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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해요.

노후 조회수 : 5,055
작성일 : 2019-03-08 22:39:38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 갑자기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해졌어요.
50중후반인데 비싸지 않은 아파트 한 채에 일억도
채 안되는 현금이 있어요.
노후가 걱정이던 참이라 알바라도 할까 하는데
문제는 요즘 모임에 가면 은근 돈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거지요.
성당 기도모임도 이런저런 얘기 끝에
눈치로 보니 제가 젤 가난하고
오래된 모임도 모이면 건물이니 부동산이니 얘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하다못해 40년지기 베프도 보유현금을 자랑하네요.
제 주변은 다들 재산일구며 잘 사나봐요.
이젠 커피 한 잔 값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올 봄에 흔한 딸기도 못사먹었다고 전에 글 한번 올렸었지요.
그동안 알뜰히 모아서 남편 사업으로 인한 빚을 갚았는데 채무걱정이 없어지니
시원함 보다 노후 걱정이 다가와 씁쓸해요.

IP : 125.178.xxx.1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9.3.8 10:46 PM (111.65.xxx.37)

    조물주는 한가지 고민해결되면 한가지 고민또줘요.
    느슨해질까

  • 2. 오늘도
    '19.3.8 10:47 P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저는
    처리할 금전적인 문제들
    갚아도 갚아도 줄어들지도 않고
    집한채없이 월세사는 이꼴로
    내노후는 분명 비참할건데,
    내가 살아서 뭐하나 싶어요.

  • 3. 노후
    '19.3.8 11:02 PM (125.178.xxx.159)

    느슨해질까 라면 삶이 그렇게 느슨하게 돈아가지 않는군요.

    윗님 힘 내세요.
    이 글을 쓴 제가 배부른 소릴 했군요.

  • 4. ...
    '19.3.8 11:05 PM (121.187.xxx.150)

    원글님보다는 어리긴 하지만 ..
    살아보니 자랑하는 사람 우쭐대는 사람 옆에 있으면 내가 피곤하더라고요
    그사람들 말이 얼마나 맞는지도 모르고 허풍떠는걸지도 모르고
    그냥 그 대화하는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그립네요

  • 5. 우와
    '19.3.8 11:30 PM (211.215.xxx.107)

    그동안 알뜰히 모아서 남편분 사업으로 인한 빚을 갚으셨디ㅡ니
    대단하십니다!

  • 6. ..
    '19.3.9 12:33 AM (175.214.xxx.150)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래도 대단하셔요.
    저흰 딱히 힘든상황없이 고만고만하게 그냥 지내왔지만 현실은 집한채없이 전세살고 보유현금도없고. 그냥 전세자금대출 1억있어요.
    오늘 제사로 시댁와있는데 다른형제들은 의사고. 교수고.. 나름 벌이가 좋고 재테크잘해서 건물도 있고 집이 몇채씩.어느정도 나이가 있다보니 가십거리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자연스레 나오는데 듣고있자니 가슴이 콱 막히는게 너무 서러운 생각 밀려오더라구요.
    저들은 자연스레 나오는 얘기들인데.. 월급쟁이인 저희만 따로국밥신세..ㅠㅠ
    형제들이 유세떨거나 잘난척해서도 아니고 그냥 그냥 저들은 너므 자연스런얘기라는게.. 더 힘들더군요.
    게다가 자식들까지도 잘났어요들 ㅠㅠ
    오늘은 많이 힘들었어요.

