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5살 남매 둘 독박으로 육아하고 있어요...
남편이 병원에 근무하는데 너무너무 바빠요.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와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일찍오는데 그땐 저녁먹고 애들 잠깐 보고 자기 바빠서 대화할 시간도 잘없어요...지쳐 쓰러져 자는 남편 보면 짠하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따로 제가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내색을 하진 않아요...(그래도 티가 나는지 남편도 신경을 쓰긴해요ㅜㅜ)
편하다면 편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연구하고...저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환자를 자기 가족처럼 정말 열심히 봐요...환자 치료에 질을 높이기 위해 같이 일하는 스텝들 따로 스터디도 시키구요...정말 멋진 사람인데..결혼기념일에 맞춰 미리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육아도 도와주시고 살림도 해주시는데도 피곤에 쩔어 잠만 쿨쿨 자는 남편을 보니 가슴 한켠이 왜이렇게 헛헛하고 서글플까요...잠결에 잠깐 일어나서 밥먹으러 가자고 말은 하던데...갑자기 육아로 힘들어서 몇년간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걸 챙기는게 사치가 되버린 상황이 너무 슬퍼요...누구 한테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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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요...
에휴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9-03-09 13:28:40
IP : 175.123.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결혼기념일에
'19.3.9 1:32 PM (223.62.xxx.147)친정엄마가 오는것 부터 에러 같아요
남편분도 장모님 오셨는데 둘이 외식하는것도 걸릴것 같고요.2. ..
'19.3.9 2:38 PM (222.237.xxx.88)토닥토닥...
저희 남편은 한달에 두번 집에 들어오고
와이셔츠 갈아입을 시간도 없어 셔츠 깃이 누렇게 찌들어
빨아도 빨아도 안지워지는거 부여잡고
제가 눈물 뚝뚝 한 날도 있어요. ^^
세월이 지나니 이렇게 웃으며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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