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GX룸의 권력과 암투에 관한 소고-계급별로

계급사회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9-03-12 15:38:14

20년간 운동 해왔지만 GX 는 거의 참여를 안해봤는데

GX룸이 거의 이 사회를 축소해 놓은 듯 권력과 암투 장난 아니더군요.

지난 10개월간 거의 매일 GX를 한 경험을 토대로

내부 실상을 파헤쳐 보았습니다---개봉박두~~~


용어 정의: GX(Group Excercise)-에어로빅, 줌바, 스피닝, 등 주로 그룹으로 하는 유산소운동으로 한정합니다.

             

크게는 아싸부와 인싸부/ 세부적으로는 카스트 제도처럼 4계 정도의 계층이 있습니다.


1.맨 앞줄-복장이 준강사급,

              치장이나 태닝 등이 강사를 롤모델로 하는 듯.강사와 동일시 되어감.

              최소 몇 년 된 사람들.

             구령, 강사의 물, 동작 순서 등을 자처하여 맡아서 함. 반장도 주로 여기 소속.

             수업시 늦게 와도 앞줄로 기어들어감

             (이 사람들 안와도 자리는 비워져 있음- 뒤에는 좁아 터짐)


2. 둘째줄 -구령과 순서 익힘 등에 맨 앞줄보다 조금 자유로움.

             둘째줄 까지는 강사와 눈맞춤과 수업 전후 농담과 개인 메신저 교신을 함.


앞 두 줄은 회식을 매개로 한 돈독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서로 자리를 밀어주고 끌어줌. 

GX가 동아리 역할을 대신하는 듯. 하나의 커뮤니티 형성.

그러면서도 누가 잘하니 못하니 거울을 가렸니 자리가 어쩌니 티격태격.

GX룸에서 자기 자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 두 계급임.

주로 수업시 메이컵을 하고 오거나 최소 립스틱은 진하게 바르고 옴.


-------------------여기까지는 인싸부--------------------------


3. 셋째줄- 수강 시작한지는 꽤 되었으나 첫째 둘째줄의 기세등등함에 눌려서

            앞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음. 운동복도 수수한 편.

            운동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열심히 나옴

4. 넷째즐- 수강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순서도 많이 헷갈리고 자신없어함

             앞으로 나오라고 해도 손사레를 침.

             티셔츠에 반바지 등으로 입고 시작하는 경우 많음.

             여기 저기 뿌리없이 떠밀려 다니는 경우도 많음.

            

아싸부는 오히려 인싸부보다 일찍 GX룸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음

그러나 자신의 운동능력이 별로이고, 순서를 외우는 것에 대한 압박으로

앞자리는 고사함.

강사와 교감은 거의 없는 자리.(강사 역량에 따라 다름)

아싸부는 거울을 거의 볼 수 없거나 스피커 앞 등 안좋은 자리일 수도 있음(홀 사정에 따라 다름)

아싸부는 회식에도 참여율이 저조하고 그냥 자기 운동에만 주로 집중하는 스타일.


-----------------셋째 넷째줄은 아싸부임---------------------------


저는 깍두기부인데요,

이러한 공고한 GX계의 적폐가 싫어서 여기저기 자리 아무데나 서요

(그걸로도 욕먹습디다)

맨 앞에서도 잘하고 맨 뒤에서도 잘합니다.

심지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앞에 빈자리로 들어오라고 끌죠..

제가 일하는 시간 때문에 저녁반을 하다가 같은 선생의 낮반을 가게 되었는데

일찍가서 먼저 인사를 건네면,

3,4째줄 사람들과는 웃는 얼굴로 주고받지만 1,2째줄 사람들은 뭔가 경계와 긴장의 태도를 보냅니다.

제가 운동 연차가 있으니 몸도 좋고 능력도 되거든요. 자기 자리 뺏길까봐 그런가봐요.

또는 제가 쭈그러 들지 않고

맨 뒤에 가서 서지 않으니 띠꺼운지도

(자리 비켜달라는 사람도 있어요-바닥에 니 이름 있니)...


