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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헤어지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

윈윈윈 조회수 : 9,415
작성일 : 2019-04-06 00:59:01
결혼한지 20년이 됐어요.
주변 다른 남편은 나이가 먹으니 순해진다던데, 저희 남편은 오히려 더 괴팍해지고 본인말만 정답인것처럼 남의 말은 듣지도 않아요. 매일 퇴근후 티비에 술 한병씩 1년넘게 마시더니 항상 화가 나있는 것같고(시댁 문제때문에 술마시기 시작했어요), 애들한테도 불합리한 얘기만 하니 아이들이 아빠, 회식하고 늦는다고 하면 좋아할 정도에요.
저두 남편이랑 대화가 안되니 피하게 되고 말섞기도 싫으네요.
어쩌다 이런거 고쳤음 좋겠다, 아이들한테 바라기 전에 당신도 아이들이 바라는 걸 해줬음 좋겠다ㅡ 술,담배 줄이기ㅡ먼저 모범이 되면 좋겠다 얘기의 첫마디만 꺼내도 불같이 화내고 언성높여 얘기하니 차라리 얘기안하고 싶어요.
오늘은 중3아들이 학원에서 9시반에 와 씻고 내일 수학학원숙제하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티비프로 본다고 11시에 나왔더니 술을 잔뜩 먹고 화를 내네요. 아이가 반은 내일 아침에 8시에 일어나서 할 거라 했더니 온갖 욕을 해서 지금 울면서 숙제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티비프로 두개보는데 그것도 못보게 하니 제가 짜증이 확 나서 뭐랬더니 그렇게 맘에 안들면 안살아도 된대요.
안살고 싶은데 집도 없고 재산도 없고 남편도 월급이 많지않고 저두 아르바이트가 다니 참 맘이 비참하네요
아이들한테 좋은 부모가 못되니 참 미안해요
IP : 223.38.xxx.20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9.4.6 1:14 AM (125.177.xxx.148)

    저랑 똑같으시네요. 무능력한 제 자신이 싫고 남편이 밉고 애들한테 미안할뿐입니다. 매일이 지옥같네요. 무엇이 남편을 점점 소통안되는 꼰대로 만드는건지. 잘해줘도 너무 잘해주고 맞춰준며 살아온 제가 등신같습니다.

  • 2. 윈윈윈
    '19.4.6 1:25 AM (223.38.xxx.207)

    저두 그동안 싸우기 싫어 사소한 일상까지 다 맞춰주고 살았더니 더 조율하기 힘드네요. 저보고 못되졌대요.그 얘기들으니 눈물이 나더라구요.자기 반성은 없고 저보고 그렇게 살지말라니 저두 등신이었습니다

  • 3. 마음
    '19.4.6 1:32 AM (125.177.xxx.148)

    이런 얘길 누구에게 할수 있을까요..이시간 윈윈윈님이 계셔서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으니 눈물이 자꾸 납니다. 참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하루하루네요.남편과 일주일째 말안하고 있어요.이번에는 저도 너무 화가 나고 더이상 물러설수 없어서 밥도 따로 안차려주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수 있을지...애들보기도 참 부끄럽네요.

  • 4.
    '19.4.6 2:36 AM (223.38.xxx.140)

    두분 다 편안해지셨음 좋겠어요

  • 5. 그냥
    '19.4.6 3:43 AM (175.123.xxx.2)

    말도 섞지말고 왕따 시켜버려요.주섬주섬 눈치보며 행동하니까 가마니로 보는 거지요..
    남편도 힘들어서 그런거에요.. 갱년기 우울증..
    이혼하기 싫으면 그냥,남처럼 살아야 해요..
    서로 고통이죠..애들한테도 아빠의 행동에 대해 잘 이해시키고 상처받지 않도록..애들크면 어찌 다 감당하려고..
    자식은 반드시 갚음을 해요..내가 어떻게 자식에게 보여줬는지...그대로 되갚아 줍니다...그게 형벌이에요..자식이 그래서 젤 무서운 거더군요..

  • 6. ..
    '19.4.6 3:54 AM (219.240.xxx.13)

    아이가 가엽네요 중3이면 아이도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일텐데 착하네요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원글님이라도 더 많이이뻐해주세요

  • 7. 남편도
    '19.4.6 4:21 AM (175.123.xxx.2)

    밖에서 치이고 힘드니까 만만한 애들과 님에게 화풀이 하는 거지요..가족을 짐이라고 생각하니 무거운데 어찌힐수도 없고 짜증나는 거지요..찌질해서 그런거에요. 내남편이 그정도 인성이니 인정하고..그냥 칼을 갈며 냉정하게 선을 긋고 행동하고 본인일에 충실하며 사는수밖에 없어요.
    적든 많든 돈은 벌어다주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애들 열심히,키우세요. 애들,다,크고 자기 앞길 개척해 가면 그때돼야 남편도 웃고 살아요..

  • 8. ㆍㆍ
    '19.4.6 6:17 AM (122.35.xxx.170)

    원글님 가정에 평온과 안정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 9. 남편분이
    '19.4.6 6:54 AM (1.242.xxx.191)

    삶의 무게가 무거운가 봐요.

