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기숙사 가 있는 딸이 홍삼을 보내왔어요

ㅋㅋㅋㅋ 조회수 : 2,406
작성일 : 2019-03-12 11:11:40

주말에 기숙사 면회가니 딸이 아빠 한테 뭔가를 부탁 월욜 해주기로 했는데

어제 남편이 바빠서 못해줬나봅니다.

남편이 의기소침해져 저한테 전화와서 딸이 화를 많이 낸다고...

화내고는 변명할여지도 안주고 말도 없이 끊어버리더라네요....

순간 버릇없음에 저도 좀 화가 올랐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딸이 이 아프다해서 걱정하던 차라 연락해서 몸은 어떠냐 문자했더니

첫마디가 아빠가 부탁한거 안해줬어 씩씩 이러면서 오네요

응...아빠가 아침에 회사에 긴급 호출받고 아침밥도 못먹고 가셨는데(실은 밥은 먹었어요 ㅎ)

그길로 엄마랑도 연락이 안될만큼 바빴어

내일은 꼭 해주실거니 딸이 조금만 기다려줘


웅.....그렇구나.....


이러고 문자가 끊겼어요


한참뒤에 갑자기 만원짜리 빨아먹는 홍삼이....떡하니 카톡으로 오네요...

문자가 다시와서 아빠 너무 고생하는것 같아 보냈는데 엄마도 걸려서 보냈어 먹고 힘내!!!

흠........받고도 순간 뭐지 했지만....엄청 감격해줬네요...

일단 부녀사이는 이렇게 봉합이 되었으니 내 기분 걸적지근한건 일단 내팽겨쳤습니다.

일주일 이만원용돈인데 월요일에 다쓰고 나면 넌 어쩌니 했더니

전 급식받는 여자입니다...급식으로 몇달은 그냥도 버틸수 있음다...이러고 왔네요


일단 그 마음이 기특해서 남편이랑 저랑 너무 고맙다고 문자 마구마구 날려줬네요



IP : 115.22.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9.3.12 11:14 AM (211.245.xxx.178)

    이쁜 아이네요.
    자식의 위로가 세상 무엇보다 힘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일주일에 이만원은 너무 적어요.ㅎㅎ
    특별 보너스 어떠세요? ㅎㅎㅎ

  • 2. ㅇㅇ
    '19.3.12 11:14 AM (221.154.xxx.186)

    유머감각 까지.
    이큐높고 성공하겠어요~

  • 3. 이쁘네요
    '19.3.12 11:23 AM (121.148.xxx.251) - 삭제된댓글

    이뻐요. 왠지 우리집 딸이랑 우리 가족 대화랑 비슷한 듯도 하고.
    단 울애는 엄마아빠 위해 홍삼 이런건 생각도 못할 듯.
    독립심 강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줄 알겠네요.
    울애도 급식 받는 아이인데 심지어 그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용돈을 엄카로 줬는데 이주 동안 한번도 안 쓰네요.
    집에 오면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울애 학교엔 그 홍삼 에브리타임 가지고 다니면서 쪽 먹는게 유행이라네요.
    큰 파우치말고..

  • 4. ...
    '19.3.12 11:29 AM (222.111.xxx.10)

    귀여운 것 같으니라고...
    그나저나 그 홍삼 아까와서 어케 먹는대요. ㅎㅎㅎ

  • 5. 이쁜딸
    '19.3.12 12:34 PM (59.11.xxx.181)

    저까지 미소짓게 하는 따님이네요.ㅎㅎㅎ
    근데 용돈말이 나와서 저희딸도 고등때 전원기숙사 생활했는데 한달 용돈 5만원도 안쓰더라구요. 저녁에 간식도 나와서 쓸일이 별로 없대요..

  • 6. 아웅
    '19.3.12 1:03 PM (1.232.xxx.222)

    넘 이뽀요... 그대로 잘 커다오 이쁜 딸.. 저희 꼬맹이들도 누나처럼 커주면 좋겠네요 ^^

  • 7.
    '19.3.12 1:58 PM (112.149.xxx.187)

    아이마음이 참 이쁘네요. 날씨도 화창하고 기분도 화창하고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968 [풀영상] 윤지오 검찰 출석 "장자연 언니 억울함 밝히.. 4 적폐청산 2019/03/12 1,217
912967 오늘 안타티카 입고 나왔어요 8 꽃샘추위 2019/03/12 3,556
912966 사장과 둘이 근무시 8 mabatt.. 2019/03/12 2,506
912965 중2 중간고사 과목 4 첫시험 2019/03/12 1,033
912964 전교회장 공약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8 2019/03/12 3,856
912963 불법취득된 증거는 무효이고 무죄이지요. 4 미국이라면 2019/03/12 841
912962 손절하고 싶은 고등 아들 9 이기주의 2019/03/12 5,721
912961 봄이 오려니 설레어 봄 옷을 많이도 샀어요 8 .. 2019/03/12 2,765
912960 국회는 일좀 하세요! 1 ㅇㅇㅇ 2019/03/12 406
912959 이종현이 정준영 절친이라는데 비슷한 부류일까요? 6 씨엔블루 2019/03/12 5,501
912958 어린이 집 적응 2주차. 1시간 가까이 울다가 와요. 14 어린이집. 2019/03/12 2,186
912957 회사후배에게 저녁 뭐 사줄까요 4 2019/03/12 1,449
912956 조들호-이자경 한민 어린시절 학대 당한거 맞나요? 4 ........ 2019/03/12 1,283
912955 너무 가려워 미칠거같네요.ㅜㅜ 11 속상 2019/03/12 4,872
912954 길냥이 중성화 신청하려 구청전화했더니 6 ㄴㄷ 2019/03/12 1,813
912953 나경원 얼굴 홍조띠고 있네요 ㅎㅎ 25 친일왜구 2019/03/12 6,009
912952 펌]승리 운명을 예견했던 유명 미국인 4 퍼온글 2019/03/12 7,563
912951 정준영 탑승한 항공기 한국영공 진입 현재 포항부근 상공 22 zzz 2019/03/12 10,134
912950 얼마전 핫딜로 떳던 마스크~ 6 싫어 2019/03/12 2,258
912949 연천열쇠부대맛집 4 엄마 2019/03/12 1,582
912948 시사인에서 쥐박이네 생방중 9 쥐를잡자 2019/03/12 1,025
912947 열많은 체질 어떤 음식이 좋은가요? 3 꽃순이 2019/03/12 868
912946 노래 제목 찾는데 가능할까요 ^^;;; 6 happy 2019/03/12 622
912945 내용 지워요. 17 2019/03/12 6,061
912944 스팀Q 다리미 사용하시는 분들 옷걸이를 어디 걸어두고 다림질 하.. 2 스팀Q 2019/03/12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