심지어 오늘은 선생님 저쪽에 있는 동안 음악이 나오고,

저만 안무를 아는 상황이 되었는데

내가 시작을 하고 그게 맞는 순서인거 뻔히 알면서도

1,2째줄 사람들은 일부러 굴러온 돌인 나의 순서를 따라가는 걸 거부하고 시선을 피하며

선생님이 시작해 주기만을 기다립니다. (이건 강사가 직접 이야기한 거에요-안타깝다고)


저는 이 모든 상황이 이제 눈에 들어오면서

아 피곤하다 싶어서

제 운동에만 집중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GX 시작한지 조금 더 오래된게 무슨 권력이라고 진짜 ...더러버서



IP : 180.69.xxx.2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19.3.12 3:49 PM (128.134.xxx.90)

    추천 꾸욱~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눈에 선하네요

  • 2. ㅇㅇ
    '19.3.12 3:59 PM (211.36.xxx.162)

    첫째줄인간들은 사우나에서도 자리맡고 지랄든.
    기션 동네 양아치들.

  • 3. ㅎㅎㅎ
    '19.3.12 4:04 PM (180.69.xxx.24)

    인간은 어딜가나 당짓기, 줄세우기,
    자기 영역 확보및 수호에 목숨 거나봐요

  • 4. ㅋㅋ
    '19.3.12 4:04 PM (211.205.xxx.62)

    딱이네요. 저는 맨뒷줄이라~

  • 5. 맞아요
    '19.3.12 4:17 PM (39.117.xxx.72)

    저는 3번 셋째줄 아싸부네요 ~ㅋㅋㅋ

  • 6. ㅋㅋㅋㅋㅋ
    '19.3.12 4:25 PM (220.123.xxx.111)

    웃겨요~~
    대략 인정~~~^^

  • 7. 공감
    '19.3.12 4:55 PM (211.36.xxx.143)

    몇개월 GX하다 쉬는 중인데..전 둘째줄..
    순서를 못외워서 앞줄 하는거 쌤 동작도 잘 보여서 두번째 줄이었네요..첨엔 세번째 줄 창가쪽..
    누가 볼까봐 신경안쓰이는 자리 찾다보니..
    근데 진상들 많아요~
    자리찜한 것도 아닌데 텃세 부리고
    눈에 띄는 회원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진짜 이골이 나네요..
    살이 더 쪘다느니 빠졌다느니 뒷담화도 장난아니고
    이제 다시 운동 시작해야는데 진짜 조용히 다니고 싶네요

  • 8. Turning Point
    '19.3.12 4:56 PM (106.102.xxx.253)

    완전인정....

  • 9. 기체
    '19.3.12 4:56 PM (61.79.xxx.165)

    공감해요
    전 인싸 줄에 서 있는 앗싸였어요
    눈이 나빠서 젤 앞에 안서면 강사 동작이 안보여서 눈치를 줘도 꿋꿋하게 맨앞줄 서서 했어요
    근데 능력치가 좋아 좀만 하면 에이스가 돼서 더 눈치안봤죠, 줌바든 스피닝이든.
    인사는 들어갈때 끝날때만 하고 개인적으로 말 섞는 거 싫어해서 수업만 하고 딱 나와서
    인싸에 섞이는 거 원천 차단하구요 ㅋㅋㅋ

  • 10. 헬스만 함
    '19.3.12 5:01 PM (112.216.xxx.139) - 삭제된댓글

    저는 헬스만 하는데 GX 룸에서 싸움도 났었죠. 허허허허-

    하.. 아줌마들 서로 얽혀서 니자리니 내자리니, 굴러들어 왔니, 마니..
    밀치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ㅠㅠ

    쬐끄만 동네에서 오며가며 다 마주치고, 사우나에서도 마주치던 아줌마들인데
    마~~이 부끄러웠습니다~ ㅠㅠ

  • 11. ....
    '19.3.12 5:14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완전 리얼 공감입니다.

    저 스피닝 하는데...
    감히 인싸부 자전거에 앉았다가 거의 머리채잡혀 끌려 내려 올 뻔...

    늦게 와서는 뻔뻔하게 자기 자전거라구.
    어디 이름붙여놨니?

    오늘은 이 자리 제가 먼저 잡았으니까 그냥 타겠다고 저도 끝까지 버텼더니

    아 글쎄 그 미틴 아줌마가 3번째 줄 자전거를 옆에 끌고 와서는
    결국엔 2번째 줄 사이에 낑겨 넣어서

    그날 팔도 전혀 못 벌리고 (서로 닿으니까) 머리랑 몸통만 대충 흔들다가 내려왔다능.

    미틴 아줌씨들 넘 많아요.

