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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이시간에 초밥을 사왔습니다

ㅇ.ㅇ 조회수 : 6,454
작성일 : 2019-03-07 23:09:44

제가 살이 진짜 많이쪘어요

1년동안 20kg 쪘는데, 다이어트하다 풀어져서 요오온거고 저녁마다 남편이랑 과식에 야식먹다보니 순식간에 찌더라구요

진짜 완전 뚱보가 되어버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생전 먹어보지도 않던 한약까지 먹으며 다이어트 중인데
생각보다 잘 안빠져요
아무래도 저녁마다 남편과 먹는 외식이나 배달음식땜에 그런듯 하여

오늘은 아침부터 다이어트식 잘 지키고 점심도 저칼로리 소식하고
회사에서 하루종일 노가다꾼처럼 오늘 짐옮기고 힘쓰는일해서 진짜 지쳤거든요. 운동좀 많이 된것처럼 저녁에 얼굴이 헬쓱해져더라구요. 만보기 앱 보니 만보이상 걸었고..

마침 오늘 신랑이 간만에 보는 형 만난다고 술마시고 온다고해서
저녁까지 샐러드에 소고기 조금 구워 다이어트식으로 딱 먹고 끝냈는데

남편이 혼자 맛있는거 먹은게 맘에 걸린다고
제가 좋아하는집 초밥 포장해왔네요

솔찍히 좀 짜증났거든요

진짜 간만에 제대로 다이어트하나 싶어 내일 아침 일어나면 1kg정도 눈금이 내려갔을 기대감에 가득찼는데

오늘도 나를 망칠려고....

밥 먹었다고 안먹는다고 그러니까 막 포장도시락을 열어 젓가락으로 떠서 입에 막 넣어주는데

사실 입맛도 별로 없고 안먹고 싶었는데

거기서 안먹는다고 하면 절 기쁘게 할려고 사온 그 마음을 무시하는것 같아 결국 다 먹었어요

남편이 저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딸 키우는것 같은 마음이 든데나 뭐래나

종종 술마시면 파리바게트 케익이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사오는데 오늘은 본인이 먹은곳에서 초밥을...

솔찍히 케익도 아이스크림도 초밥도 다 짜증나요

이 시간에 또 먹었다는게 너무 화가나요

근데 정색하면 안될것 같아 맞춰줬어요. 어떤맘으로 사오는지 아니까..

저는 그 돈도 넘 아깝거든요.

다이어트는 오늘도 망했네요

에잇 승질나라....
IP : 58.148.xxx.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하다
    '19.3.7 11:11 PM (121.175.xxx.13)

    그래도 맘씨가 이쁜 남편이네요 행복하세용~~^^

  • 2. ㅇ.ㅇ
    '19.3.7 11:12 PM (58.148.xxx.5)

    남편의 가장 큰 힐링은 열심히 일하고와서 저녁에 맛난거 먹는것이고. 여기서 맛나는것은 집밥이 아니라 치킨이나 고기나 회나 피자나 탕수육이나 등등 밖에서 먹는 자극적인 음식이고
    그럼서 본인은 살 안찌는 체질이라 자기전에 먹고자도 살이 안찌고 보기좋은 몸매.

    전 식욕이나 식탐이 많아 결국 저도 하루종일 일하고와서 지치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같이 먹다보면 혼자 돼지가 되어가고
    그리고 스트래스....

  • 3. ㅇㅇ
    '19.3.7 11:13 PM (223.39.xxx.66)

    오늘까지만 맛나게 드시고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그래도 맘이 예쁘네요..

  • 4. 사랑
    '19.3.7 11:15 PM (1.237.xxx.64)

    어머 남편이 착하시고
    너무 부인을 아껴주네요

  • 5. .....
    '19.3.7 11:16 PM (210.210.xxx.212)

    반대로 빈손으로 왔으면 섭섭해 하지 않을까요?
    그냥 즐기세요.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뚱뚱해도 남편이 이뻐하는데...
    남편과 야식을 즐기시되 아침 점심을 덜 먹으면 안될까요???

