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식 알바하다 아이들 덕에 웃은 기억

happy 조회수 : 3,861
작성일 : 2019-03-20 16:01:35
마트서 시식 알바 한 적이 있어요.
이쑤시개에 조리한 시식물 꽂아두고 시식하는 분에게 구매 유도하는 ㅎ
별별 사람 다 있구나 알게 된 경험이랄까요.

암튼 페이 세서 갔다가 오랜 못하겠다 지쳐갈 때쯤
한 6살쯩 보이는 남자애가 다가 오는 거예요.
부모로 보이는 분들은 저만치 서있고...

그런 경우 살 맘은 없고 우리 애가 먹고 싶으니
알아서 주란 의미죠 ㅎ
암튼 시식대에 얼굴만 달랑 보일 정도의 키에 두손으로 시식대를 잡고는 눈만 말똥말똥
아무 말을 안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이거 줄까요? 하니까
그제서야 네~하는데 귀엽더라고요.
직접 이쑤시개로 찍어서 아이에게 가까이 내밀었죠.

그 다음 행동에 깜짝 놀랐네요 ㅎㅎ
아이가 손 내밀어 받으란 의미였는데
제가 내민 응식을 얼굴을 내밀어 입으로 쏘옥~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리곤 잘 먹었습니다 하고는 쪼르르
기다리던 부모에게로

아이들은 참 귀엽구나 새삼 느끼며
왠지 그날 남은 근무가 즐거웠어요.
뭐 그랬다고요.
한번씩 그 꼬마가 입으로 쏘옥 받아먹던 게
생각나 혼자 미소지어요 ^^
.
.
.
히나 더 추가
동네에 유치원을 알바하던 곳을 지나서 가는 꼬마가 있었어요.
매일 할머니랑 지나며 저한테도 인사하고 가던...
시식을 일부러 많이 주기도 했죠.
절 따르며 안기고 어찌나 이쁜지 일주일 알바 동안 친해졌어요.

한번은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유치원서 우리 이모
진짜 이쁘고 멋있다고 자랑을 하더래요.
문제는 꼬마가 이모 없는 아이였다네요.
할머니가 이상하다 그러며 물어보니까

매일 보는 우리 이모 있잖아
이쁘고 옷도 멋있게 입은 이모
네...그 이모가 저였어요 ㅎㅎ
일주일만에 정이 푹 들어서 한번씩 생각나요.
IP : 115.161.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이신듯
    '19.3.20 4:05 PM (221.166.xxx.92)

    원글님이 엄마가 된거겠지요.
    그 때 그 순간은요.

  • 2. ㅋㅋ
    '19.3.20 4:06 PM (220.79.xxx.102)

    귀엽네요. 어린애가 그러면 귀엽죠.
    어른이 그랬으면 황당했겠죠? ㅋㅋ

    시식 담당하는 분들이 하는 대화를 지나가다 들었는데 여기 오래있으면 암걸린다고... ㅎㅎ

  • 3. ㅎㅎ
    '19.3.20 4:08 PM (37.120.xxx.166)

    귀엽네요 ㅎㅎㅎㅎ

  • 4. 원글
    '19.3.20 4:13 PM (115.161.xxx.11)

    아 전 미혼이예요. ^-^
    예전에 잠깐 했던 알바구요.
    아이들도 보니깐 유독 사랑스런 애들이 있더라고요.
    아이 특유의 사랑스러움에 절로 미소가 ㅎㅎ

  • 5. ㆍㆍ
    '19.3.20 4:44 PM (122.35.xxx.170)

    이쁘고 옷 멋있게 입는 이모님
    저도 시식 좀 주세요ㅋㅋ

  • 6. 아나로그
    '19.3.20 6:24 PM (39.7.xxx.116)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 7. lovemonica
    '19.3.20 7:35 PM (175.223.xxx.47)

    애기들 너무 귀엽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5499 '경쟁하듯 더 크고 호화스럽게' 하늘로만 치솟는 교회들 9 뉴스 2019/03/20 1,929
915498 급질.식혜만들때 밥을 꼭 넣어야 하나요? 4 무지개 2019/03/20 1,387
915497 식욕 못 당해 졌다 졌어 3 2019/03/20 2,246
915496 이정은씨요... 완전 며느리 얼굴 16 2019/03/20 10,426
915495 개포동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00 2019/03/20 2,104
915494 옛날 서류들이나 사진들 황학동, 동묘 벼룩시장에서 구할 수 있을.. 2 올리브 2019/03/20 880
915493 고등에서 성적올리기 3 고등 2019/03/20 1,929
915492 저의 짜증많은 성격.. 저도 너무 싫어요 ㅠ 9 .. 2019/03/20 4,982
915491 시식 알바하다 아이들 덕에 웃은 기억 6 happy 2019/03/20 3,861
915490 서울 비오는데 빗소리 들으며 침대에 1 카라 2019/03/20 1,365
915489 눈이부시게 줄거리 알고보니까 미치겠어요 7 울먹 2019/03/20 6,193
915488 전 이사진이 왤캐 웃기죠? 5 ... 2019/03/20 2,891
915487 일본제품에 전범스티커 붙이는거 다시 생각해도 정말 웃긴게... 23 쯔쯔 2019/03/20 2,916
915486 이혼 서류에 잉크도 마르기전에 재혼 생각하는 분들 많네요 13 ... 2019/03/20 6,219
915485 코스트코 이불 한번 봐주시고 가세요^^ 3 ... 2019/03/20 2,532
915484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2 점두개 2019/03/20 779
915483 눈이 부시게 최종회에서 혜자 남편이요 11 2019/03/20 8,045
915482 제왕절개 택일하는데 친정과 시댁의 의견이 달라요 10 ... 2019/03/20 4,714
915481 컴에 없는 워드파일 이력서양식.. 열 방법 있을까요? 3 땅지맘 2019/03/20 666
915480 초등아들이랑 자꾸 싸우게되요 7 도루묵 2019/03/20 1,649
915479 518 광주민주화운동 vs 625 한국전쟁 4 행복해요 2019/03/20 1,068
915478 뭐니 뭐니 해도 우리아들만큼 50 2019/03/20 8,812
915477 시댁에 왔는데 12 맛있음 2019/03/20 5,949
915476 오랜만에 책한권 삽니다 32 ... 2019/03/20 3,012
915475 핸드폰으로 온라인샵 결재 남편카드로 할수없을까요 4 sara 2019/03/2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