  • 7. ..
    '19.3.9 12:43 AM (175.214.xxx.150)

    원글님 그래도 대단하셔요. 나름 힘든고비를 원글님덕에 잘 이겨내신거니까요.
    저흰 딱히 힘든상황없이 고만고만하게 그냥 지내왔지만 현실은 집한채없이 전세살고 보유현금도없고. 그냥 전세자금대출 1억있어요.
    오늘 제사로 시댁와있는데 다른형제들은 직업부터 차이가 나니.. 버는 단위가 달라요. 거기서 더해 재테크잘해서 건물도 있고 집이 몇채씩.어느정도 나이가 있다보니 가십거리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자연스레 나오는데 듣고있자니 가슴이 콱 막히는게 너무 서러운 생각 밀려오더라구요.
    저들은 자연스레 나오는 얘기들인데.. 월급쟁이인 저희만 따로국밥신세..ㅠㅠ
    형제들이 유세떨거나 잘난척해서도 아니고 그냥 그냥 저들은 너므 자연스런얘기라는게.. 더 힘들더군요.
    게다가 자식들까지도 잘났어요들 ㅠㅠ
    오늘은 많이 힘들었어요.

  • 8. 위로
    '19.3.9 1:30 AM (110.70.xxx.144)

    봐도 한이 없고 아래로 봐도 한이 없어요. 50대 중후반이시라면 이제라도 경제 신문 날마다 구독하고 공부하는데 에너지를 쏟으시면 어떨까요? 다 이뤘다 생각해도 한 순간 다 날아갈 수 있는게 인생이잖아요.투자다 생각하고 맛있는 커피 날마다 한 잔씩 사 드시며 경제 신문 읽으며 아직 기회가 있을꺼야. 내 인생 안 끝났어.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속상한건 툭툭 털어 내고 대범해져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그러고 있답니다.

  • 9. 걱정 말고
    '19.3.9 5:05 AM (210.2.xxx.45)

    주택 연금 가입하세요.

    그거랑 가진 현금 1억해서....두 분이서 노후 생활은 할 거에요. 나중에 국민연금도 나오니.

  • 10. ㅎㅎㅎㅎ
    '19.3.9 5:13 AM (180.230.xxx.46)

    성당 다니신다니 저는 사업 망해서
    지금 자산이 제로 월세삽니다
    저도 모임에 가면
    다들 잘 살아요
    그런데 그러려니 해요
    어차피 밥 세끼 먹고 그런 것은 같더라고요
    한 달에 천 단위 넘게 카드 값 낼 때나
    지금이나 뭐 비슷하더라고요.
    어제도 유기견 보호소에 후원금 보내면서 5만원 3만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5만원 보냈어요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거겠지요
    황창연 신부님 강의 들으면서 정신승리하고 있어요
    추천합니다

  • 11. ..
    '19.3.9 9:52 AM (27.179.xxx.224)

    고만고만한 형편에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앓은데.윗님같은분들 보면 장밀 대인배인신듯요. 닮고싶지만 그릇이 직은사람이라
    전 잘 안되더군요. 작게 가진것에대해 여유로워지기가 쉽지않아서...
    현재만 이쉬워하고 핑계만 대고있는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 12. 인생
    '19.3.9 2:28 PM (103.252.xxx.103)

    나이 들어갈수록 제가 깨달은게 있습니다. 절대 자랑하지 않기! 돈 없는 사람 무시하지 않기! 정확히 1년전 오늘입니다. 남편의 일이 잘 안되었고 백씨성을 가진 사람과 파트너 쉽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포에 아파트도 사두었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많고 그사람 와이프는 저에게도 갑질을 하며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자신은 수영도 하고 골프도 즐겨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한다고. 그리고약 1백오십만원정도의 돈을 매달 지원 해주면서 남편을 부하직원 다루듯이 무례하게 하거나 거래처에서도 영어가 안되어 남편이 통역을 해주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 안했다고 삐지고 골프를 칠때도 볼을 안 주워 주었다가 삐지다가 6개월동안 업무를 주지 않아 남편은 따로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밤낮을 가리지않고 일하면서 회사를 키웠습니다. 몇일전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와 자신의 회사가 부도가 났다고요! 상황이 역전되었지요. 드디어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편 나이 57세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년 반동안 택시운전도 하며 가족을 먹이고 모아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인생 정말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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