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전화하기 싫어요.
거의 매일 전화하고 사랑해요를 달고 살았는데 재작년에 제가 암에 걸린거예요.
부모님들 놀라실까봐
양가에 알리지 않고 치료를 시작했어요.
이상하죠.
학교때부터 20년 넘게 해오던 전화가 하기 싫고 사랑한다는 말이 안나오는거예요.
아무일도 없이 여전히 소중한 엄마인데요
치료받으면서도 예전처럼 통화했는데 엄마가 사랑한다고 할까봐 안절부절 엄마말을 막기도 하고
얼마지나지않아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해서 제가 이상하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안한다고 했대요.
분명히 일이 생긴거라고 바른대로 말하라구요.
그 후로 치료를 마쳤지만 여전히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않아요.
듣고싶지도 않아요.
제 마음이 왜 이럴까요
요즘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통화하는데 하기 전 까지 오늘처럼 힘들어요.
요즘 엄마와의 통화는 엄마의 건강해라로 끝나네요.
글올리고 나서 또 눈질끈 감고 전화하려구요.
여전히 사랑하는 소중한 엄마라서
기다리실테니까
1. ...
'19.4.15 6:02 PM (175.113.xxx.252)그거 가족들한테 알리지도 않고 치료 받는거 너무 힘드셔서 그런감정이 생기나봐요..ㅠㅠ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뭔가 안좋은일 숨기고 그럴때는 원글님 같은 감정 들고 그랬던것 같아요... 잘극복하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그냥 마음이 힘드니까 그러는걸거예요.
2. 흠
'19.4.15 6:07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엄마가 원글님에게 버팀목이 아니라 원글님이 엄마에게 버팀목이었던 관계였어요?
나 스스로도 힘든데 엄마까지 나에게 기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어요?
원글님 마름이 뭔지 저도 되게 궁금하네요3. dd
'19.4.15 6:07 PM (124.50.xxx.16) - 삭제된댓글힘든 일 겪고 무슨 심경의 변화가 당연 있으시겠지여. 지금은 그 누가 원글님의 깊은 속 마음을 알까여. 전화 할때마다 실은 다른 말을 하고 싶은거 아닐까여.. 너무 힘들다, 너무 불안하다..너무 아프다 이런말..
4. ..
'19.4.15 6:07 PM (125.177.xxx.105)마음이 흘러가는대로 놔두세요
억지로 노력하지 마시구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선 내가 제일 중요하니까요5. ㅜㅜ
'19.4.15 6:11 PM (218.232.xxx.134)부모님이나 저희나 평범해요.
제가 버팀목이 되드릴 형편은 아니구요.
어쩌죠 눈물이 터졌네요.
제 마음 속에 뭐가 있는걸까요.
82에 털어놓고나니 이제서야 눈물이6. ㅁㅁㅁㅁ
'19.4.15 6:12 PM (119.70.xxx.213)치료를 마쳤는데도 얘기 못하시는 거에요.....?
7. ...
'19.4.15 6:14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마음속에 뭐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렇게 힘든일을 경험하셨는데 평소랑 같으면 그게 사람인가요..??ㅠㅠ 원글님 마음은 자연스러운 마음이죠... 원글님은 지금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가족들한테는 태연하게 대할려고 하니까 그런거죠...
8. ㅇㅇ
'19.4.15 6:15 PM (124.50.xxx.16)제 지인도 치료 마쳤는데 아직 말 꺼내지 못하겠다던데요.
지금은 말고..언제 말 꺼낼때까진 그냥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을거라고.
저도 아픈건..아프다고 친구한테도 말이 잘 안나와요ㅜ9. ...
'19.4.15 6:18 PM (175.113.xxx.252)마음속에 뭐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렇게 힘든일을 경험하셨는데 평소랑 같으면 그게 사람인가요..??ㅠㅠ 원글님 마음은 자연스러운 마음이죠... 원글님은 그럼 경험했는데 가족들한테는 태연하게 대할려고 하니까 그런거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시겠죠..
10. 아직 상처가
'19.4.15 6:32 PM (218.147.xxx.58)아직 상처(?)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서...
11. ㅌㄷ
'19.4.15 6:35 PM (182.224.xxx.119)말은 안 했지만 알아주길 바랐던 거 아닐까요? 나 이렇게 힘든데,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면 나 힘든 거 좀 내가 말 안 해도 알아줘 하는 무의식요. 그걸 꽁꽁 싸매고 이렇게 아파보니 어차피 나 혼자구나, 아무리 사랑한다 입에 달고 살아도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구나... 그런 생각도 한켠 든 게 아닌지? 한번 세게 아프고 나면 다 부질없고 허망하고 그러지 않겠어요. 지금 감정이 터지고 나면 님 맘을 스스로도 짚어볼 수 있겠네요. 여기서라도 확 터트려놔 버리세요. 암 잘 견디셨네요. 아무것도 안간힘 쓰지 마세요.