  • 12. ㅍㅎㅎㅎ
    '19.3.12 5:35 PM (121.170.xxx.122)

    2년넘게 줄곳 맨뒷줄 구석자리 고수할려고 일찍가는 아줌맙니다. 인싸부에 친한사람 많지만 언제나 튀기싫은 구석자리 아줌마도 있어요 ㅎㅎ

  • 13. ㅇㅇ
    '19.3.12 5:37 PM (59.14.xxx.12)

    5년가까이 GX 줌바를 하는데 제가 다니는 센타는 자리싸움 일체 그런거 없이 너무 즐겁게 운동하고 있는데요
    제가 첫째줄인데 몸이 안좋을땐 문옆에서 하고 늦게 들어오면 뒷줄에서도 하고 그래요
    근데 항상 뒷줄에서 하시는분들 앞으로 오라해도 안가고 강사님이 강제로 수업중간에 자리이동을 시켰더니 오히려 데스크에 클레임 걸드라구요 본인이 안가고 싶은데 자리이동 시킨다고..
    모든 GX 수업이 다 똑같을순 없는거 같아요

  • 14. 원글
    '19.3.12 5:41 PM (180.69.xxx.24)

    인싸부를 자임하는 자들은
    주로 느긋이 나타나서 지 자리를 찾아가는데
    저처럼 눈치 없는 굴러온돌이 먼저 와있으면
    레이저를 발사하며
    노골적인자는 내자리 내놔~하고
    덜 노골적인 자는 구태여 거기 낑겨서
    그불편함과 압박이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지는 방법으로
    굴러운 돌을 떨구려 들죠.

    정치권까지 갈 필요도 없어요
    여기는 아줌마들 적폐가 창궐합니다

  • 15. ..
    '19.3.12 5:42 PM (180.66.xxx.164)

    ㅋㅋ스피닝,요가하는데 딱이예요.전 아싸부 3번째줄정도 되네요. 옷만 인싸네요.시작한지는 오래됐는데 동작을 잘 못하니 앞자리 비어도 손사레(진짜똑같;;) 치고 안갑니다 ㅋㅋ

  • 16. 원글
    '19.3.12 5:47 PM (180.69.xxx.24)

    좀깨인 줌바쌤들은 이렇게 저렇게도 해보더라고요.
    우리 쌤은 지쳤다 합니다 ㅎㅎ
    어떻게해도 쌈이 난다며..

    어쩌면맨앞줄서 5년해오신 분은 즐.겁.게 운동하는게 당연할지도 몰라요.ㅎ
    우리 팀도 첨엔 튕겨져 나가니 불평하다가
    자기 고정자리 생기니 불평 쏙 들어가더군요

    저처럼 운동잘하고 앞자리도 두렵지 않은 사람은
    일찍 왔는데도 늦게 온사람이 내앞으로 비집고 들어와
    내자리입네하면 참 사람 꼰대네 하고 불쾌해요·

  • 17. ...
    '19.3.12 6:10 PM (210.90.xxx.112) - 삭제된댓글

    저는 헬스 ...웨이트를 선수한테 배워서(3년 꾸준히 배움) 웬만한 트레이너보다 잘 하는데요...
    헬스만 하다가...그 운동이 지겹고 이사해서 선생님도 없어지고...등등....
    지엑스 들어갔는데...
    워낙 제 운동 하던거 봐서 아는 사람들은 알아서....대우해 주시던데... 그래도 맨 뒤에서 허우적 거렸어요...미안해서...
    그런 뭔가의 권력을 알아서요...^^;;;;
    뒤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또 뒤에서 허우적 거리는 나이많은 할머니께서....저한테 욕을.....매일 늦게 오셔서 매일 뒷자리에 본인 자리가 있다고...ㅠ.ㅠ
    미리와서 자리 맡는 것도 아니고 뒷자리 까지 늦게와서 본인자리를 찾아야 하시는지..
    뭐 그자리는 본인이 늦게와도 전세 낸 자리랍니다...
    에효~~~

  • 18. ..
    '19.3.12 6:16 PM (58.226.xxx.231)

