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올라가는 아들이 기숙사에 첨으로 들어갔는데
아들은 좋다고 하는데 제가 넘 긴장되고 아이가 확 변해버릴까봐 너무 걱정되요.
큰아들이 중학교때까지 잘했는데 고등올라가 기숙사에 들어간 뒤에 애가 확 변해서 공부와 담을
쌓고 게임에 빠지더라구요.
그런 아픈 경험이 있는데 둘째도 이번에 기숙사에 들어갔어요. 형이랑 똑같은 학교에요.
어째든 둘째가 기숙사에 들어가니 제 몸은 편해졌어요. 그런데 계속 큰애처럼 나쁘게 변해버릴까봐
너무 걱정이 되고 잠도 이루지 못하고 제 결정에 너무 후회가 되네요. 또다시 둘째까지 학업을 포기하게 될까봐요.
학교는 학력이 좀 떨어지는 학교에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제 직장이 집과 좀 멀어서 잘 챙겨주지 못해서 기숙사에 들어가길 바랬는데 막상
기숙사에 들어가니 제가 심장이 멈출듯이 고통스러워요. 항상 제 결정에 후회하는 성격이라서요.
저는 50이지만 제 직장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월급도 많지는 않지만 퇴직까지
근무하고 싶어요. 돈보다 제 책상과 제 공간이 있다는것이 50대에겐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아이를 위해 직장을 관 두고 가정을 위해 올인 하는것이 옳은것인지 판단이 안서요.
내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고 싶은 데 엄마이기 때문에 참, 자식이 잘되는 쪽으로 선택해야 되겠죠?
둘째는 아직까지 휩쓸리는 아이는 아니였지만 또 학교 분위기라는 대세를 거스를수는 없는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