12. ㅁㅁㅁㅁ
'19.4.15 6:49 PM (119.70.xxx.213)그러게요. 무의식중에 엄마가 나 힘든걸 알아줬으면 하는 거 같아요.
내가 먼저 말 꺼내면 엄마를 놀라고 힘들게 하는거니 차마 말은 못하지만
내가 이렇게 힘들고 불안한데 엄마가 좀 알아줬으면 싶은 마음이 아닐까요...
전 몸과 마음이 너무나 아픈 일이 있었어요
죽고싶을만큼..
그래도 엄마한테 도저히 말할수 없어 혼자 삭히며 살았는데
그때부터 엄마의 하소연을 듣기가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니도 힘든 일이 있는데..하며 속으로 울어요.13. 엄마를
'19.4.15 6:55 PM (73.182.xxx.146)의지하는 마음이 그 어떤 모녀보다 훨씬 강한 관계시네요. 엄마한테..나 암에 걸렸어..라는 것까지 ‘말안해도 엄마라면 알아내라’ 투정부리고 싶은 심리. 나중에 후회할일을 왜 만드시는지?? 하고싶어도 걍 속에 쌓아두고 참는 성격이 병에 좋을리가 없어요. 병은 널리 알리랬다고..엄마 눈에 피눈물 나게 하지말고 빨리 말하세요. 암은 완치되도 평생 전투예요..경험자.
14. ...
'19.4.15 6:56 PM (58.234.xxx.57)영혼의 베프라고 할 만큼 친밀했는데
치명적인 고통을 서로 모르는는것 자체가 모순이고
엄마를 너무나 사랑해서 알리기 싫지만 그 모순적인 감정적으로 힘들었을거 같네요
근데 원글님 엄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네요
보통 내리 사랑이라는데 딸입장에서 이렇게 불편한 마음인데도
본인감정보다 엄마를 생각해서 행동한다는게
저라면 그냥 한동안 연락을 줄이거나 할텐데
조금 본인위주로 하셔도 될거 같아요15. ...
'19.4.15 7:04 PM (39.7.xxx.194)엄마가 충격 받으셔서 되려 병이라도 나실까봐 걱정되셔서 말씀 안 드리신 거지요? 그럼 원글님 같은 마음 들어요. 내가 이렇게 힘든데, 괜히 밉기까지 하고 그럴 것 같아요.
근데 제 생각엔 어머니께서 아셔야 해요. 나중에 아시면 더 마음이 안 좋으시고 괴로우실 거예요. 너무 배려하지 마시고 드러내세요.16. 이런말..
'19.4.15 7:55 PM (119.203.xxx.253)정을 뗀다고 하는말 있잖아요 ..
원글님이 건강의 악화로 엄마와
막연하게 헤어짐의 가능성을 염두하다보니
무의식중에 멀리하셨던게 아닌가 생각되요
몸도 맘도 많이 힘드실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
시간이 더 지날때까지 너무 애쓰지 않으셨음 해요17. 흠.
'19.4.15 8:21 PM (222.121.xxx.117)엄마가 알면 얼마나 슬퍼할까 하는 마음에 통화하기 싫은거죠.
내가 안좋은일 있으면 일부러 얘기 안하는 이유가 다 그런거죠
무슨 무의식적으로 알아줬으면 하고 바래는거에요..18. ㅠㅠ
'19.4.15 8:55 PM (218.50.xxx.30)엄마한테 말하고 위로 받으세요. 엄마는 이럴때 강해지실거예요. 속상하고 무너지는게 아니라 더 딸을 위해 강건해지고 도와주고 싶어하죠. 이제 어려운 고비도 넘기셨다면 엄마한테 솔직히 말하고 울고 위로 받으세요. 엄마도 그러고 싶으실거예요.
19. ..
'19.4.15 9:25 PM (210.121.xxx.22) - 삭제된댓글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 아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알게 될 거예요.
지금 본인이 나쁜 게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요.20. ㅇㅇ
'19.4.15 9:2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부모는 생각보다 강해요.. 이야기 하세요 이제
21. ㅇㅇ
'19.4.16 2:06 AM (211.109.xxx.203)반대인 경우를 말씀드리면 이해가 되실까요?
전 반대로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눈앞에서 확 죽어버리려고도 했었는데 아빠만 놀래셨죠.ㅠㅠ
그래서 지금은 내가 아프면 좋아할까봐 악착같이 살아요.
원글님 맘속 심연을 깊이 들여다 보시라고 정반대 경험 털어놓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