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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기숙사 가 있는 딸이 홍삼을 보내왔어요

ㅋㅋㅋㅋ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9-03-12 11:11:40

주말에 기숙사 면회가니 딸이 아빠 한테 뭔가를 부탁 월욜 해주기로 했는데

어제 남편이 바빠서 못해줬나봅니다.

남편이 의기소침해져 저한테 전화와서 딸이 화를 많이 낸다고...

화내고는 변명할여지도 안주고 말도 없이 끊어버리더라네요....

순간 버릇없음에 저도 좀 화가 올랐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딸이 이 아프다해서 걱정하던 차라 연락해서 몸은 어떠냐 문자했더니

첫마디가 아빠가 부탁한거 안해줬어 씩씩 이러면서 오네요

응...아빠가 아침에 회사에 긴급 호출받고 아침밥도 못먹고 가셨는데(실은 밥은 먹었어요 ㅎ)

그길로 엄마랑도 연락이 안될만큼 바빴어

내일은 꼭 해주실거니 딸이 조금만 기다려줘


웅.....그렇구나.....


이러고 문자가 끊겼어요


한참뒤에 갑자기 만원짜리 빨아먹는 홍삼이....떡하니 카톡으로 오네요...

문자가 다시와서 아빠 너무 고생하는것 같아 보냈는데 엄마도 걸려서 보냈어 먹고 힘내!!!

흠........받고도 순간 뭐지 했지만....엄청 감격해줬네요...

일단 부녀사이는 이렇게 봉합이 되었으니 내 기분 걸적지근한건 일단 내팽겨쳤습니다.

일주일 이만원용돈인데 월요일에 다쓰고 나면 넌 어쩌니 했더니

전 급식받는 여자입니다...급식으로 몇달은 그냥도 버틸수 있음다...이러고 왔네요


일단 그 마음이 기특해서 남편이랑 저랑 너무 고맙다고 문자 마구마구 날려줬네요



IP : 115.22.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9.3.12 11:14 AM (211.245.xxx.178)

    이쁜 아이네요.
    자식의 위로가 세상 무엇보다 힘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일주일에 이만원은 너무 적어요.ㅎㅎ
    특별 보너스 어떠세요? ㅎㅎㅎ

  • 2. ㅇㅇ
    '19.3.12 11:14 AM (221.154.xxx.186)

    유머감각 까지.
    이큐높고 성공하겠어요~

  • 3. 이쁘네요
    '19.3.12 11:23 AM (121.148.xxx.251) - 삭제된댓글

    이뻐요. 왠지 우리집 딸이랑 우리 가족 대화랑 비슷한 듯도 하고.
    단 울애는 엄마아빠 위해 홍삼 이런건 생각도 못할 듯.
    독립심 강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줄 알겠네요.
    울애도 급식 받는 아이인데 심지어 그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용돈을 엄카로 줬는데 이주 동안 한번도 안 쓰네요.
    집에 오면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울애 학교엔 그 홍삼 에브리타임 가지고 다니면서 쪽 먹는게 유행이라네요.
    큰 파우치말고..

  • 4. ...
    '19.3.12 11:29 AM (222.111.xxx.10)

    귀여운 것 같으니라고...
    그나저나 그 홍삼 아까와서 어케 먹는대요. ㅎㅎㅎ

  • 5. 이쁜딸
    '19.3.12 12:34 PM (59.11.xxx.181)

    저까지 미소짓게 하는 따님이네요.ㅎㅎㅎ
    근데 용돈말이 나와서 저희딸도 고등때 전원기숙사 생활했는데 한달 용돈 5만원도 안쓰더라구요. 저녁에 간식도 나와서 쓸일이 별로 없대요..

  • 6. 아웅
    '19.3.12 1:03 PM (1.232.xxx.222)

    넘 이뽀요... 그대로 잘 커다오 이쁜 딸.. 저희 꼬맹이들도 누나처럼 커주면 좋겠네요 ^^

  • 7.
    '19.3.12 1:58 PM (112.149.xxx.187)

    아이마음이 참 이쁘네요. 날씨도 화창하고 기분도 화창하고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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