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화내고 기분나쁘다고했더니, 상대방은 전혀 몰랐다는 표정으로 '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 그런데 나는 그런말을 한지도 몰랐다. 하지만 앞으론 조심하겠다.' 라고 사과하고요.
그러고 집에 왔는데, 계속 너무 기분이 나쁜거예요. 뭔가 더 화를 낼껄 그랬다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반시간 뒤에 아이가 집에 오기때문에, 그 전에 화난 감정을 정리하고싶은 그런 상황이었어요.
순간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82에 들어왔어요. 게시판에서 검색을 해서 글을 읽는데... 마침 제 상황과 비슷한 글들이 있네요. 기분나쁘다는 원글과 좋은 조언의 덧글을 읽고나니... 진정이 되었어요. 내 소중한 시간을 그런 일로 화내면서 낭비하지 말자. 그 사람은 그때 원래 화가 나있던거고, 그냥 그 순간 앞에 있는 사람인 내게 화를 낸거고. 화냈다고 인정하기 싫어서 몰랐다고 그냥 하는 말이라고...
나도 가만있지않고, 화내고 왜그러냐 다신 그러지마라... 라고 응수했고. 상대방도 움찔하고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으니...
그런 일로 크게 화내고 일을 크게 만들 필요없다... 뭐 그런...
멋지게 사이다 발언을 날릴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깜냥이 못된다면... 이 정도라도 화를 내긴 했으니 뭐... 이런 느낌...
아이가 집에 오기전에 기분이 풀려서, 평범한 얼굴로 대했어요.
나쁜 기분을 아이에게 보이지않아서 다행이예요.
제 깜냥이 이정도인게 ... 아쉽지만. 그나마 82가 있어서 다행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