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갑자기 허리가 안 좋아졌습니다.통증으로 허리에 주사까지 맞고
지금은 물속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달째인데 이제 좀 슬슬 나아지는가 보다
싶었더니 어제부터 무릎쪽에 문제가 생긴 건지 침대에서 내려 올때 발을 디디고
딱 서면 찌르륵 전기가 지나가듯이 통증이 느껴지고 걸을때도 깜짝 놀라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지내는 곳이 외국이라 병원도 마음대로 편하게 다니지도 못하는데 정말 기운이
쭉 빠지고 마음 속 우울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은 건강해야 할 나이인데...그동안 크게 아픈 거 없이 건강체질이라 자부하면서 살았는데
너무 서럽고 식구들한테 미안하고 쉼없이 달려왔던 지난 시절이 생각나네요.
내년까지만 버티면 아이도 고등학교 졸업할 것이고 대학생이 된다면
내가 신경쓸 일이 많지 않을 것이고...아니 지금부터도 공부는 자기가 할 나름이니
내 자신만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새해부터 허리에 지금은 무릎까지...
거울 속 모습을 보니 너무 한 순간 확 무너지고 늙은 여자가 있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눈물이 나고 아픈 상태에 대한 거 검색하면서
극단적인 상황만 눈에 들어오고 이런 상황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만 들어요.
건강하신 분들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물속이 아닌 밝은 햇살 아래서 운동화 신고 걸어 다니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나을 수 있다..통증 그까짓꺼...라고 뇌의 통증회로를 바꾸라고 하는데...
자꾸 마음이 약해지네요.
그래도 자꾸 암시를 해야겠죠,
쉰살앓이를 좀 심하게 하나 보다 앞으로 쭉 건강하게 몸 잘 관리하면서 살라고 그러나 보다고 생각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