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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전화문제로 싸웠는데 제가 잘못한게있는지 봐주세요

전화 조회수 : 5,143
작성일 : 2019-03-10 12:10:14

남편은 워낙 말수도 적고 남의 일에 관심도 없고 본인의 그때그때 필요가 충족되면 딱히 바라는 것도 없는 스타일입니다.
시어머니는 일찍 혼자되셨고 고샹하며 키운 막내아들에 대한 기대 의존 사랑이 넘치는 분이고, 저는 그런 어머니가 안쓰럽기도 하고 때론 외면하고 싶기도 하고요.
친정쪽은 엄마아빠 사이 좋으시고 저랑은 소소한 일 있을때 연락 자주하고 그러며 지내요.
주말만이라도 시어머니께 전화좀 드리라고 하면 응 알았어 하고 전화 안드리고 넘기는게 기본 3주정도 됩니다. 당연히 처가엔 명절에 얼굴보여주는것 이외 전화는 거의 안하고요.
너무 얄미워서 효도는 셀프라더라 하며 저도 시어머니께 전화 안드리다가 또 안쓰러워서 아이들 앞세워 안부전화 가끔 드리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지지난주 금요일이 친정엄마 생신이어서 저는 미리 통화했고 남편한테 그날 저녁에 생신이라고 얘기했어요. 전화 안하더군요. 주말 지나고 수요일쯤.. 저도 시어머니께 연락 안드린지 2주정도 되길래 안부전화 드렸더니 그동안에 어머님이 편찮으셨더라구요. (저희가 지금 좀 멀리 덜어져 살아서 바로 가보기 힘든 상황) 다행히 근처에 시누가 살아서 모시고 검사받으러 가기로 예약했다고 하데요. 남편한테 얘기해서 편찮으시다니 전화좀 드려봐라 했더니 그제서야 통화했나보더라두요. 그러고나서 다른얘기 하다가 울 엄마한텐 전화했어? 하니 안했대요. 응.. 그러고 일단 넘겼어요.
그리고 주말... 저녁준비하면서 어머님 몸 좀 어떠신지 전화드려봐 하니까 순순히 전화드려 통화를 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저는 당연히 저희엄마께도 전화를 드릴줄 알았는데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좀 화를 냈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생신이었는데 전화한통 드리는게 힘드냐고.
근데 황당한건 자기 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괜히 들볶는다며 엄청 화를내고 전화기를 던지는거에요. 진짜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멍하니 있다가 방에 들어와버렸는데요.. 진짜 분이 안풀립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남편 욕좀 같이 해주세요. ㅠㅠ

IP : 189.217.xxx.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이좋게
    '19.3.10 12:1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앞으로 전화따위는 안하는 걸로 합의보세요.

  • 2. 님이
    '19.3.10 12:17 PM (39.7.xxx.86)

    왜 시엄마에게 젆ㅘ했나요?아예안했어야해
    참 아직 남녀평등멀었어요

  • 3. ㅇㅇ
    '19.3.10 12:18 PM (121.152.xxx.203)

    사위자식 #자식이라 한다지만
    진짜 몹쓸 사위너요
    생신상을 차려 바치라는 것도 아니고
    선물 챙겨 보내는것도 아니고
    생신 당일 아침에 전화도ㅈ아니고
    한참 지나 전화 한통
    그거도 그리 아깝나...참.
    몹쓸 인간

  • 4.
    '19.3.10 12:20 PM (119.200.xxx.72) - 삭제된댓글

    무심한 남편 정말 짜증나죠...
    글 보니깐 완전 저희 남편이랑 똑같고
    시댁 친정도 매우 비슷하시네요.
    저도 신혼 때는 친정이건 시가건 제가 챙기고 말았는데
    이젠 시댁 전화는 내버려둡니다.
    저도 더 이상 마음에서 우러나지도 않구요.
    근데 저렇게 무심한 남자라서
    전화 뿐만 아니라 그 외 다른 모든 일에도 무심해서 너무 서운하거 짜증나네요.
    저 몸 하나 누일 곳만 있으면 집안 꼬라지는 어떻게 되건말건...

  • 5. 원글이
    '19.3.10 12:22 PM (189.217.xxx.55)

    윗님 감사해요 저 진짜 누구한테 하소연할 사람도 없었는데 시원한댓글 너무 위로가 됩니다 ㅜㅜㅜㅜ

  • 6.
    '19.3.10 12:23 PM (218.232.xxx.27)

    효도는셀프!!!!새기세요
    님부모님은 님이 챙기시고
    시모는 남편이 챙기게하시구요
    맘약해서 시부모님안쓰러워 님이대신연락하는거까지 억울한마음생기면 안하심되잖아요
    남편이 그런성격이면 그냥 포기해요
    억울하면 님부모님께만하고 시모한테는 하지말고 잔소리도하지말아요!!