    실감나네요
    저도 십몇년을 하고 있는데 저는 첨 갔을때부터 맨앞자리에 섰습니다
    단, 앞줄 맨 바깥자리라 아무도 안서고 있는자리.
    보통 처음 와서 그렇게 앞으로 서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렇지만 나는 첨와서 기존안무는 모르지만 까짓 따라하는건 자신있고 새로 시작하는 작품은 자신있으니 섰지요
    그래도 자리텃세 해본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맨앞자리는 서는 사람 아니면 안서니까요
    저는 주로 뒷줄에 숨어있는 사람들 앞으로 땡겨주고 사이사이 거울 잘보이게 자리잡아주는 역할을 했는데 사람들이 자기모습 보는거 부끄럽다고 막 손사래쳐요ㅋㅋ
    가끔 늦게 오면 맨뒤에 서서 하는데 그것도 새롭더라구요
    저는 저녁반이고 우리반은 자리텃세도 거의 없었는데 사정상 오전에 좀 하게 됐을때 말로만 듣던 자리텃세를 겪었습니다
    뒤에서 두번째 빈자리 섰는데도 밖에서 놀다가 한곡 끝나면 들어와서 거기가 지 자리랍시고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내가 선자리 바로앞에 한 20센치앞으로 서더군요 헐~
    비켜라 이거죠
    제시간에 들어와서 서든지, 매번 그러는데 진짜 드러워서..

  • 19. ..
    '19.3.12 6:54 PM (175.192.xxx.5)

    맞아요. 맨날 뒷자리 있다가 너무 안보여서 어느날은 앞자리갔더니 늦게온 나이 많은 사람이 자기자리라고 하더군요.
    젊은 사람들만 있는 곳은 그런거 없어요.

  • 20. ..
    '19.3.12 7:25 PM (59.9.xxx.74)

    동네 얘기하면 좀 그렇긴 한데..제가 다니는곳은 그런 지정석 같은건 맨 앞줄정도는 있지만 텃세나 그런건 없어요. 나이드신 분들도 젊잖으시고. 젊은 엄마들 이뻐하시고 그래요. 강남 한복판인데. 다들 여유가 있으셔서 그런지. 이상한 텃세는 안 부리시네요.

  • 21. 원글
    '19.3.12 7:41 PM (180.69.xxx.24)

    네 동네 얘기 혹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심적 여유 있고,
    다른 즐거움도 있는 분들은
    이런 집착 좀ㅈ덜하겠죠
    거기에 영향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돈인것도 있죠.
    그러나 일반화는 금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933 날콩가루 볶으면 볶은콩가루 될까요? 4 2019/03/12 1,854
912932 수요미식회 멤버들 바뀌니 재미 없네요 ㅠ 13 티비 2019/03/12 3,291
912931 트렌치 소매 수선비 3만윈 너무 비싸지 않나요ㅠ 9 바가지 2019/03/12 2,586
912930 GX룸의 권력과 암투에 관한 소고-계급별로 18 계급사회 2019/03/12 2,885
912929 무료한데 사람만나는걸 피하게 되요. 9 히키코 2019/03/12 3,022
912928 해동가자미 유통기한 알려주세쇼 1 생선구이 2019/03/12 744
912927 물뽕 구하기 쉽고 흔해요 21 2019/03/12 9,169
912926 바닐나빈 궁금해요 4 뭔맛 2019/03/12 924
912925 로이킴 이때 쎄했는데.. 아무도 기억안나시나요? 47 로이킴 2019/03/12 35,497
912924 마음을 단단히 하는 방법 3 353535.. 2019/03/12 2,186
912923 경기도 안산 잘 아시는분 14 질문있어요 2019/03/12 1,691
912922 어떠해보일때 남자도 없고, 결혼도 안하고, 직장도 없고 그런것처.. 13 ........ 2019/03/12 2,928
912921 동작구님들 나경원 항의하셔야 하는거 15 창피하다 2019/03/12 1,349
912920 고양이 중성화 하면 안 울까요? 9 앤드레 2019/03/12 1,529
912919 일반인도 LPG 차량 살 수 있게 된다 7 ㅇㅇㅇ 2019/03/12 1,402
912918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대요 . 아프답니다. 치과인가요? 정형외.. 10 2019/03/12 1,038
912917 핫초코랑 같이 먹으면 좋을 간식 뭐가 있을까요? 1 파로 2019/03/12 1,608
912916 어릴 때부터 제이름이 영 찜찜했어요 6 .. 2019/03/12 2,460
912915 클럽은 원나잇하러 가는곳이다? 19 질문 2019/03/12 9,149
912914 공교육은 어려운건가요? 3 ... 2019/03/12 859
912913 광양 섬진강 매화축제...? 5 질문 2019/03/12 2,090
912912 처음으로 공기청정기 들여놨는데 13 2019/03/12 3,478
912911 이홍기 억울하겠어요 누명써서 20 어쩌나 2019/03/12 9,916
912910 치과신경치료 텀이 이렇게 길어도 괜찮은가요? 6 ... 2019/03/12 2,232
912909 5세아이 동화책 전집 추천해주세요 10 ㅇㅇㅇ 2019/03/12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