  • 10. 그래도
    '19.4.6 7:20 A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아들이 착하네요.
    잘 다독여주세요.
    남편.. 괘씸하고 밉지만 이혼할 상황도 아니시라니 유화작전으로 나가세요. 맘에 안들어도 당신, 많이 힘들지? 그래도 우리 가족에겐 당신 밖에 없어. 당신이 최고야..하면서 살살 달래서 내편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지 어쩌겠어요.. 내편부터 만든 다음억 이러저러한건 고쳤으면 좋겠다 부드럽게 요구하시구요.
    매일 술이라니 알콜중독될까 걱정되네요.
    저녁식사 후 차 한잔 하자 하면서 남편이 술 먹을 기회를 줄이세요. 남편이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그걸 소재로 이야기 나누시구요.
    남편도 되는 일 없고 너무 힘드니 악만 남아서 술로 화로 푸는 것 같은데 당분간은 남편의 힘든 마음을 푸는데 집중해 보시고.. 노력해봐도 안되면 그때 이혼이든 뭐든 다시 생각해보시구요..
    치사해도 아이를 위해..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남편을 위해..
    힘내세요!!!!

  • 11. 아이방에
    '19.4.6 7:37 AM (211.36.xxx.53) - 삭제된댓글

    컴이 있으면 티비겸용 모니터로 바꿔 주시고요
    아니면 안방에 티비를 한대더 들이세요

    서로간에 백퍼 만족하는 부부는 없는거 같고요
    포기할건 포기하고 사는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거 같고요
    남편도 아들도 님도 다 불편하지만 그 중 누구라도
    하나 편하려면 여러 방법을 찾아봐야죠

  • 12. ..
    '19.4.6 8:05 AM (49.170.xxx.24)

    못되졌다는 말에 눈물이 날 정도라니...
    너무 유약하시네요. 아이들은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지...

  • 13. ..
    '19.4.6 8:45 AM (110.15.xxx.37)

    방에 남편방 꾸며주고 큰tv 넣어주세요. 편앋하게 해주고 안 부딪히는게 나을듯요

  • 14. 하이고
    '19.4.6 9:15 A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고등래퍼 보고 싶었나봐요
    전 제가 애들보고 같이 보자고 해도 애들이 안 보고 솔직히 우리남편은 애들 뭐 본다하면 후딱 켜주거든요
    근데 원글님처럼 전 유약하지 않아요 남자들은 여자가 기세게 눌러야 해요
    원글님이 못 이기면 걍 티비를 한대 더 사세요 30인치 정도는 얼마 하지도 않아요
    줘패고 그런거 아니면 다 그냥 저냥 살더라고요
    애를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하셔야 되는데 원글님 성격으로는 어려울 것 같네요
    솔직히 전 그런거 못 참는 성격이라 날 밝으면 당장 나가서 티비 들입니다

  • 15. 에고
    '19.4.6 9:18 AM (175.120.xxx.157)

    고등래퍼 보고 싶었나봐요 
    전 제가 애들보고 같이 보자고 해도 애들이 안 보고 솔직히 우리남편은 애들 뭐 본다하면 후딱 켜주거든요 
    근데 원글님처럼 전 유약하지 않아요 남자들은 여자가 기세게 눌러야 해요 
    원글님이 못 이기면 걍 티비를 한대 더 사세요 30인치 정도는 얼마 하지도 않아요 
    줘패고 그런거 아니면 다 그냥 저냥 살더라고요 
    애를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하셔야 되는데 원글님 성격으로는 어려울 것 같네요 
    솔직히 전 그런거 못 참는 성격이라 날 밝으면 당장 나가서 티비 들일거고
    남편이 애한테 그렇게 욕하면 전 더한 욕 해줍니다 안살아도 된다면 살지 마세요
    솔직히 요즘 한부모 가정 지원되고 식당설거지 다녀도 아이 키우고 살 수 있어요
    뭐든 자신감이고 나이 들수록 겁내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 16. 일단
    '19.4.6 9:35 A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이 혼자 생활 가능하도록 돈을 버는 게 중요한데,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것이 이혼을 안하면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잘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이혼해야 한단 소린 아니고요.
    지금 사회 나가 막일이라도 하겠다 마음 먹어도 뽑아주는 곳 찾기도 어렵고,
    어렵게 채용되면 일도 힘든데, 갑질과 텃세로 몸살이 나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백년해로든 이혼이든 경제력 확보가 급선무죠.

  • 17.
    '19.4.6 10:13 AM (222.110.xxx.211)

    햐....,우리집 남자가 왜 그집에 가 있는지요....
    다른집은 다 행복한데 우리집만 이꼴인지 우울했어요.술은 안마지만 냉장고, 화장대도 감시해요.비싼거 못사게..쓰고나니 웃겨요ㅎ
    작년에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어서 정규직으로 취직했어요..박봉이지만 내손으로 아이들 맘편히 사줄수 있어서 좋아요.

    항상 가르치려고 하고 첫째 대학생한테는 장학금못받는다고 비아냥거리고..아이들이 남편 집에 있으면 도서관이든 어디든 나가버립니다..잔소리가 끝이 없어요..남편 능력없이 학벌만 좋아요..
    기운내세요..원글님같은분 저도 있어요..
    참! 취직하고 내명함이 생기니까 집안일 잠시 잊어버릴수 있어 정신건강에는 좋은거 같아요^^

  • 18. ㅇㅇ
    '19.4.6 11:22 AM (211.201.xxx.50)

    왜 나이들수록 꼰대에 소통안되는 사람이 되가는지 점점 정떨어져요. 저도 20년차고 아이들이 아빠 집에 있는거 싫어합니다. 남편은 친구,모임 없고 운동,취미생활 안하니 주구장창 집에만 있어요. 숨막혀 죽습니다. 잔소리만 점점 늘어가고.. 저 혼자몸이면 벌써 이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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