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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모는 때릴 수 있나?

맞은 조카 조회수 : 3,030
작성일 : 2019-03-07 10:24:06

아래의 삼촌이 조카 때릴뻔 했던 글 읽으니 예전 일이 떠오르네요.

17년 전 큰아이 돌잔치를 하려고 하던 중 시어머니께서 남편의 작은아버님들, 고모님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말라시는

거예요. 시아버님은 예전에 돌아가셨구요.

이유는 저희  아이 돌  몇달 후에 시동생 결혼식이 있어 친척들을 저희 집 행사에 너무 자주 오시게들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의 사촌형제들은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여쭤보니 다들 돌잔치를 했고, 시어머니도 매번 가셨더라구요.

그럼 집안 흐름이 그런데 어떻게 저희만 안부르냐고 시어머니를 설득했는데도 실패해서, 또 그때는 새댁 때라

시어머니께 강하게 어필도 못했고, 마마보이인 시동생도 시어머니 편들어서 저와 남편이 지고 시댁 친척들께는 연락을

안드리고, 친정 식구들, 친구들, 동료들만 불러 돌잔치를 했어요.

저도 시댁 어르신들을 꼭 부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오고가는 거고, 어머니는 매번 가셨는데 그분들은

안오시면 상황이 좀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 형제분들 중 고모님 한 분이 시어머니 동네에 같이 사셔서 시어머님이 이 분께만 말씀하셔서

같이 오셨어요.

돌잔치날은 그 고모님이 저와 남편에게 왜 친척들은 초대 안했냐고 하셔서 그 날은 사실대로 어머니께서 저희집 행사가

많다고 이번은 그냥 넘어가자고 해서 그랬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다 몇 달 후 다른 친척분 행사에 저희 시어머님만 안계셨고, 작은아버님 부부들, 고모님들 계신 자리에서 작은아버님이 '** 돌에 우리를 안부른건 정말 잘못된 일이었다. 물론 우리는 너와 조카며느리는 우리를 부르고 싶었으나 너의 엄마 

때문에 못 부른걸 안다. 네 엄마 성격은 우리가 몇 십년 겪어서 잘 안다. 그러나 이제 너도 어른이 되어 아이까지

낳았으니 더이상은 엄마 말메 복종만 하지말고 옳은 일은 네 판단대로 하거라'라고 점잖게 말씀하셨어요.

남편과 저는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욕 먹는 것이 싫어 아니라고, 어미니 때문이 아니라 저희가 판단을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했어요.

친척분들은 상황이 뻔하니 저희 말을 믿지는 않으셨지만 자식으로서 엄마를 감싸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시고

빙그레 웃으시며 그래 알았다, 앞으로는 잘해라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려는 순간 고모님이 저의 남편

뺨을 때리셨어요.  갑자기 달려드시며 '이 병신 같은 놈! 언제까지 엄마 치마폭에서 못 헤어나몰 거냐?'

이러시면서요.

저는 새댁 때라 그저 당황만 하고 있었고,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고 휙 나갔다 조금 있다 들어왔어요. 남편이 나가니

작은아버님들이 누나는 왜 때리고 그러냐고 조금 그러셨고, 남편이 들어오니 고모가 속상해서 그런거니

니가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정말 고모가 어린 조카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며, 거기다 애도 있고, 아내도 있는 데서 고모가 조카의 뺨을

때린 걸 정말 이해할 수 없었고, 화가 많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친정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했는데 딱 잘라 '고모가 조카 때릴 수 있다'라고 말씀 하시며, 남편을

옹졸한 사람 취급을 하시더라구요. 그 때는 친정부모님이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는데 그동안 저의 친정부모님이

제 남편에게 너무나도 막 대해서 지금은 거의 인연을 끊은 상태이다보니 부모님이 제 남편이 밉고, 기가 약하니

그렇게 말했나 싶어요. 그 때는 제가 바보같이 친정부모님 말만 듣고, 그러려니 한 것 같아서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저희 시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고모님은 저희 시어머니보다 연세가 10살이나 많으신데도 아직 살아계세요.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해외여행 가셨다며 오시지도 않아 더 화가 나는것 같아요. 정황상 해외여행 가신 것이

아닌 것 같거든요.

