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기숙사 면회가니 딸이 아빠 한테 뭔가를 부탁 월욜 해주기로 했는데
어제 남편이 바빠서 못해줬나봅니다.
남편이 의기소침해져 저한테 전화와서 딸이 화를 많이 낸다고...
화내고는 변명할여지도 안주고 말도 없이 끊어버리더라네요....
순간 버릇없음에 저도 좀 화가 올랐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딸이 이 아프다해서 걱정하던 차라 연락해서 몸은 어떠냐 문자했더니
첫마디가 아빠가 부탁한거 안해줬어 씩씩 이러면서 오네요
응...아빠가 아침에 회사에 긴급 호출받고 아침밥도 못먹고 가셨는데(실은 밥은 먹었어요 ㅎ)
그길로 엄마랑도 연락이 안될만큼 바빴어
내일은 꼭 해주실거니 딸이 조금만 기다려줘
웅.....그렇구나.....
이러고 문자가 끊겼어요
한참뒤에 갑자기 만원짜리 빨아먹는 홍삼이....떡하니 카톡으로 오네요...
문자가 다시와서 아빠 너무 고생하는것 같아 보냈는데 엄마도 걸려서 보냈어 먹고 힘내!!!
흠........받고도 순간 뭐지 했지만....엄청 감격해줬네요...
일단 부녀사이는 이렇게 봉합이 되었으니 내 기분 걸적지근한건 일단 내팽겨쳤습니다.
일주일 이만원용돈인데 월요일에 다쓰고 나면 넌 어쩌니 했더니
전 급식받는 여자입니다...급식으로 몇달은 그냥도 버틸수 있음다...이러고 왔네요
일단 그 마음이 기특해서 남편이랑 저랑 너무 고맙다고 문자 마구마구 날려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