나머지 두명도 그냥 공기처럼 문제 풀고 와서 질문하고 오답설명 듣고 다시 고치고 끝났었죠.

걔는 계속 혼자 풀길래 몇번 불러서 설명해주고 바로 풀어오라고 하고 다시 확인하고 그랬어요.


근데 오늘 또 안왔어요.

연락도 안되고요. 어디 아픈거니 라고 연락을 해도 답이 없네요.

동생은 보강 왔을 때 제가 따듯하게 달래줬으면 애가 왔을거라고 계속 달래면서 하라는데

이런 경우는 계속 달래야할까요?


솔직히 지금까지는 계속 하나하나 걔 속도에 맞추고 다른 아이들이랑 다르게 1:1로 해줬는데

해줄 수록 노력은 하지 않고 저러니까 좀 힘드네요













IP : 218.101.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9.4.17 11:19 PM (121.130.xxx.55)

    요즘들어 그런 학생들 참 많지요.
    여학생들은 특히 그러네요.
    그래도 왠만치들 다 하는데 꼭 한명씩 그런 아이가 있어요.
    원장님때문에 눈치가 보일 경우도 있지만...
    그냥 자르시는 게 훨씬 학원분위기에 도움이 됩니다.

    저도 며칠전에 딱 그런 아이 잘랐거든요
    정말 미치고 팔짝 뛰었어요..
    전 원장이라 그냥 당당히 잘랐습니다만...
    제가 1:1 수업만을 하고 숙제도 안내고 학원에서 다 공부시켜 보내는
    학원인데도 그걸 못따라오고 뒤에서 징징징.. 그리고 잠수타고.
    그래서 아 그래 넌 끝.
    그래버렸어요.
    그랬더니 다른 아이들이 좀씩 눈치도 보고 더 열심히 하려 하네요. ㅋ
    그냥 놓으세요... 전 사교육의 존재이유는 각각의 아이들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교육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왔음에도
    정말 감당안되는 아이들이 간혹있어요.
    사실은 17년만에 처음이에요. 시험직전에 그런 학생 자르는 거...

    하지만 더이상 아이가 의욕도 없고 따라올 마음이 없다면
    선생님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애가 그렇다면
    학부모님이 더이상 돈낭비하지않으시게
    먼저 관계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 2. 학원선생이
    '19.4.18 12:28 AM (122.38.xxx.224)

    보모도 아닌데...너무 신경쓰지 말고 해볼거 다 해보셨으니까 이제는 알아서 나가든지...적응하든지..둘 중 하나 알아서 하길 기다리세요. 보충도 그만하시고..

  • 3. ....
    '19.4.18 2:05 PM (223.62.xxx.174)

    보충도 그만하고 그냥 나가라.고해야겠어요..ㅠㅠ진짜 너무 스트레스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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