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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는 밤

4월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9-04-09 23:04:56

작년 늦가을 서울에 첫눈이 내리던 아침에
암병동에서 잠이 깨 짧게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서른세분이 제 쾌유를 빌어 주시는 고운 댓글을 달아주셨더랬죠.

어느새 넉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저는 수술 잘받고 항암도 잘 끝냈습니다.

서울에 기다리던 봄비가 내리는밤.
저는 또 병실에 있어요.
이번엔 환자가 아니라 간병인으로.

친구가 자궁쪽 수술을받아서 간병하러왔지요.
항암이 종결된지 아직 한달도 안지났지만
몸이 빨리 회복되어서 그리 힘들진 않아요.
몸의 일부에
약간의 통증은 남아있지만
제게는 참 감사한 봄날입니다.

친구는 항생제를 맞으며 새근새근 자고있어요.
오래 시달린병이었는데 이번 수술로 말끔하게 낫기를 기도합니다.

그때 쾌유를 빌어주신 분들 덕분에
제게도 이런 봄날이 왔네요.
늦은 감사를 단비에 실어 띄웁니다.

암진단을 받고 기수도 제법 높아서
여기가 마지막인가싶게 많이 절망했지만
돌아보니 힘든순간도 한때였고
결국은 지나가더군요.

조금만 더 가보자는 희망을
다들 부디 놓지않았음 좋겠습니다.
간병인침대에 누워 이글을 씁니다.
좀 서늘하다지만
제겐 더없이 따뜻한 봄밤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IP : 125.128.xxx.17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9 11:06 PM (14.36.xxx.176)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2. ㅇㅇ
    '19.4.9 11:07 PM (49.1.xxx.120)

    원글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친구분도 어서 쾌차하시기 바라고요.

  • 3. ..
    '19.4.9 11:08 PM (114.202.xxx.70)

    저도 이밤에 들리는 빗소리가 좋네요
    원글님도 친구분도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4. ^^
    '19.4.9 11:09 PM (39.7.xxx.201)

    일부러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봄비같이 고운 글에 답글 달고싶어서요. 예쁜 우리 원글님도 친구분도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5. 건강해
    '19.4.9 11:09 PM (211.195.xxx.35)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쁜 글을 올려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6. ..
    '19.4.9 11:10 PM (183.98.xxx.7) - 삭제된댓글

    원글님..잘 회복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봄비소리 들으며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요~~^^

  • 7. 나무
    '19.4.9 11:13 PM (223.38.xxx.58)

    님, 행복하세요. 먼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긴 터널을 지나고 만난 봄비는, 그 삶은 예전의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하죠.
    원글님 그리고 여기 82가족들 중 큰병을 이겨내고 있는 분들 모두 이번 봄날들은 모두 '축복'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원글님 같은 분들과 마주하고 차한잔 하고 싶은 밤이네요.

  • 8.
    '19.4.9 11:19 PM (59.16.xxx.50) - 삭제된댓글

    ''조금만 더 가보자''
    이 말을 읽자 눈물이 나요.
    오만가지 생각이ᆢ
    원글님도 친구분도 얼른 쾌차하시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도 봄밤, 봄비와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9. @@
    '19.4.9 11:22 PM (220.122.xxx.208)

    원글님도 친구분도 건간해지길 바랍니다...

  • 10. ㅜㅜ
    '19.4.9 11:24 PM (222.107.xxx.117)

    다행이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11. ....
    '19.4.10 12:02 AM (119.205.xxx.234)

    힘들때 함께 할 수 있는 두 분의 우정 부럽네요. 건강은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것... 원글님과 친구분 건강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 12. 이렇게 추운데
    '19.4.10 12:25 AM (222.109.xxx.61)

    봄비라니 하면서 들어왔는데 정말 봄비 맞네요.
    봄비 맞고 키가 쑥 자라는 새싹처럼 원글님도 친구분도 쑥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경험,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ㅣㅣ
    '19.4.10 12:31 AM (49.166.xxx.20)

    두분다 건강하시길요.

  • 14. ㅡㅡ
    '19.4.10 12:45 AM (210.205.xxx.117)

    아… 기억 나요
    올해 첫눈 내릴 때도
    다시 건강해진 친구분과 함께 계신 글 올려주세요

  • 15. 너무
    '19.4.10 9:10 AM (220.80.xxx.203)

    좋은 친구분 이시네쇼

    다음달 말이면 항암 마친지 1년 되가요
    매일매일 일상을 이어갈수 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님..
    항암 끝나고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을 거에요
    잘 챙겨드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라요
    두 분 모두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 16. 산과물
    '19.4.10 12:44 PM (112.144.xxx.42)

    그 우정 감동입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 17. ..
    '19.4.10 1:28 PM (218.148.xxx.195)

    이렇게 착하신분 건강하세요

    님 덕분에 저도 무언가 치유가 되는 기분입니다
    두분에게 건강과 행복이..

  • 18. 늘행복한날
    '19.4.10 6:28 PM (211.117.xxx.97)

    건강 하세요~~.

  • 19. 글이 곱네요
    '19.4.10 9:30 PM (116.36.xxx.231)

    원글님 건강 계속 조심하시고
    친구분도 얼른 완쾌하시길 빕니다.
    두 분 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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