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했어요.
첫째 6살 둘째 5살 딸둘 엄마에요. 올해 36살
생리로부터 짐작하면 무려 15~16주 된것같아요.
내몸에 이리 둔감하다니 ㅠ
다낭성난소증후군 이고, 정도가 심한 편이라 첫째 둘째 모두 병원 다니면서 만들었어요.
자연임신은 안될거라 믿었고, 남편과 관계도 자주 없었기 때문에 임신일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생리도 3달에 한번 할 정도로 정말 불규칙했었구요. 다낭성인 분들은 아실거에요.
첫째 둘째 두번 다 입덧 거의 없었고,
이번에도 지금 돌이켜보면 2월말에 소화불량이 며칠 있다 생각한게 다에요.
입주이모님 모시다가, 아이들이 올해부터는 유치원에 늦게까지 있게 되면서 입주이모님도 안녕했는데.. 다시 모셔야할 상황이네요.
암튼 2월말에 하원도우미 이모님 새로 구하는것 때문에 신경을 썼더니 며칠 소화가 안되나보다 느꼈는데
그게 신호였나봐요.
요새 이상하게 살이 찌고.. 특히 배가 앞으로 나왔어요.
이모님 있을땐 못먹던 음식들을 내가 맘껏 해먹어서 살이 찌나부다..
이모님 있을땐 새벽운동했었는데, 운동을 그만둬서 살이 찌나부다..
점심 먹고 의자에 기대어 쪽잠을 자면, "어.. 임산부처럼 잠이 쏟아진다" 고 우스개 소리도 하고..ㅋㅋ
요새는 저녁에 누워서 복근운동을 좀 했고. 하고나면 느껴지는 배뭉침... 어어 이 느낌 이상하다
제 손으로 배 마사지도 슬슬 하는데.. 요며칠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응가배도 아닌것이 아랫쪽에 단단하게 만져지는것이..
오전에 테스트기로 했는데 두줄이에요.
셋째 생각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연년생 아이 둘을 저 나이로 키워두니 너무나 살만해서 혼자 생각으로는 "둘만 잘 키우자" 하고 생각을 접었었어요.
엽산도 안 먹고 아무 준비도 안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네요.
첫째 둘째땐 7-8주부터 병원 다니기 시작했는데, 병원부터 예약해야겠어요.
어쩐지 3월달엔 평소 안먹던 족발이 먹고싶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돈주고 족발 사먹어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