  • 7. 원글이
    '19.3.10 12:25 PM (189.217.xxx.55)

    저는 시어머니가 진심 안쓰러워요.. 저런 아들도 아들이라고 목소리 듣고싶어하시나 싶고.. 그래서 애들이라도 소식 들려드리려고 가끔 전화 드립니다. 제가 한번하면 남편도 한번 해라 그런것도 아니에요. 평소엔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생신은..알아서 미리 하라는것도 아닌데.. 생신이니 전화드려라 했으면 순순히 그냥 한통 하면 되는걸.. 에휴 진짜 속상해요

  • 8. 그런데
    '19.3.10 12:51 PM (220.76.xxx.99) - 삭제된댓글

    진짜 할 말이 없어요!! 만나면 선물이라도 하지
    전화 하라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걸 어떡해요 부담스럽고
    ->남편이 이 상태일지 몰라요
    똑같이 하길 바라실거면 님도 걍 전화하질 마세요

  • 9.
    '19.3.10 12:54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남편이 다른문제로 속 썩이는게 아니면 전화문제는 그냥 포기하세요 자기부모한테도 살갑게 대하지못하는데 처가댁이면 더하죠 거기다가 서먹서먹한 전화 받는 원글님 부모님이라고 반갑겠나요 남편이 부족한 부분은 용돈으로 대신 드리세요 괜히 분란 일으켜 부부사이 냉전만 생기죠 한두번 말해 안고쳐지는거 백번 말해 원글님 입만 아파요
    시어머니 안쓰러운건 그런 무뚝뚝한 아들 탓인거고
    대신 원글님 같이 착한 며느리 복은 있는거죠

  • 10. ㄴㄴㄴㄴㄴ
    '19.3.10 12:57 PM (161.142.xxx.117)

    원글님 열통 터지시는데 길게 봐서 원글님 편안하시라고(포기 하시라고) 직언 좀 하면요..
    남편이 그런 성격이라 이렇게 착하고 살가운 마누라와 시어머니 입장에선 며느리를 보신 것 같아요.
    플러스 마이너스 합이 그렇게 맞춰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면서 저도 남편에 대해 장점만 생각하고 많은 것을 내려놓았더니 삶이 편안하고 행복해졌어요. 물론 힘겨움도 있습니다만 울 남편은 안 바뀔것이고 저도 안 바뀔것이니까 샘샘이다 생각해요.

    남편분 좀 가라앉으면 "제가 한번하면 남편도 한번 해라 그런것도 아니에요. 평소엔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생신은..알아서 미리 하라는것도 아닌데.. 생신이니 전화드려라 했으면 순순히 그냥 한통 하면 되는걸" 이거 그대로 원글님 마음을 표현하시되 째깍째깍 안 했다고 비난하듯이 말씀 하시면 앙돼요!
    남편분은 그런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 전화가 어려워서 저런거에요.
    내 의식과 가치관이 맞고 그가 틀렸다로 접근해서 기본 도리를 하네 마네 마음으로 대화 시작하면 상대는 비난하는 것으로 듣게 되어 있는 법인것 같아요.

    저 같음 같이 안 하고 얄미워서라도 '효도는 셀프'하고 시어머니에게 아무것도 안 하고 말텐데 원글님 정말 좋은 사람 같아요. 남편분이 그렇게 생겨 먹은것 가지고(이렇게 표현해서 죄송...빨리 포기하시라고) 너무 속끓이지 마시길 바래요.
    포기하셨다고 원글 마음을 표현하지 말라는 건 아니구요. 좋게좋게 '나는 당신이 이러면 좋겠는데 힘들까?' 이렇게 말해보세요. 좋게좋게 하는데도 못 하면 그냥 그런걸 못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한때 비난조로 대화를 많이 했던 사람이라(내가 옳다는 걸 깔고 ) 혹시라도 원글님이 안 그러신거면 죄송하고요.

  • 11. ..
    '19.3.10 1:32 PM (175.116.xxx.93)

    본인 부모한테도 전화안하는데 퍽이나 하겠어요. 저라면 같이 있을때 전화해서 바꿔주겠어요.

  • 12. 잔소리
    '19.3.10 1:34 PM (121.174.xxx.172)

    저도 시부모님들한테 일일히 안부전화 하는거 은근히 스트레스고 솔직히 너무 하기 싫어요
    한달에 1번도 할까 말까 입니다
    뭐 윗동서는 전화 자주한다고 은근히 압박주시는데 혼자 사시는것도 아니고 두분이서 사시면서
    뭔 안부전화를 그리 기대하시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던지 말던지 전 안해요
    그래서 남편이 친정에 전화 안해도 절대 옆에서 잔소리 안합니다
    심지어 재작년에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기일이 며칠전이였는데도 저희 남편은 당직이라 못왔어요
    그런데 전화도 없어서 제가 문자로 친정엄마 한테 그래도 전화 한통 하라고 하니 그때서야 너무 바빠서
    못했다고 전화했구요
    전화 안부만 안할 뿐이지 저희 남편 저한테나 친정에 정말 잘해요
    전화 하는게 그리 중요하나요?
    답답하면 시엄마나 시누이가 님 남편한테 전화 하겠죠
    알아서 하게 좀 놔두세요
    저같아도 짜증나겠네요
    아니 자기 엄마한테 전화를 하던 말던 원글님이 왜 안달복달 하는지 모르겠네요

