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죽순이 오래 하다보니 월 천은 우습고
남편이 외벌이로 월 600버는데 애들 학원에 뭐에 돈 나가는거 우습다고 남편 월급 적다고 한탄하는 글도 자주 봐서
월 300버는 저는 월급이 너무 적다고 제 월급이 너무 하찮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남편도 300 저도 300 월 600 버는데 양가 용돈도 소액이지만 드리고 있고 해서 남는건 550 정도 인데
이 550으로 대출도 갚고 학원도 보내고 옷도 사고 다 하고 살지만
82쿡에서는 550너무 적다 그 돈으로 어떻게 사냐 나중에 늙어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양가 용돈 줄여라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되게 가난한 줄 알고 살았는데 아까 베스트 글 읽고 나니 저랑 비슷한 분도 많다는걸 알게 됐네요
애들 둘 키우면서 양가에서 도움 전혀 안 받으면서 아등바등 맞벌이 하기 너무나 힘들어요
남편 출근이 빨라서 아침에 제가 애들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내고.
어린이집 다닐땐 좋았는데 학교 다니니까 오히려 , 일찍 끝나서 더 힘들고 방학때도 힘들고
진짜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울면서 출근할 때도 많아요.
일 다 못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하면서 애들 안잔다고 짜증낼 때도 많고요.
근데 제 직업이 정년 보장된 직업이에요. 그래서 남들이 다 아깝다고 해서 그만두지도 못하고(물론 돈 때문에도 못 그만두지만) 이렇게 힘겹게 다니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