  • 6. ??
    '19.3.7 11:19 PM (180.224.xxx.155)

    화가 나면서도 좋지요??
    남편은 따뜻하고 성질나요. 화나요라고 적은 아내는 귀엽고^^

  • 7. ㅁㅁㅁㅁ
    '19.3.7 11:20 PM (119.70.xxx.213)

    정색하지말고 부드럽게 말씀하세요
    정말 고맙지만 나는 먹고싶지 않다....
    안먹어야 안사옵니다

  • 8. ㅇㅇ
    '19.3.7 11:22 PM (223.39.xxx.66)

    사실 반대의 상황인데 남편이 보통 체중이었다가 저랑 연애 결혼후 고도비만이 왔어요..전 저체중이고요..빈혈수치도 낮고 기력도 없으니 몸보신 시킨다고 많이 먹였?는데 저는 위염까지 있으니 적당히 먹다가 빠지는데 남편은 회사일 스트레스에 먹다가 진짜 식욕이 터진거죠..근데 군것질은 전혀 안합니다..키가 186인데 살이찌니 엄청 커보이는데 제눈에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ㅋ미치겠어요.본인도 그걸 아는게 참..문제는 살만 쪘지 위 간수치 염증 폐 전부 정상..ㅜㅜ 저보다 더 건강한게 이해불가네요..ㅡㅡ;;

  • 9. .
    '19.3.7 11:25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무쟈게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 같아도 성의를 생각해 일단 먹어주긴해도
    속으로는 분노가 일거 같아요.

    대화가 필요하네요

  • 10. ㅇㅇ
    '19.3.7 11:35 PM (49.1.xxx.120)

    저도 좀 전 저녁때 뱃살때문에 딸과 남편에게 한소리 들은후라서 원글님 짜증은 이해가 갑니다.
    저같이 그냥 저녁 건너뛰고 내일 아침 드시죠.. 초밥은 뭐 몇시간 정도는 냉장실에서 괜찮던데요.

  • 11. 남편이
    '19.3.7 11:46 PM (221.163.xxx.110)

    살 좀 빼라면서 궁시렁 거리고, 배고파서 뭐 좀 먹을라 치면
    한심하게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애정어리다고 생각하심이...

  • 12. 지나가다,
    '19.3.8 12:09 AM (223.62.xxx.239)

    원글님. 부럽습니다.
    한데 좀 짜증날 건 같긴해요.
    그래도 부러워요.
    서로 각별히 사랑하는 모습이요.
    그런 별같은 순간, 미세먼지에 가려져서, 점점 사라져가요.
    많이 많이 누리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13. 둥굴레
    '19.3.8 12:25 AM (49.174.xxx.79)

    저도 부러워요
    울집 아자씨는 절대 뭐 안사들고 옵니다
    후배들이 애들가져다주라고 편의점아이스크림 가져온게다
    저도 상황은 짜증 나시겠지만
    한번도 그런적없는 인간과 살다보니 부럽습니다
    날잡고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세요
    다이어트기간에는 노라고

  • 14. 나옹
    '19.3.8 12:27 AM (39.117.xxx.181) - 삭제된댓글

    그냥 저녁을 굶으시면 어때요. 어차피 야식을 먹을 거라면요. 위는 상하겠지만 야식 자체를 끊을 수 없다면 저녁을 굶는게 그나마 나아 보여요.

  • 15. ㅇㅇ
    '19.3.8 12:49 AM (175.120.xxx.157)

    저희 남편도 그래요 ㅋㅋㅋ
    살 쪄도 밥 안 먹으면 걱정해요
    남편은 평생 날씬한데 전 요즘 좀 쪘거든요
    좀 구박이라도 하면 긴장해서 더 뺄텐데 살찔때나 마를때나 똑같이 대해서 이놈의 살이 더 안 빠지는 듯 ㅋ

  • 16. 다음부턴
    '19.3.8 12:53 AM (223.33.xxx.138)

    뭐라도 사오는 마음 칭찬하시고 꼭~ 다음날 드세요.
    아침에 일어나 먹을 생각 하고 자면 기분도 좋아요 ㅎㅎ

  • 17.
    '19.3.8 1:21 AM (49.167.xxx.131)

    담날 먹음 맛없어요 초밥은 밥도 초가 들어가서 삭아요. 저람 맛있게 먹고 내일 좀 굶을듯

  • 18. 정색하고
    '19.3.8 1:23 AM (199.66.xxx.95)

    얘기하세요.
    울 남편도 그래요.
    그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게 나한테 다 안좋은거다, 내가 먹겠다고해도 말려야한다..하고
    정색하고 진지하게 말했더니 좀 나아졌어요

    마음은 고맙지만 짜증나는것도 사실이죠.

  • 19. ...
    '19.3.8 11:00 AM (110.14.xxx.72)

    은근 자랑이십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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