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언제 장가가냐고 하더군요.
동생은 36이고
잘나가는 입시학원 강사인데
아마 700-1000만원 사이를 받아요
그런데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수업이라 여자 만날 시간도 없고
연애할 시간도 없어요 (학원 강사들 생활 패턴이 다 그래요)
근데 엄마가 그래서 어떻게 사냐고
그만 두고 취업을 하래요
중소기업 들어가서 월 300이라도 받고
결혼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제가 한심하게 듣고 있다가
남동생 직장 그만두면 그거 보전해 줄 재력도 없는 주제에
무슨 참견이냐고.
요즘엔 결혼해서 자식 낳고 이혼하면
그거 다 친할머니 차지던데
조손 가정 안 되려면 강요하지 마시라 했더니
삐죽 나왔던 입이 쏙 들어가네요.
다 늙어서 손주는 보기 싫고
대책은 없고
참견은 하고 싶고
참 우리 엄마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