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년전... 제 상견례가 생각나네요.
모든 불행은 그 날부터였다...ㅋㅋ
홀시어머니고 남편 누나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나서 이미 다 결혼한 상태
저도 저희집 막내.. 참고로 시어머니는 저희 엄마아빠보다 열살 가량 더 많으세요.
부모님과 당사자, 즉 남편과 시어머니, 저와 저희 부모님 이렇게 만나기로 얘기가 됐었고 예약도 그렇게.
첫째로, 남편이 오는길에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습하고 오느라 저랑 저희 부모님이 1시간 넘게, 거의 2시간 다되도록 기다렸구요. 지금 생각하면 상견례를 미루는게 나았을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려라 금방갈수 있다 하면서 저희를 계속 걱정 속에 기다리게 만들었죠. 어려운 자리라 미리 식사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계속 차만 마셔대구요.
둘째로, 대박인건, 시어머니와 남편이 시고모님을 그것도 두분이나(저희 시어머니의 손윗 시누분들) 대동하고 나타난거에요.
예정에 없던 인원이라 코스요리 나오는 중식당이었는데 의자 더 가져오고 자리 더 셋팅하고(다행히 방은 컸었나봐요 방은 안바꿨던듯)...난리를 치고 앉아서 식사 시작하는데...
고모님들 너무나 당당. 시어머니가 손아래 올케니까 저희 부모님까지 손아랫사람 취급하면서 어른대접 받으려하고...
저는 계속 남편 째려보고 남편이랑 시어머니는 오는길에 사고나서 깜짝놀랐다는 얘기만 반복반복반복....저희 부모님 네네 걱정했습니다 안다쳐서 천만다행이시죠 리액션 반복반복반복....
그러고도 결혼을 했네요.
그때의 나는 왜 다시한번 생각하지 못했던건지.
그나마 반전인건, 시어머니는 좋으십니다. 살아보니까 그래요. 나쁜분은 아녜요. 정말이에요. ㅋ
시고모님들도 별 왕래없이 남남처럼 지내요.
남편눔이 문제...지만 그와도 그냥 남남처럼 지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