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원봉사의 기쁨

봄이온다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19-04-09 23:41:28

자원봉사를 합니다

제 생활도 사실 꽉 차서 바쁜데,

계속 미루면 영원히 못하게 될게 뻔해서

일이 들어오면 어떻게든 나갑니다.

자비 들여서 가요. 주차비든, 기름값이든, 식대든..

가끔 같은 자봉중 연세 있으신 분이 내주기도 하고요.


영어 통번역을 해요

제가 주로 나가는 통역은 해외입양인들의 원가족 찾기 도와주는 일이에요

해외로 입양보내진 그들이 성인이 되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생모 생부를 찾습니다.

며칠 전에 만난 입양인은 참 상냥해 보이는 입양인이었는데요

일주일 꽉 찬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하다

다시 돌아갈거래요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짐풀고 바로 만나서 피곤할법도 한데

생모를 만나봤다는 사람을 붙잡고

어떤 모습인지, 성격이 어때 보이는지, 궁금해 하며 묻는 모습,

속은 탈텐데도 의연하게 대화하고

불투명한 결과에도 계속 가겠다고 말하는 그녀가

참으로 강인하고 용감해보였어요.


지난 번에 통역해주었던 남자 입양인이 있는데,

몇년 전 재회한 생부와 카톡으로 대판 싸우더라고요.

서로 막 분노에 찬 말들을 쏟아놓아서

제가 번역하기 민망하고 걱정될 정도요.


그런데, 오늘 집안 행사에 초대되었다면서

그 친구가 아주 나이스하게 자신의 half  sister에게 다정스런 카드를 보내는걸 번역해 주었는데,

그 친구 요구대로

한국어 밑에다가 발음나는대로 영어 알파벳도 달아주느라 좀 머리가 아팠지만

그냥 기쁘더라고요..그 친구가 전에 싸울때와 달리 기분이 좋아보여서..

그들의 눈물, 열정, 분노, 기쁨, 기대 등등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게 큰 축복같아요.

내가 아무리 공짜고 그들은 절박하다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그들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한 조각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다는건

특권이죠.


집은 엉망 진창이고, 내 할일도 산더미 같지만,

이러려고 내가 살지...뭐 중요한거 다 미루고 뭘 위해서 살까..생각하면

역시 하길 잘하는거 같아요.


반전은요, 전 영어를 그다지 잘하진 않아요

계속 꾸준히 영어를 즐겨오긴 했지만,,국내파고,

해외경험은 40넘어서 2-3년 있을 뿐이라서

영어회화가 신속하게 적절하게 턱턱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참 미안하고 아쉽고 그런데요..

그냥 진심 하나만 가지고 나갑니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어요.

계속 공부하려고요..

IP : 180.69.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10 12:01 AM (219.254.xxx.67)

    멋지네요.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니 잘 전해질 거예요.

  • 2. ..
    '19.4.10 12:06 AM (49.164.xxx.162) - 삭제된댓글

    훌륭한일 하시네요 엄지척입니다
    자부심 가지시고 계속 도움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재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3.
    '19.4.10 12:17 AM (125.130.xxx.189)

    부러워요
    행복하실거 같아요
    저도 내년 부터 할 일을 찾는 중인데
    봉사하고프네요

  • 4. 저도
    '19.4.10 12:36 AM (112.119.xxx.1)

    저도 원글님 단체에 자원봉사자 리스트에 올라있어요.
    현재는 해외에 살아서 딱히 실질적인 일은 못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하게되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자원봉사자 인원이 꽤 되는지.. 여름에 잠시 귀국한 사이에 봉사하려고 연락하니 제차례까지 오지않더라구요..

  • 5. 저도 요즘
    '19.4.10 12:40 AM (124.53.xxx.131)

    하루 세시간씩 서서 노인들 안내하는 자원봉사 합니다.

  • 6. ㆍㆍ
    '19.4.10 1:28 AM (122.35.xxx.170)

    저도 외국어 열심히 해서 꼭 자원봉사하고 싶어요. 귀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1667 교습소 운영해보려구요. 조언좀 해주세요 7 영어 2019/04/10 2,335
921666 마켓컬리 스티로폼 어쩌나요...? 5 밥상 2019/04/10 2,547
921665 종이상품권 온라인에선 못쓰죠? 4 zz 2019/04/10 876
921664 40대후반분들 잘주무시나요? 17 힘들다 2019/04/10 5,197
921663 유선 전화기 예쁜 거 어디서 살까요? 1 커피 2019/04/10 1,343
921662 사주에 관도 없고 재도 없으면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나요. 20 한탄 2019/04/10 6,232
921661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국제재판 최종심을 앞두고 / 장정욱 6 후쿠시마의 .. 2019/04/10 1,196
921660 PD수첩 공주보, 나경원 말하는 것 좀 봐요 7 자한당제거 2019/04/10 2,576
921659 다음 타깃은 누굴까요?? 2 덮으려고 2019/04/10 1,743
921658 수영 하면 식욕이 돈다는데... 5 .. 2019/04/10 2,006
921657 거점국립대에도 과고, 특목고 학생이 소수 있군요.. Mosukr.. 2019/04/10 1,394
921656 오늘부터 4kg 뺍니다 32 ㅇㅇ 2019/04/10 5,519
921655 이렇게 사랑스런 새들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2 ㅇㅇ 2019/04/10 1,385
921654 로버트 할리 마약에 동성애자였네요 52 ㅇㅇ 2019/04/10 36,942
921653 영어 green 뜻? 4 릴리 2019/04/10 3,992
921652 당근마켓(앱)에서도 산불피해지역주민들에게 구호물품보내기 운동하고.. 당근마켓 2019/04/10 911
921651 불청 봤더니 갑자기 노래방 가고싶어요 5 40대중반 2019/04/10 1,624
921650 에고 모둠수행평가의 의미가 뭔지... 16 모둠 2019/04/10 2,984
921649 만일 남편이 가정폭력 피해자였다면 사랑으로 보듬어주실건가요? 25 엘살라도 2019/04/10 4,579
921648 코리아 피스 네트워크 노력으로 종전 선언 하원 법안 서명 늘어 1 light7.. 2019/04/10 558
921647 오늘 불청 콘서트 광큐리 ㅋㅋㅋㅋㅋㅋㅋ 29 ㅋㅋㅋㅋ 2019/04/10 6,293
921646 하루 하루 사는게 너무 힘든데 1 이건 뭔지 2019/04/10 2,663
921645 가방 선택해주세요. (복조리, 일반형) 11 ..... 2019/04/10 2,654
921644 방사선 치료 중 비급여 크림을 다른 병원에서 구입해도 될까요 3 어찌생각하세.. 2019/04/10 3,288
921643 고1문제집 추천해주세요 6 ㅇㅇ 2019/04/10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