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에 관심가지더니 이제 1~10까지, 가, 나, 다 등 기본적인 글자는 알더라구요..
수는 1부터 20까지 세고요...
당에서 ㅇ을 가리더니 이러면 다 예요 라고 하네요...
얼마전까진 1만 혼자 쓸 줄 알고 나머지는 같이 써달라고 하더니 이제 다 혼자 써요. 숫자는..
글씨 쓰기 공부를 프린트 해줬더니, 이제 무슨 무슨 글자 쓰기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요.
창문, 엄마 이름, 핸드폰, .... 그만 쌀래요 도 만들어 달라고 해요...
그리고 요즘 좋아하는 건, 설거지하는 거 보는거요.
밥 다 먹고 싱크대에서 설거지하려면 의자 가지고 와서 빤히 쳐다봐요.
그러면서 세제 거품내서 헹굴때 헹굼수세미로 문지르면 왜 그렇게 하는거예요? 물어보고
시작하기전에 수도꼭지를 잠시만요 하더니 샤워로 바꿔놓곤 시작하라고 하고...
가끔 설거지 시작하려할때 소변 마려우면 막 화장실로 가면서,
"아직 시작하면 안되요. 기다려줘요"라고 해요...
자기도 설거지가 하고 싶대요.. 그래서 열살되면 하라고 했어요...
제가 하는건 뭐든 놀이로 보이나봐요...
돌 즈음부터 제가 빨래 개키면 와서 개킨 것 하나씩 옷장에 넣어놨거든요.
요즘엔 빨래 개려면, 자기가 이만큼 개키겠다고 본인 할당량을 정해놔요. 제가 본인 것 하기라도 하면 승질내요.ㅎㅎ
아. 그런 적도 있네요. 돌 즈음에 제가 밥하려고 쌀 푸러가면 자기도 싱크대에 있는 큰 그릇 하나 가지고 졸졸 따라왔어요.
자기도 쌀 달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 방닦고 있으면 자기도 걸레가지고 와서 닦고 그랬어요..
얼마전엔 아이 책상에 사인펜 많이 묻어기에, 물티슈로 닦으라고 했더니, 한참 닦다 그랬어요.
"엄마가 나한테 다 맡기니까 기분 좋다"
정말 물티슈 한장으로 엄청 깨끗하게 닦았네요. 제가 좀 닦다가 잘 안 닦여서 어차피 안될거 같아서 옆에서 알짱거리기에 하라고 한거였거든요..
나중에 커서도 도와주면 좋겠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