  • 13. 원글이
    '19.3.10 1:45 PM (189.217.xxx.55)

    ㄴㄴㄴㄴㄴ 님... 너무 감스해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도 남편이 도리를 안한다 개념으로 계속 접근하고 비난조로 말한것 맞아요 뼈저리게 공감하고 그부분 반성합니다.
    포기하고 산다 그러려니 하고산다 속으로 수천번 되뇌면서도 제가 그릇이 부족해서 다 내려놓질 못하고 한번씩 큰 싸움으로 번지네요. 더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 마음수양을 해야겠어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14. 원글 남편이랑
    '19.3.10 2:15 PM (211.212.xxx.185)

    시어머니는 아내, 며느리 복이 있네요.
    각자 자기 부모에게 전화하는게 원글이 불편하면 다음부턴 남편 있을때 원글이 전화해서 바꿔주세요.
    이런 문제에서 무슨 남녀 평등 운운을 하나요?
    그저 이기적인 성격과 주변을 챙기며 사는 배려심깊은 성격의 차이죠.

  • 15. 아후
    '19.3.10 2:17 PM (211.243.xxx.103)

    듣기만해도 피곤하네요
    내엄마 내가 챙기는거니까
    시어머니께 전화하든 안하든 잔소리좀 그만하세요
    시어머니께도 전화싫어하는 사람이
    장모님은 챙기겠어요?
    바랄걸 바라셔야지요

  • 16. 토닥토닥
    '19.3.10 2:43 PM (222.233.xxx.186) - 삭제된댓글

    저희집 장남이란 인간이 저런 족속이라 원글님 어떤 마음이신지 알아요.
    원글님이 먼저 전화하셔서 바꿔주는 방법 좋네요.
    양가 모두 원글님이 전화 먼저 하셔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지만
    그게 그나마 덜 싸울 수 있는 해결책 같아요ㅠㅠ
    양가 부모님한테 바로 전화드려야 하는 최소한의 경우를 두 분이 합의해서 정해두시면 어떨까요?
    생신, 제사, 어버이날, 명절, 기타 집안별로 챙기는 기념일, 많이 편찮으실 때 등등.
    어르신들은 당일 오전에 안부 전화 못 받으면 마음 상해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심지어 당일 오후에 전화해도 점수 따기 힘들더라고요.
    통화하려면 당일 오전에 하는 게 좋으니 바꿔줄 때 제깍 통화하라고도 약속 받아두시고요.
    저희 오빠는 전화 때문에 한 스무 번쯤 난리나고 들볶임 당하더니 그나마
    생신과 명절엔 알림 설정해놓고 칼같이 오전 9시에 전화합니다.
    마음없이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1분만에 끝나는 통화지만 그래도 어르신들은 만족하세요-_-
    철없는 남편 살살 달래서 데리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이따 저녁 맛있는 음식으로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7. ㅎㄹ
    '19.3.10 2:51 PM (180.67.xxx.185) - 삭제된댓글

    부모님께 전화는 스피커 폰으로 같이 있을때 같이 3자 통화
    하세요..

  • 18.
    '19.3.10 4:01 PM (121.191.xxx.194)

    내 부모는 내가 챙기고 시부모는 남편이 챙기고 그렇게 맘 편하게 살아요.
    남편이 시부모 챙기든 말든 솔직히 아무 관심 없고요,
    전화 하든 하지 않든 제가 관여할 일 아니라 봐요.
    만일 남편이 제게 시부모에 관해서 무슨 부탁을 하면 그때 들어줄지 말지 생각해서 결정할 거구요.
    저도 나름대로 판단이 있는 사람이니까 남편도 간섭하면 짜증날거 같아요.

    친정 일도 저는 제가 알아서 할거고 남편에게 정 부탁할 일이 있으면 하겠지만
    그걸 들어줄지 말지는 남편 맘입니다.
    서로 이렇게 선을 정하고 사는게 전 편해요.

  • 19. 저는
    '19.3.10 7:49 PM (211.36.xxx.148) - 삭제된댓글

    장모인데요.
    솔직히 사위 전화 안기다려요.

    형식적인거 부담스럽고 싫어합니다.

    만날일 있을때 얼굴 보면되고요.

  • 20. ....
    '19.3.10 10:48 PM (58.238.xxx.221)

    그냥 포기하고 시모에게도 하지마세요.
    뭘 일일이 시키고 그래요.
    남편이 안하면 나도 안하면 될것을..
    지부모에게도 그리 무심한 남자가 장모님에게는 오죽하겠어요.
    저라면 그냥 시모에게 안하는걸로 남편하고 얘기끝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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