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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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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버지가 용서가 안돼요

... 조회수 : 3,084
작성일 : 2019-04-09 14:50:16

아버지는 대기업 생산직이였어요..


전 대학교 가서도 우리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였더라구요...



워낙 자식들한테 베푼 적이 없는 아버지라..

베푼 거 딱 하나 있네요... 옷도 안사주고 아무것도 안사주면서

고기는 끊어다 많이 먹여줬어요..



초등학교 때도 지금 생각해보면 늘 거지같이 입고 다녔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땐 어릴 때라 별 생각 않고 지냈는데

중학교 들어오면서 우리집이 좀 이상하구나 알게 됐죠..



봄소풍이든 가을 소풍이든.. 아버지께 소풍가서 옷을 사야된다고 말하면

아버지는 늘 "옷은 무슨 옷이냐. 교복 입고 가라"

이렇게 말씀하시곤 귀닫고 듣지도 않으셨어요.



그럼 전 소풍가기 전 날까지 늘 울고불고 눈물바람으로 지새다

게중에 그나마 나은 옷 건져입고 갔던 기억이 있네요..


자식 셋 있는데 학원도 보내주지 않으셨어요..

아예 입시에 관심조차도 없는... 그냥 머리 좋은 애는 알아서 잘만간다

라는 지론 ..


초등학교 때 전과 사달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발로 밟힌 기억이 나네요..


전 정말 우리집이 찢어지게 못사는 줄 알고 살았는데

뒤로 병신같이 평생을 사고만 치는 막내삼촌에게 몇천씩 턱턱

재산으로 받은 땅 다 가져간 큰 아버지에게 병원비 척척 ..


막상 자식들은 학원 한 번 .. 백화점 옷 한번 입혀 본 적 없으면서

친척들에겐 꽤 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가만히 있다가도 불쑥불쑥 아버지가 안해줬던 것들

어머니가 방임했던 것들에 대해 화가 솟구쳐 오르는데

지금도 멀쩡히 청소하다가 써요..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그런데 보일러가 고장났어요.. 온수가 안나와요..

온수 없이 5년 가까이 살았는데 .. 이해가 가시나요?


아파트에 이사와서 가스렌지에 물 데워 씻었어요

저 중학생 때요 ,,


전 최근들어 이게 정말 사무치게 악이 받쳐요..

부모가 잘해주지라도 않으면 최소한의 기본권이라도

챙겨줘야 하는 건 아닌가..


아버지는 생산직이니 퇴근하고 회사에서 씻고 오니

난 따신물에 샤워하니 별 상관없다 이거인거죠...


칠순 가까워 오는 아버지 보면서

전 요즘 동정이 아닌 분노를 느껴요 ..


자식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가요,.,

거지같이 입히고 거지같이 키운 ...

최소한의 의식주만 제공해준 부모가 오늘은 죽도록 밉네요 정말



IP : 59.21.xxx.9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9 2:57 PM (223.62.xxx.246)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치환시키세요.
    부모한테 들어가는 돈이 있거든 딱 끊으시고
    그돈으로 원글님한테 맛난거 좋은거 많이 드세요.

  • 2. ㅠㅠ
    '19.4.9 3:07 PM (175.193.xxx.24) - 삭제된댓글

    ㅠㅠ
    아픈 과거에 집착하지 마세요

    돈 안벌어다주고 놀음하고 바람피우고 폭력까지 있었던 아버지이지만
    늙고 힘빠진 모습보니 안스럽던데요

    그냥 지금 나를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생활비는 본인이 해결하시니 감사할따름이죠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세요

  • 3. ... ...
    '19.4.9 3:25 PM (125.132.xxx.105)

    우리 아버지도 ㅠㅠ 평생 버는 족족 40%는 작은아버지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비교적 여유롭게 살아서 아버지를 미워하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참 안 좋은 남편이셨어요.
    엄마가 홧병이 나서 드러 누워도 엄마에게 욕심 많은 여자라고 욕하셨어요. 그러다 일찍 돌아가셨는데,
    작은 아버지, 입원하고 2달 지나서 빼꼼 와서는 거의 의식이 없는 아버지께 유언장 작성했냐고 물었어요.
    아버지께선 입원하고 늘 동생을 기다리셨는데 1달 째 안 오자 유언을 바꿨어요.
    전부 엄마께 남겼어요. 천만 다행으로.
    장례 마치고 유언장 보여주자 작은 아버지 탁자를 뒤집으며 길길히 뛰었어요. 저도 봣어야 했는데...
    그리고 "평소 나를 그렇게 챙겼는데 아무 것도 안 남기다니 이 유언장 잘못 된거다!!!' 하더랍니다.
    그 후 작은 아버지는 한번도 우리 아버지 산소에 온 적이 없어요. 그 많은 돈 그냥 모아놨어도 엄마와
    자식들 더 편했을 거에요.
    우리 아버지 잘못 사셨어요. 왜 그러셨을까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당신 고집, 당신 판단으로 그러고 싶으셨던 거죠.