고모가 아이있는 성인 조카를 조카며느리 앞에서 뺨을 때린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이유도 조카가 아니라

조카의 엄마(고모님의 올케) 때문이고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가끔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

IP : 182.227.xxx.1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이
    '19.3.7 10:37 AM (116.123.xxx.249)

    그 고모 시누이질 오지네요 후덜덜입니다. 원글님 시어머니 귀에 들어가서 속끓이라고 한짓이죠뭐
    패륜역적질을 한것도 아니고 어디 다큰 성인 조카 뺨을 때립니까

  • 2. ...
    '19.3.7 10:39 AM (118.42.xxx.231) - 삭제된댓글

    어디 막장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 같은데요
    고등학생만 되어도 조카들 예전같이 어린애한테 하듯 못하겠던데
    어찌 그 아내 앞에서 애아빠인 조카 뺨을 때리나요 그만한 일로..
    정상이 아니죠

  • 3. 원글님
    '19.3.7 10:40 AM (218.37.xxx.213)

    시어머님은 경우있으신 분이시네요
    시어머님의 시집식구들이 개차반들인거죠

  • 4. .....
    '19.3.7 10:40 AM (182.229.xxx.26)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건데, 그것도 17년이나 지났고.. 그 집 고모가 올케한테 할 화풀이를 조카에게 했는데 미친짓이죠. 님 친정부모도 비정상이고.. 원글님은 원래 자기 부모가 어떤 사람들인지 몰랐나.. 괜찮은 부모라도 왜 그런 말은 전해서 남편만 더 서럽게 만들었을까 싶고..
    시부모도 이제 다 돌아가셨는데 그런 시부모 형제자매들이랑 아직도 보고 사는 건 아니겠죠?

  • 5. 미친년입니다
    '19.3.7 10:41 AM (125.176.xxx.243)

    이런걸 물어보시나요

  • 6. ......
    '19.3.7 10:43 AM (220.117.xxx.75)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요(40중반)
    중학교, 여고 시절..몽둥이로 칠판에 엎드려 허벅지 맞기, 자로 손바닥 맞기 ..정도의 체벌. 부모에게는 맞은 적 없어요.
    고모가 조카 때린다는거 말도 안되고요.
    빰을 때리다니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7. 듣보잡
    '19.3.7 11:03 AM (121.137.xxx.231)

    기본도 없는 집안이네요.
    솔직히 내자식도 맘대로 안돼는 세상에
    왜 조카한테 이래라~ 저래라~ 난리이며
    거기 한 술 더 떠서 조카 뺨까지 때린 미친 인간까지..

    원글님네 친정도 좀 어이가 없는게
    고모가 조카 때릴 수 있다고요?

    맞을만큼 대역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저는 글만 읽어도 화가 나네요.

  • 8. 아니요
    '19.3.7 11:09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성인을 부인앞에놔두고 때리다니요
    안되죠
    경우없으신 고모네요

  • 9. 무식한집안
    '19.3.7 11:35 AM (1.246.xxx.193)

    헐 이네요.
    아무리 모르는 일이 그간 있었다해도 조카며느리 앞에서 조카 뺨따귀를..
    진짜 고모 못되쳐먹었네요
    기가 막혀 말이 안나와요

  • 10.
    '19.3.7 12:13 PM (117.111.xxx.160)

    저러니 초대 못하게 한거죠..

  • 11. ...
    '19.3.7 12:19 PM (203.243.xxx.180)

    고모가 조카가 어릴때 육아로 때린다면 몰라도 성인을 때렸다면 인성이 꽝인거죠. 아마도 시어머니가 마워 화풀이 한걸수도.. 굳이 말할필요도 없도 앞으로 보지마세요 장례식조 모르는척하고요

  • 12. ..
    '19.3.7 12:22 PM (110.70.xxx.71)

    애아빠가 애를 뭐라해도 싫은데 고모가 뭐라고
    고모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인가
    시누란 참 여러가지로 대단한 존재다
    나같으면 그 시누한테 싸다구 돌려줬어요!!

  • 13. ㅇㅇ
    '19.3.7 12:30 PM (175.223.xxx.220)

    시어머니가 그 인간들 안부른 이유를 알겠네요.

    지긋지긋해서 안부른거임

  • 14. 시집살이
    '19.3.7 12:54 PM (218.146.xxx.124) - 삭제된댓글

    고모가 왕 시집살이를 시켰네요.
    시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겠어요.
    돌아가신 후에도...여전히...시집살이 놀이중입니다.
    왕래 끊어야 하는 겁니다.
    미우나 고우나....고모보다 시어머니가 내식구입니다.

  • 15. ....
    '19.3.7 1:33 PM (182.222.xxx.106)

    와 미쳤네요.

  • 16. 흠...
    '19.3.7 2:00 PM (211.206.xxx.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 참 불쌍하네요
    친가고모도 그렇고, 처갓집도 비슷하고, 아내는 친정부모말만 믿고 그러려니 넘기고...
    그 고모란 사람은 안봐도 그만이니 문득 생각하며 화낼 가치도 없구요, 그것보다 남편에게나 잘해주세요

  • 17. 그 고모
    '19.3.7 2:55 PM (182.226.xxx.159)

    이상한 사람입니다
    장가도 가고 애고도 있는 조카를 게다가 뺨을~
    정신나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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