  • 4. ㅌㅌ
    '19.4.9 4:08 PM (42.82.xxx.142)

    전 고기도 못먹고 옷도 제대로 못입고..
    그래도 대학교육은 시켜줬네요
    차라리 가난하면 가난해서 못해줬다고 하지
    돈있으면서 안쓰는건 자식입장에서 더 비참합니다

  • 5. ㅇㅇ
    '19.4.9 5:33 PM (58.232.xxx.67) - 삭제된댓글

    궁금한게 그 분노를 부모님께 얘기했나요?
    이래서 화가나고 서운하다구요. 얘기해도 안통하겠지만요.
    그렇게 키워놓고 설마 자식에게 효도바라시진 않겠죠?
    다른형제들도 님과 비슷하게생각하나요?
    속으로 삭이지마시고 부모님이 요구할때마다 똑같이 얘기하세요. 그래야 응어리가 좀 풀리지않겠어요?
    님만 생각하시구요

  • 6. 제 아이도 .
    '19.4.9 5:39 PM (114.201.xxx.53) - 삭제된댓글

    학교다닐떄부터 외국 좋은곳 다다니게하고 좋은옷 입히고

    먹을것 항상 대기시켜 놓고 먹이고 고액과외까지 다 시켜 가르쳤는데

    항상 불만입니다. 어렸을때 딱 한번 매를 든것을 지금도 억을하게 생각해요.

    부모도 신이 아닙니다.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원글님도 아무리 잘해도 자식은 항상 부족했던 것만 생각하며 분노합니다.

    원글님이 반성하시고 화를 없애세요. 원글님만 병듭니다.

    조양호 딸들도 아빠 엄마를 원망할거예요. 원글님의 아이들도 나중에 원글님에 대해서 원망거리가
    없다고 단언하지 못합니다.

  • 7. 하푸
    '19.4.9 5:51 PM (223.62.xxx.83)

    휴... 윗분 정말 노답... 한대 때린거 때문이 아니라
    버리지않게 상처를 많이 준 부모인거죠.
    고액과외에 해외여행까지 안시켜준게 뭐있냐고 큰소리치고
    상처받는 남에게까지 너도 잘한거 앖으니 반성하란 소리나.
    이런분들은 자식이 뭐때문에 상처받았는지 백만천만번 말해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자식 키우고 나서야 내 부모가 이상했다는걸 깨달았어요.
    정신병이 오나부다 할만큼 분노가 분노가.
    내 어린시절을 어떻게 그렇게 어둡게 파묻었을수가 있을까요.
    그래놓고도 내가 널위해 안한게 없단 소리만.
    인간 안되겠구나 생각합니다. 나이먹는다고 어른 아니고요.

  • 8. 하푸
    '19.4.9 5:52 PM (223.62.xxx.83)

    버리지않게 -> 보이지않게요 ㅠㅠ

  • 9. ㅎㅎ
    '19.4.9 6:11 PM (14.39.xxx.51)

    우리 남편이 얘기하는 시아버지도 딱 님 아버지 같은 분이셨나봐요.
    남편 왈, 자긴 어렸을 때 자기집이 어려운집인가보다 하구 자랐대요.(실제론 중산층 이상)
    근데 조금 커보니, 그게 아니었고 자식들한테 인색한거였대요. 단 먹는건 많이 먹였는데 것도 아버지가 식탐이 많은분이시라 가능했었던거였대요.

    돈이든 부동산이든 쟁여만 놓으시곤 자식한테 최소한만 쓰시고 사셨드라구요 지금 아흔이신데 여전하시고요.

    저흰 한달살이로 삽니다. 대출도 있고 그것도 아파트도 아닌데도요ㅠㅜ
    그래도 저희 형편 안중에 없으세요 저희끼리 집사고 그러고 사는데.. 더 어이없는건 효도 엄청 바라십니다.

    남편이 1년 반을 실직 상태에 있어도 입으로만 걱정하시고요.

    부모라고 하늘 아래 다 같진 않겠죠 하고 마음잡고 삽니다. 안뺐어가는게 어디냐하구요.

  • 10.
    '19.4.9 6:28 PM (218.39.xxx.109) - 삭제된댓글

    114 님은 사례가 완전 틀린 경우잖아요 ㅠ
    전과사줄돈도 남편이 아끼니까 엄마가 발로 밟았다고
    하는데 소풍때 입을 옷도 아끼고
    거기다 보일러도 안고쳐서 온수도 마음대로 못썻다는데
    의식주가 본인 중산층 능력에 비해 전혀 자식은 혜택받지못하는데 자기형제한테는 몇천만원씩 썼다고요??
    이런사람이 흔한가요 ? 누가 제일 귀한지 모르는
    바보입니다 원글님 분노 이해할 수 있어요 ㅠ
    이상한거 아닙니다
    솔직히 그 형제들 자식보다 원글님 아버지 생각안해요
    왜 촌수로 일촌 이촌 나누겠어요?
    한치가 천리란말 왜 나왔겠어요?
    아버지 부모가 분명 세뇌시키고 이기적으로
    가르켰을겁니다 우라질 형제애 !!!!
    자기들도 안하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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